다소 어색했던 탁구 교실 참가, 신청자 의외로 적어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그칠 줄 모르고 늘어나고 있다. 너무 오랜 기간이어서 모두가 지쳤다. 그렇지만 광교 노인복지관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지난번 특기 교실을 위한 참가 희망자의 신청을 받았다. 적어도 코로나 2차 접종을 완료한 어르신으로 제한했다. 12월 1일부터는 제한적으로 3층에서의 특기 교실에 참여할 수 있다는 희소식을 듣고 필자 역시 지하 1층 접수창구에서 탁구를 신청했다.
제한 인원이 24명인데 접수 인원이 정원을 초과하면 추첨을 통해서 정한다. 지난 29일 연락이 왔다. 신청 인원이 적어 일단 12월 1일부터는 오전반 신청(오전 9시 30분~11시 30분)이 유효하여 자율적으로 탁구를 할 수 있다는 소식이었다.
1일에는 광교 기자단 단합대회가 있어 참가하지 못하고 2일 9시가 조금 넘어 3층 특기 교실을 찾았다. 여성 몇 명이 미니 당구를 즐기고 있었다. 잠시 후 그 옆의 탁구장으로 들어가니 단 한 명이 탁구를 하는데 서브 연습을 하고 있었다. 신발을 갈아 신은 후 인사를 나누고 둘이서 게임이 아닌 연습을 했다. 처음에는 너무도 오래 쉰 탓에 조절이 잘 안 되었다.
자세가 중요해 정신을 가다듬었다. 부드러운 기본 모양새가 나왔다. 원천동에서 온 어르신은 그래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왔다. 서브 연습과 화 스트로크 등 골고루 자유롭게 연습을 했다. 짧은 서브, 긴 서브, 공격과 수비 등 아주 재미있었다. 가끔은 문 쪽을 바라보며 누군가가 더 오길 기다렸지만 더 아무도 오지 않았다.
당구장에선 몇몇 여성이 미니 당구를 즐겼다. 바둑 장기실 역시 2, 3명 정도가 모여 바둑을 두고 있었다. 아무래도 코로나 19의 위험으로 여럿이 모이는 것을 꺼리는 듯했다. 점심을 먹은 후 다시 탁구장엘 들르니 아까보다는 조금 더 인원이 늘었다. 코로나 19로 탁구 라켓을 모두가 놓았지만, 예전의 실력이 그대로 나오는 듯했다. 오전 2시간 오후 2시간으로 제한하여 종전처럼 줄 탁은 어려웠다.
그래도 난방이 잘 되어있고 쾌적한 분위기는 복지관의 큰 자랑거리였다. 3일 금요일까지는 이대로 진행되지만 오는 6일부터는 코로나 19 예방 3차 접종을 완료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대부분 12월 10일 이후에 다시 만나야 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