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 시행된 역사적 시기

경기도의회(의장 장현국)30년 간 이어온 팔달산 효원로 청사 생활을 마감하고 24() 광교 신청사에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개시했다. 개청식은 오는 27일 할 예정이다.

   ▲   경기도의회, 24일 ‘광교 신청사’ 업무개시...광교시대 새 출발!
   ▲   경기도의회, 24일 ‘광교 신청사’ 업무개시...광교시대 새 출발!

도의회는 의사담당관실 등 사무처 7개와 13개 전문위원실, 13개 상임위원회실, 각 의원실 등 21()부터 23()까지 3일 간의 이사 작업을 마치고, 착공 4년 만인 지난해 10월 말 준공에 이어 광교 신청사에서 새 출발을 했다.

신청사는 도민과 적극 소통하는 열린 청사를 지향한다. 의회 의정관인 경기마루신설, 유리돔으로 구성된 본회의장건립 등에는 대의 민주주의 기관으로서 지방의회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장현국 도의회 의장은 올해 초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법률 시행으로 인사권이 독립적으로 부여되는 등 의회 권한이 강화 됐는데, 광교 신청사는 경기도의회의 정책 역량과 도민 소통을 강화해 자치분권 2.0 시대를 선도하는 새 역사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 시행된 역사적 시기를 맞아 지방 의정의 질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도의회 언론홍보담당관들이 24일(월) 광교 신청사에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
 ▲ 경기도의회 언론홍보담당관들이 24일(월) 광교 신청사에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

신청사는 수원시 영통구 도청로 경기융합타운33,000부지에 지하 4, 지상12층 규모로 지어졌다. 신청사에 들어가는 인원은 도의회 사무처 직원 300여명과 도의원 141명 등 450여명이다.

의원실은 의장실과 상임위원장실을 포함해 경기도의회 재적의원 모두에게 1개실씩 배정할 수 있게 142개를 갖췄다. 의원실당 평균 면적은 30규모로 의원실 수와 1실당 면적이 모두 전국 최대이다. 교섭단체나 의원정수가 늘어날 것을 고려해 예비 공간도 5실 마련했다.

상임위원회 회의실 역시 현 청사(124)보다 넓은 129규모로 설치됐다. 상임위원장실(69)은 기존 청사 상임위원실과 비슷한 면적으로 꾸며졌다.

도민 소통과 정책 연구를 위한 회의 공간도 현 청사보다 소회의실 6개가 더 설치되면서 1.41.5배 넓어졌다. 기존 청사에 없던 의회 식당(100), 건강관리실·탁구장·운동실 등 체력단련실, 휴게실도 갖췄다.

신청사 1층 로비에 1,698규모로 들어설 예정으로 로비·체험형 아카이브·전시관·본회의장 축소체험·의정지원정보센터(도서관) 등 총 6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최첨단 기술이 도입된 터치패널을 손가락으로 조작하며 관심사에 따라 의정 성과를 볼 수 있고, 전시 관람 과정에서 정책 투표와 제안, 본회의 의사진행이 가능하다.

오는 3월 개관을 앞둔 경기마루는 체험 및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재미있는 지방의회라는 새로운 공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의정관인 경기마루는 의회가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설립하는 최첨단 복합문화공간이다. 경기마루란 하늘과 최고점, 거실공간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도민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모일 수 있는 수평적 공간을 의미한다.

  ▲   3층에 위치한 본회의장의 외벽을 유리로 마감해 내부가 보이도록 설계·사공 했다.
  ▲   3층에 위치한 본회의장의 외벽을 유리로 마감해 내부가 보이도록 설계·사공 했다.
   ▲   2,층 본회의장에서 올려다 본 천장 돔
   ▲   2,층 본회의장에서 올려다 본 천장 돔

2, 3층에 위치한 본회의장은 천장 돔과 외벽을 유리로 마감해 내부가 보이도록 설계·사공 했다. 열린 의사당을 표방한 본회의장은 야외 광장(4)으로 돌출된 천장 유리 돔과 외벽(3)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  본회의장 내부 (사진: 경기도 의회 제공) 

본회의장 내부는 의원석 간 단차를 12cm로 최소화한 수평적 구조로 설계돼 BF(Barrier Free) 최우수 등급을 인증 받았다. 장애인, 임산부, 어르신, 어린이 등 신체적 조건에 구애받는 일 없이 도민이라면 누구나 편리하게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 도민을 향한 소통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계삼 도의회 사무처장은 개방형 의사당은 독일 등 유럽의회가 추구하는 방향을 반영한 것으로, 도민 누구나 회의를 들여다볼 수 있어 권위주의에서 탈피해 소통과 화합을 꾀했다고 말했다.

도의회 청사와 함께 조성된 지하 4지상 25층 규모의 도청 광교 신청사는 입주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5월 전후로 입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신청사 이전에 따라 경기도의회가 새롭게 제시한 비전은 소통과 화합의 새천년 경기도의회이다. 경기융합타운의 비전인 정조대왕의 인인화락(人人和樂, 사람과 사람이 화합해 행복하다)’을 내포한 의미로, 행정·업무·주거·상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별 입주 기관과 소통하고 화합하며 업무적 상승효과를 거두겠다는 의지가 깃들어 있다.

▲ 도의회와 도청, 도교육청 등 3개 건물, ‘사람 인’의 시옷자(ㅅ) 형상으로 배치 (사진: 경기도 의회 제공)

도의회와 도청, 도교육청 등 3개 건물은 사람 인의 시옷자() 형상으로 배치했다.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 후 3년 뒤인 1446년 발간한 훈민정음 언해본서문의 사람글자 형상에서 따온 것으로 애민정신을 상징한다

3개 기관이 도민을 위해 함께하는 삼위일체 기관으로서 독립적이면서도 통합적으로 운영하며 도민행복 극대화를 추구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도의회는 입주 기관 간 소통과 화합을 다지는 구심점으로서, 도민과 기관을 잇는 디딤돌역할을 해 나갈 방침이다.

도의회는 신청사 이전 시기에 맞춰 의정효율 극대화를 목표로 종이 없는 스마트 의회구축작업을 실시해 왔다. ‘상임위원회 전자회의시스템의정포털시스템도입이 대표적 사례다.

의정포털시스템은 의정자료 전자유통의원중심 업무포털로 요약된다. 의원이 개인 계정을 통해 PC나 모바일로 접속하면 행정사무감사 등 회기마다 집행부, 의회 간에 종이로 오가던 자료를 전자파일 형태로 검색하고, 장소에 관계없이 내부소통 및 업무처리를 할 수 있다.

의회는 신청사에서 의정포털시스템을 본격 도입하고, 향후 시스템 활용 교육과 콘텐츠 개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간 본회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 한해 진행돼 온 인터넷 생중계가 상임위 회의까지 확대 실시된다. 의정활동 영상을 폭넓게 제공해 도민의 알권리를 최대한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다.

의회는 생중계용 장비가 도입되는 대로 오는 2월 회기부터 상임위 회의 별 인터넷 동시 생방송을 송출하고, 인터넷 생방송 통합 페이지를 개설해 각종 생중계 현황판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대회의실을 대관하고, 경기마루(1), 실외광장(4), 썬큰광장(지하1) 등 주요공간을 도민에게 상시 개방해 도민과 함께하는 열린 청사를 실현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는 신청사 이전에 따라 도민 접근성 강화’, ‘집행부와의 소통 및 협력 강화’, ‘민주주의 발전 기여’, ‘도민 휴식 및 문화공간 제공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기존 팔달산 의회 청사 건물은 기존 팔달산 청사 건물은 전시, 세미나 등이 가능한 다목적홀과 대공연장으로 꾸며 도민이 활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된다.

공동취재: 김봉집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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