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청 강호 씨름단! 4개 체급(태백,금강,한라,백두) 중 절반 석권

경기 수원특례시 수원체육관에서 '위더스제약 2022 설날장사씨름대회’가 1월 28일부터 2월 2일까지 6일간 펼쳐지며 설날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여자부 개인전·단체전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수원특례시 염태영 시장이 임태혁 금강장사와 함께 손을 들어 축하하고 있다. (사진 대한씨름협회 제공)
▲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수원특례시 염태영 시장이 임태혁 금강장사와 함께 손을 들어 축하하고 있다. (사진 대한씨름협회 제공)

필자는 코로나 19로 인해 설 연휴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며 스포츠 중계를 보다가 ‘2022 설날장사씨름대회’ 마지막 날인 2일(수) 여자부 매화(60㎏ 이하)·국화(70㎏ 이하)·무궁화(80㎏) 장사 결정전과 여자부 단체전에 참석하여 관람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우리 고유의 민속경기인 ‘2022 설날장사씨름대회’는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수원시 씨름협회 주관으로 전국 24개 남·여 씨름선수단에서 250여 명이 출전했다.

설날장사씨름대회는 태백장사, 금강장사, 한라장사, 백두장사, 여자부 대회로 1월 28~31일 오전 10시부터 남자부 체급별 예선~8강 선발전이 열렸다. 29일(토)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 30일(일)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 31일(월)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 2월 1일(화)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이 이어졌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여자부 매화, 국화, 무궁화급 장사전과 단체전이 한꺼번에 진행됐다.

모든 경기는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예선전부터 준결승전(3~4위전 포함)까지 3전 2승제, 5~8위 순위 결정전은 단판제, 장사 결정전은 5전 3승제로 치러졌다. 남자부 체급별 장사 결정전은 KBS 1TV에서 생중계되고 여자부 체급별 결정전은 KBSN SPORTS에서 생중계했다.

‘위더스제약 2022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급(90㎏ 이하) 경기에서 금강장사 임태혁(수원특례시청), 2위 김기수(수원특례시청), 3위 최정만(영암군 민속씨름단), 4위 김철겸(울주군청), 5위 유영도(구미시청), 최영원(영암군 민속씨름단), 유환(제주특별자치도청), 홍성용(양평군청)이 입상했다.

태백장사는 문준석(수원특례시청), 금강장사는 임태혁(수원특례시청), 한라장사는 오창록(전남 영암군청), 백두장사는 최성민(충남 태안군청)이 타이틀을 거머줬다.

수원특례시청 씨름단은 지난 28일부터 2일까지 개최(수원체육관)되는 2022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태백장사(문준석)와 금강장사(임태혁)가 두 체급을 석권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충엽 감독과 이주용 코치가 이끄는 시청씨름단은 대회 때마다 장사를 배출하는 등 명실상부한 모래판의 황제 멤버들로서 팀워크가 남다르며 특히, 선수 간 우애가 돈독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강호팀 이다.

 ▲이번 대회에 수원시청 씨름단(감독 이충엽)은 태백급 문준석·문기택, 금강급 임태혁·문형석·김기수, 한라급 이주용(플레잉코치)·김민우·이효진, 백두급 서남근·김보현 등 1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사진 대한씨름협회 제공)
 ▲이번 대회에 수원시청 씨름단(감독 이충엽)은 태백급 문준석·문기택, 금강급 임태혁·문형석·김기수, 한라급 이주용(플레잉코치)·김민우·이효진, 백두급 서남근·김보현 등 1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사진 대한씨름협회 제공)

수원시에서 장사 씨름대회가 열리는 건 2008년 9월 추석장사대회 이후 13년 4개월여 만이다. 이번 대회에 수원시청 씨름단(감독 이충엽)은 태백급 문준석·문기택, 금강급 임태혁·문형석·김기수, 한라급 이주용(플레잉코치)·김민우·이효진, 백두급 서남근·김보현 등 1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임태혁(33)이 이번 2022년 씨름대회 시작과 살아있는 전설급 선수로 등극했다. 임태혁은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설날 장사 씨름대회 금강장사 타이틀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20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금강장사 결정전에서는 같은 수원특례시청 소속 선수인 김기수와 맞붙었다. 결정전 1차전 역시 10초 만에 임태혁이 우위를 점했지만 2차전에서 김기수의 빗장걸이에 넘어지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샅바를 다잡은 임태혁은 3차전 밭다리와 4차전 들배지기로 김기수를 무너뜨리며 최종 금강장사에 등극했다.

임태혁은 이번 경기 결과로 대회 2연패 달성은 물론 금강장사 18회 우승, 통합장사 2회 우승으로 총 20회 장사 타이틀 획득이라는 대기록을 거두었다.

수원특례시청 씨름단은 이번 2022 설날 장사 씨름대회 목표 성적인 4개 체급 장사 타이틀 획득에서 29일 문준석의 태백장사, 30일 임태혁 금강장사 획득으로 2체급 목표를 달성했다.

수원특례시 염태영 시장과 수원시의회 조석환 의장이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 설날장사씨름대회’ 개회식에서 대한씨름협회로부터 감사패(황금 황소 한 마리)를 받았다.

▲ 수원특례시 염태영 시장과 수원시의회 조석환 의장이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 설날장사씨름대회’ 개회식에서 대한씨름협회로부터 감사패(황금 황소 한 마리)를 받고 임태혁 금강장사와 함께 촬영. (사진 대한씨름협회 제공)
▲ 수원특례시 염태영 시장과 수원시의회 조석환 의장이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 설날장사씨름대회’ 개회식에서 대한씨름협회로부터 감사패(황금 황소 한 마리)를 받고 임태혁 금강장사와 함께 촬영. (사진 대한씨름협회 제공)

황경수 대한씨름협회장은 “평소 씨름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시고, ‘2022 설날장사씨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염태영 수원시장과 조석환 의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염태영 시장은 “메카 도시답게 씨름에서도 우리 시청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다”며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석환 의장은 “수원에서 최정상의 선수들이 모래판 위에서 펼치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열려 기뻤다”며 “수원시청 씨름단의 선전을 기대하며 씨름 저변 확대를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2월 1일 오전 10시에는 여자부 체급별 예선~4강 선발전이 있었다. 2일 10시 50분에 여자부 3체급 준결승 진출자 소개에 이어 여자 개인·단체전 경기가 펼쳐졌다. 여자부 개인전에는 이아란, 임수정, 이다현 장수가 우승을 하고 단체전에서는 안산시청이 우승했다.

 ▲ 2022 설날장사씨름대회 여자부 개인전 3체급 무궁화급 이다현(31) 장사, 매화급 이아란(28) 장사, 국화급 임수정(37) 장사 순 (사진 대한씨름협회 제공)
 ▲ 2022 설날장사씨름대회 여자부 개인전 3체급 무궁화급 이다현(31) 장사, 매화급 이아란(28) 장사, 국화급 임수정(37) 장사 순 (사진 대한씨름협회 제공)

 

 ▲ 2022 설날장사씨름대회 여자부 단체전서 우승한 안산시청 선수단.오른쪽 세 번째는 여자 매화급 우승자 이아란. (사진 대한씨름협회 제공)
 ▲ 2022 설날장사씨름대회 여자부 단체전서 우승한 안산시청 선수단.오른쪽 세 번째는 여자 매화급 우승자 이아란. (사진 대한씨름협회 제공)

개인전은 이아란(안산시청), 임수정(영동군청), 이다현(거제시청)이 '위더스제약 2022 설날장사씨름대회' 여자부에서 나란히 체급별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 매화급(60kg 이하)에서 안산시청 소속의 이아란(28)이 이연우(화성시청)를 2-1로 꺾고 우승하여 본인 통산 6승째의 매화장사 타이틀을 차지하며 단체전 우승과 함께 2관왕에 올랐다.

국화급(70kg 이하) 결승에서는 영동군청 소속의 임수정(37)이 김다혜(안산시청)를 연이은 잡채기로 쓰러뜨리고 우승하여 본인 통산 22승째 장사타이틀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무궁화급(80kg 이하)에서는 거제시청 소속의 이다현(31)이 김다혜(안산시청)를 연이은 잡채기로 쓰러뜨려 개인 통산 22번째 장사(국화장사 19회·무궁화장사 1회·여자 천하장사 2회)를 차지했다.

여자부 단체전(팀 간 5전 3승제·개인 간 3전 2승제)에서는 안산시청이 지난해 창단 후 올해 단체전 결승에 오른 영동군청 씨름단을 상대로 5명의 선수가 출전하여 단 한판도 내주지 않고 3대0으로 완파하고 정상을 차지했다.

‘2022 설날장사씨름대회’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퇴장 시에는 대한씨름협회에서 모든 관람객에게 타올을 증정했다. 설 연휴 우리 민속 놀이, 스포츠인 씨름을 보며 즐겁게 지내게 되어 기뻤다.

한편, 수원특례시의 설날장사씨름대회 유치는 그동안 국내 최고의 민속씨름 팀인 수원시청과 지역 내 우만초ㆍ동성중ㆍ수원농생명과학고ㆍ경기대 등 전통 있는 팀들의 연계육성으로 ‘씨름 도시’로서의 명성과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수원화성 등 도시 이미지를 전국에 알리기 위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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