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일대 1.1km탐방로 조성… 북수동성당∼왕의골목 연결

경기 수원특례시는 1, 시민들에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 일대 북수동성당과 행궁동 왕의골목을 연결하는 탐방로를 개방했다.

▲  시는 북수동성당 뒤편 담장을 헐고, 공공통행로를 만들었다.
▲  시는 북수동성당 뒤편 담장을 헐고, 공공통행로를 만들었다.

탐방로는 수원천과 왕의 골목, 북수동성당, 화성행궁을 연결하는 공공통행로를 조성하는 '북수동 왕의 골목 특화사업'으로 최근 완료했다. 특화사업은 지난해 11월 공사에 들어가 올해 1월 말 공공통행로주차장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사업비는 총 4억원이 투입됐다.

행궁동 도시재생사업의 세부단위사업으로 추진한 북수동 왕의 골목 특화사업은 장안문과 화홍문 부근 수원천에서 시작해 왕의 골목을 따라 내려와 북수동성당을 거쳐 화성행궁에 이르는 탐방로 조성 사업이다.

시는 북수동성당 뒤편 담장을 헐고, 공공통행로를 만들었다. 통행로 조성으로 왕의 골목과 정조로가 직선으로 연결됐다. 관광객·시민들은 왕의 골목을 걷다가 북수동성당·수원성지를 순례하고성당 정문으로 나가 화성행궁으로 갈 수 있다

▲화홍문 수원천에서 왕의 골목을 따라 새로 조성된 공공통행로를 통해 북수동성당을 들어갈 수 있다.
▲화홍문 수원천에서 왕의 골목을 따라 새로 조성된 공공통행로를 통해 북수동성당을 들어갈 수 있다.

이날 본 기자는 화홍문 부근 수원천에서 시작해 왕의 골목을 따라 내려와 새로 조성된 공공통행로를 통해 북수동성당을 들어갔다. 천주교 박해의 역사가 있는 북수동성당 내 뽈리화랑도 관람하려 했으나 문이 닫혀있어 전시물은 보지 못했다

뽈리화랑은 1934년에 세워졌던 소화학술강습회 건물로 목조건물이었던 옛 소화초등학교는 한국전쟁 때 전소돼 1954년 현재의 석조건물로 다시 지었다. 소화초등학교 이전 후 1층 교실을 개축해 200710월 개관(뽈리화랑)해 사용 중이다.

이곳에는 천주교 박해 당시 신자들을 고문했던 각종 형구와 북수동본당 제4대 주임신부를 지낸 뽈리 신부(파리외방선교회) 유품들이 전시돼 있다.

 

 

▲  천주교 박해의 역사가 있는 북수동성당 내 ‘뽈리화랑’ 입구
▲  천주교 박해의 역사가 있는 북수동성당 내 ‘뽈리화랑’ 입구

뽈리화랑은 1934년에 세워졌던 소화학술강습회 건물로 목조건물이었던 옛 소화초등학교는 한국전쟁 때 전소돼 1954년 현재의 석조건물로 다시 지었다. 소화초등학교 이전 후 1층 교실을 개축해 200710월 개관(뽈리화랑)해 사용 중이다.

이곳에는 천주교 박해 당시 신자들을 고문했던 각종 형구와 북수동본당 제4대 주임신부를 지낸 뽈리 신부(파리외방선교회) 유품들이 전시돼 있다.

▲  천주교 수원교구 북수동성당 정문
▲  천주교 수원교구 북수동성당 정문

그동안 왕의 골목에서 화성행궁을 가려면 500m 이상 돌아가야 했는데공공통행로가 조성돼 북수동성당을 통과하면 곧바로 갈 수 있다북수동본당은 왕의 골목 탐방객과 뽈리화랑 관람객에게 주차장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금요일 10~17토요일 10~19)

수원시와 천주교 수원교구는 지난해 12 29행궁동 도시재생사업 북수동 왕의 골목 특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사업 추진에 협력해왔다.

협약에 따라 수원교구는 수원시가 북수동성당 노후 담장 정비공공통행로 조성주차장 개선 공사 등을 할 수 있도록 부지사용을 승인했다앞으로 주차장·화장실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시설을 관리·운영할 예정이다.

▲  왕의 골목을 걷다가 북수동성당·수원성지를 순례하고, 성당 정문으로 나가 화성행궁으로 갈 수 있다.
▲  왕의 골목을 걷다가 북수동성당·수원성지를 순례하고, 성당 정문으로 나가 화성행궁으로 갈 수 있다.

탐방로 1.1km 구간은 장안문과 화홍문 인근 수원천로에서 시작해 조선 22대 왕 정조가 다니던 길인 왕의골목’, 1890년대 조성된 북수동성당’, 정조가 머물던 화성행궁으로 이어진다.

탐방로 인근 오래되고 방치된 뒷골목의 환경 개선도 한다. 북수동성당 안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뽈리화랑건물 뒤쪽 벽을 페인트로 칠하고, 줄눈을 보수해 단장한다. 뽈리화랑 담장을 투시(透視)형 디자인 블록으로 교체하고, 담장 앞 노후화된 화단도 꾸민다.

왕의골목에 있는 한옥형 건물에는 담장과 벽체에 흰 페인트를 칠한 뒤 한옥 전돌로 만든 조형물을 붙인다. 탐방로 주변 개인 건물은 분위기에 맞는 색상으로 도색한다. 북수동 벽화골목 바닥과 훼손되거나 방치된 화단도 정비한다. 북수동 문구거리 입구에는 이정표를 만든다.

유문종 수원특례시 제2부시장은 탐방로 개통 후 화성행궁북수동성당행궁동 어울림센터벽화골목행궁둥이 마을양조장화홍문에 이르는 행궁동 동쪽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행리단길에 비해 상대적으로 쇠퇴한 모습이었던 행궁동 동쪽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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