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가 새롭게 변화하며 거듭난다.

신선하게 다가오는 영종도 '구읍뱃터'의 모습
신선하게 다가오는 영종도 '구읍뱃터'의 모습

 

이제 완연한 봄날씨이다. 코로나의 위험을 뚫고 나들이를 나섰다. 토요일 친척 4명이 찾은 곳은 영종도 '구읍 뱃터'였다.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필자지만 처음 가는 길이 낯설긴해도 기대는 되었다. 인천 부평에 도착한 후 일행을 태우고 네비를 찍어 목적지로 향했다. 가는 곳마다 달라지는 인천광역시의 모습을 차창을 통해 볼 수 있었다.

다만 날씨가 좋지 않아 바람 때문에 쾌청한 하늘과 바다를 시원하게 볼 수 없는 아쉬움은 남았다. 영종도는 인천광역시 중구에 속하고 125.7㎢로 우리나라에서 6번째 큰 섬이다. 원래 지역은 면적이 작았지만 인천국제도시가 조성되어 갑자기 좋아진 곳이다. 인천국제공항건설을 위해 대규모 간척사업이 진행되어 이만큼 넓어졌다. 전체의 절반이 인천공항 부지이다. 과거에는 4개의 섬 즉 영종도, 신불도, 삼목도, 용유도가 이제 간척을 통해 하나의 섬이 됐다.

저 멀리 보이는 바닷가의 모습
저 멀리 보이는 바닷가의 모습

 

지금은 인천경제자유지역 영종국제도시가 조성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인구 17만 명이 넘는 수도권 중소도시가 된다. 송도, 청라, 영종도 등 서해안의 커다란 국제도시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구읍 뱃터는 영종대교와 인천국제공항이 건설되기 전 육지로 통하는 유일한 뱃길이었는데 지금은 여기에서 월미도로 배를 타고 주변의 환경을 관광하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가 되었다. 고려 때는 국제무역선 왕래가 있던 뱃터로 송나라 사신들이 머물던 경원정이 있던 곳이다. 영종도의 물류집산지며 교통의 중심지가 되어 주말에는 관광을 비롯하여 인근 회센터에서 싱싱한 각종의 바다고기를 맛보는 곳이기도 하다.

선착장에서 느껴보는 항구는 이런 것
선착장에서 느껴보는 항구는 이런 것
저멀리 보이는 또 하나의 작은 섬이 신비롭다.
저멀리 보이는 또 하나의 작은 섬이 신비롭다.

 

차를 몰며 차장 밖으로 보이는 것은 또 하나의 거대한 도시인데 우선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잘 계획된 도시여서 마치 다른 나라에 온 기분이 들었다. 반듯한 도로와 표지판, 현대식 건물, 편의 시설 등 주민들의 삶을 고려한 도시계획이 맘에 들었다. 정오가 훨씬 넘어 회센터 1층으로 가서 살아있는 싱싱한 회를 주문했다. 4인분 8만원에 꽤 많은 생선들이 바구니에 담겼다. 2층에서 먼 바다를 바라보며 회를 즐기는 마음은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역시 여행은 먹는 것이 중요했다. 식당주인은 “코로나로 매우 힘들다”고 했다. 코로나가 아니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는데 필자가 자리 잡고 식사하는 동안 식당은 절반도 차지 않았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각종의 해산물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각종의 해산물

 

식후 커피를 마신 후 장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식당을 빠져 나왔다. 워낙 바람이 많이 불어 이곳 저곳을 다닐 수가 없었다. 오늘은 바람이 위험해서 배가 출항을 포기했다. 이제 인천대교를 향해 차를 몰았다. 2009년 10월 16일에 완공된 인천대교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의 영종도를 잇는 다리로 대한민국의 최장거리인 21.38km나 된다.

다리 양쪽은 바닷물이 빠져 볼품이 없었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국력을 실감케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여유있는 여행으로 마음이 훨씬 힐링되고 평안함을 뿌듯하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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