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합창과 잔잔한 호숫가에서 코로나를 잊는다.

전망대 앞은 봄의 물결이 흔들거린다.
전망대 앞은 봄의 물결이 흔들거린다.

 

4월이 되자 꽃들의 화려한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봄을 대표하는 개나리가 귀엽다. 이제 언제나 코로나가 종식되나? 이제 코로나 속에서의 일상이 생활화되어 있는 듯하다. 지난 31일 봄비가 촉촉하게 내린 후 호숫가 주변의 온 대지위의 봄기운이 완연하다. 이때를 놓칠 수가 없다. 지역주민들이 산책을 즐긴다. 미소를 머금고 자연의 기운을 훔뻑 받으며 봄의 공기를 마음껏것 들여 마신다. 이게 바로 마음의 힐링이 아니겠는가? 반려견도 덩달아 신이 났다. 잘 훈련된 반려견이기에 주인에게 절대 복종이다.

새들의 노래로  봄의 향연이 펼쳐진다.
새들의 노래로 봄의 향연이 펼쳐진다.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내려다 본 원천 유원지는 이렇게 평화속에 한가로움이 드리워져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잔잔한 물결, 얕은 곳에서 한가롭게 헤엄치는 새들의 놀이가 볼만하다. 광교호수는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로 나누어진다. 즉 두 군데의 호수가 있다. 봄을 알리는 동백꽃이 수줍은 듯 고개를 내밀고 있다. 군데군데 작은 연못도 이제 봄이 왔음을 알렸다. ‘수생 비오톱’은 수원컨벤션 센터 조성을 위해 설치를 했는데 자연 순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생물 서식지를 조성한 생태적 공간이다.

나무 데크는 걷기에 편안함은 물론  힐링까지 선사한다.
나무 데크는 걷기에 편안함은 물론 힐링까지 선사한다.

 

호수에는 얼음이 완전히 녹아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갈대가 무성한 곳이 많아 운치가 넉넉하다. 오늘따라 조형물이 더 멋져 보였다. 스탬프투어도 할 수 있다. 갈대 숲에는 다양한 새들이 한가로운 듯 살고 있다. 이제는 걸어보자. 나무 데크를 밟으며 호수 조망을 감상했다. 봄의 수양버들이 유난히 흔들거렸다. 봄비를 흠뻑 맞은 탓일까? 호수의 수면은 주변의 큰 건물이 비쳐 환상적인 예술품이다. 날개를 완전히 젖힌 새는 우아하기까지 했다.

수양버들이 봄의 친구가 되어 어울려준다.
수양버들이 봄의 친구가 되어 어울려준다.

 

얕은 물가는 새들의 놀이터가 됀지 오래다.
얕은 물가는 새들의 놀이터가 됀지 오래다.

 

광교호수공원에 서식하는 새들을 알리는 표지판을 보니 여러 종류의 새들이 살고 있다. 크기에 따라 쇠백로, 중대백로, 중백로, 여기에 민물가마우지, 왜가리, 해오라기, 물총새, 원앙, 물닭, 농병아리, 뿔논병아리, 흰뼘 검둥오리 등이 결코 낯설지 않다. 마치 새들의 고향인 듯 하다. 이들이 이곳을 지켜주니 감사하다는 마음까지 든다.

잘 정돈된 수변 상가는 시민들과 함께 한다.
잘 정돈된 수변 상가는 시민들과 함께 한다.

 

수변상가와 도로상가에는 먹을 것이 즐비하다. 어느새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앞까지 왔다. 올라가 보니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세계적인 환경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전망대가 이곳에 세워졌고 양 도시간의 자매결연체결을 기념하는 환경도시로서의 약속이 담겨져 있었다. 전망대 주변은 개나리가 더욱 짙은 노란색을 띠고 있었고 동백꽃이 더욱 활짝 피어 봄이 완전하게 왔음을 알게 해 주었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에도 시민들의 사랑과 감사가 깃들어져 있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에도 시민들의 사랑과 감사가 깃들어져 있다.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더러 눈에 띄였다. 정담을 나누며 마음을 달랜다. 광교에 사는 사람들은 좋겠다. 이곳 말고도 저 넘어 신대호수도 있으니 말이다. 밤이 되면 호수에 찬란한 불빛이 드리워지고 고층건물의 스카이라인과 어우러진다. 또한 아파트의 불빛이 함께 어울려져 호수주변은 장관을 이룬다. 즉 낮과 밤 각각의 매력이 있다.

장성한 소나무는 곧 호수공원의 역사를 이끌어 갈 것이다.
장성한 소나무는 곧 호수공원의 역사를 이끌어 갈 것이다.

 

이제 종종걸음으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커다란 소나무가 원천유원지의 역사를 말해 준다. 잘 정돈된 산책로길, 특히 안전을 고려한 낮은 등산로 길은 시민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아주 오래전 원천유원지는 호수주변에 수많은 가게와 놀이기구가 가득했는데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또 다른 곳으로 변해 버렸다. 곳곳에 추억이 서려있음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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