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마음의 징검 다리를 놓다

시화를 관람하고 있는 공원의 시민들
시화를 관람하고 있는 공원의 시민들

꽃피는 봄날에 사단법인 한국경기시인협회는 지난13일부터 19일까지 만석공원 야외 뜰에서 호반시화전을 열고있다.

벚꽃이 만발한 화창한 봄날, 봄과 사랑을 주제로 한 시화전은 임병호, 정성수, 정순영, 허형만, 김애자, 김준기 시인 등 70여 명의 시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경기시인협회 임애월 시인은 "시민들 곁으로 보다 가깝게 다가가서 시 문화적 정서를 공유하고 싶어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산책길에서 가볍게 만나는 시들이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준기 한국경기시인협회장이 전시된 시를 바라보고 있다. 
김준기 한국경기시인협회장이 전시된 시를 바라보고 있다. 

김준기 한국경기시인협회장은 주기적으로 늘 해오던 것이다. 향토문화의 저변 확대라는 그런 측면에서 시민들에게 문학적 시적 정서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늘 가질 수 있도록 매년 이때쯤이면 전시를 하고 있다"고 했다. "문학이 대접받는 시대가 아니어서 시인의 위치라는 것이 참으로 보잘것없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우리의 길을 가는 것뿐이다.”라고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시인들이 시를 쓰는 것이다. 한국경기시인 협회라는 이름과 같이 경기도 시민들이 중심축이다. 수원이 경기도의 중심이니까 수원의 시인들의 시 그 외의 다른 지방에서 사는 분들도 상당수 있다.

 

김애월 시인의 시가 걸려 있다.
김애월 시인의 시가 걸려 있다.
한국경기시인협회 임애월 시인
한국경기시인협회 임애월 시인

한국경기시인협회 임애월 시인은 모든 행사들이 코로나 때문에 2년 동안 행사들을 못했다. 여러 가지 행사를 못하니 시민들도 우울하고, 문화적 정서적으로  공유하는 시간이 좀 적었다. 그래서 작년에도 시화전 을 했다. 사람들을 많이 모아놓고 뭐 그런 것이 아니라 시 쓰고 전시하고 우리는 관리만 하면 이곳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산책 겸 나와서 왔다 갔다 하면서 감상한다, 코로나로 좀 답답한 시민들에게 정서적인 부분들을 키워드리고 싶어서 개최한다.”고 했다.

실내의 공간이라면 의도적으로 가야지만 볼 수 있는데, 야외 전시이기 때문에 산책 나왔다가 지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된다는데 촛점을 두었다.

 

공원 나무 사이로 전시된 시화
공원 나무 사이로 전시된 시화

작품들은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들이 작품을 제출했는데 80여 점은 되는 것 같다. 일상에서 대화가 없다. 이곳은 아침저녁 잠깐 잠깐 보고 나왔다가 가볍게 접하고 감상하게 된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가면서 아 좋다 너무 좋다. 이렇게 야외에 나와 자연스럽게 지나다니면서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멀리 보이는 사진 찍는 여인
멀리 보이는 사진 찍는 여인

작품을 보며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에게 필자는 말을 걸었다. ‘작품 보니까 기분 좋지요?’ ‘좋네요.’그러면서 여기서 다 보자니 그렇고 해서 집에 가서 찬찬히 보려고 사진을 찍고 있어요"라고 했다.

벚꽃 만발하고 화창한 날이라고 했는데 그저께까지만 해도 그렇게도 만발하던 벚나무 꽃이 이제는 어디론가 다 사라져 버렸다. 하늘 바람이 불면 꽃비가 쏟아지고 그 모습이 장관이었는데 이제 바람이 마구 불어 봄이 아닌듯한 날씨다. 언제나 날씨가 묘한 시기를 발하는지 벚꽃이 만발하면 한바탕 비가 쏟아져서 꽃잎을 쏟아내고 그 아름다웠던 것이 꿈결같이 느껴진다. 그래도 마음을 알아주는 시가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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