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미술관에서 여러 작가를 만나다.

황미순 작가 - 휴식
황미순 작가 - 휴식

수원시립미술관은 419일부터 24일 까지 제1전시실에서 제8회 '사람과 사람들' 이 전시 된다.

2022년 봄에 코끝을 간지럽히는 따스한 바람과 함께 시작하는 사람과 사람들전시회가 벌써 8번째를 맞는다. ‘사람과 사람들전은 작품을 창작하는 사람, 감상하는 사람 모두가 주인공인 전시회이다. 마음껏 감상하고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노력하는 회원들의 모습을 보면 끊임없이 진화하는 창작의 결과물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김승호 회장은 힘주어 말한다.

누구나에게 다 같이 다가온 코로나19 때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게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 모른다. 그림은 작가들에게 벗이 되어 주고 꿈도 키워 주었다. 작가들은 기회를 잘 포작 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과 함께 행복을 느끼며 잠시라도 발걸음을 멈출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참석한 인원은 50여명이나 된다.

 

김윤희 작가 - 꽃의 향연
김윤희 작가 - 꽃의 향연

켈리를 하고 있는 김윤희 작가는 문화센터나 주민센터에 켈리 강의를 하고 있다. 가르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꽃의 향연을 출품했다.

 

그림을 그리는 것도 하나의 수양 과정이다. 그림을 그리는 것을 통해서 많이 바뀌는 것 같다수원에 거주하면서 협회회원인 분도 있고 다양한 분야에 있는 사람들 같이 참석하는 그런 단체이다. 전시하는 내용을 보니까 평면, 반입체, 입체, 사진, 켈리, 도자기 등 여러 장르의 것들이 있었다.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성향이 바뀌는구나 생각했다. 우리는 수원의 여러 분야에 있는 사람들을 활성화해서 같이 참여해보자 해서 모여지게 되었다.

입회할 때는 그림을 하고 싶은 열정이 있다. 그런 정도만 되면 들어올 수 있다. 잘하는 사람도 있고 초보자도 있다. 초보자도 앞에서 이끌어 주면 되니까 큰 문제는 없고 분위기도 좋다고 하면서 올해 처음 가입한 회원도 11명이나 된다고 했다.

오창원 작가 -  수원 봉녕사에서의 묘엄스님 다비식
오창원 작가 -  수원 봉녕사에서의 묘엄스님 다비식

 

"그리는 대상이 주로 어떤 것이냐?"고 김승호 회장에게 질문을 던져봤다. 그림이란 빼기도 하고 더하기도 한다. 옛날에 아기자기했던 것들이 생각나서 그런 것을 주제로 하면서 비슷한 것이 있다든가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으면 집어넣기도 한다.

"좋은 풍경들이 사라졌지 않았나요?"

많이 없어졌다. 옛날 사진이 많이 있다. 실제로 시골에 스케치를 많이 다니는 편이다. 사진을 보고 옛날에 있던 아기자기한 것들을 많이 그린다. 그런 것들이 생각나서 그리기도 하고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으면 그런 것을 집어넣기도 한다. 수묵담채라고 해서 시선을 끌고 가는 쪽에 색을 많이 넣고 색이 보조 역할을 한다.

언제부터 그림을 그렸으며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30년이 좀 넘었다. 미술전공을 하고 홍익대학에 미술디자인교육원 지도교수로 있었다. 싱가폴을 돌아보면서 기회가 되면 싱가폴에서 개인전을 좀 해볼까 한다. 독일 미국 프랑스 이런 데서는 했는데 여기는 앞으로 계획이다. 가서 보고 조건이 맞나 자연스럽게 계획을 하려고 한다.

작품 앞에 서 있는김승호 회장
작품 앞에 서 있는김승호 회장

처음에는 전시를 한다면 부담스러웠는데 어느 순간에 이것도 하나의 봉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봉사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전시를 많이 한다. 자신이 게을러지지 않으려고 내가 언제발표를 하겠다. 라고 말하는 편이다. 약속을 안 지키면 그 사람 말뿐이야 그럴 수도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게으름에서 탈출한다는 의미도 있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그림을 더 좋아한다. 그림이 담백하다.

황미순 작가는 학교 다닐 때부터 상을 받고 했는데 가정 형편상 포기를 했다. 결혼 후 남편이 많이 지원을 해주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연 작가 - 봄의 여정
전주연 작가 - 봄의 여정

전주연 작가는 달항아리 이다. 백자이다. 봄이라서 매화를 그렸다. 겨울이면 잎이 다 떨어지고 봄이 되면 역경의 시간들을 보내고 또 새롭게 삯을 피우고, 우리의 삶처럼 누구는 꽃이 활짝 피었을 수도 또 누구는 아직 머무르는 상태로 있는 그런 다양한 삶이 있는 것처럼 이 꽃들도 피고지고 그러니까 다양하게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봄이 되면 봄의 전령사인 매화 그림을 그린다.”고 말했다

 

이선희 작가의 작품 '못다 이룬 사랑'
이선희 작가의 작품 '못다 이룬 사랑'

이선희 자작가는 도자기는 불하고 같이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려서 불에 구웠는데 터질 때가 있다. 터지고 깨지고 찌그러지고 그럴 때, 그리고 구우면 색깔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원하는 색이 나왔으면 좋겠다. 틀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는데 내 마음에 딱 드는 모습을 하고 나왔을 때 완전히 희열이다.” 고 말했다. 

비싼 도자기에다 왜 그림을 그리느냐고 한다. 유약을 바른 것과 바르지 않은 것이 있다. 왼쪽 것은 1280도에서 구운 것이고 오른쪽의 것은 유약 작업을 안하고 했다 윤기가 나지 않는다. 대비해서 비교해 보라고 이렇게 했다.

회화를 하다가 왜 도자기로 바꾸었느냐고 물었다. 한마디로 지루해서라고 대답했다. 똑같은 종이에다 똑같은 그림을 그리고 지루했다. 흙이니까 물감이 쫙 스며들면서 돌가루라서 이리 밀면 이리 쫙 밀리고 저리 밀면 저쪽으로 밀리고 너무 재미있었다. 그래서 하게 되었다. 11년째하고 있다고 한다고 이선희 작가는 말했다.

 

감상하는 사람에게 전시가 어떠냐고 물었더니 다른데서 보던 것보다 훨씬 정감이 가는 그런 전시이다. 관심이 가고 안정감이 있고 잘 꾸며진 것 같다고 했다.

 

전시회를 관람하고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니 흐뭇한 느낌이다. 작은 것이지만 이런 시간들이 많아서 시민들의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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