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된 관광특구를 꿈꾸며

갈매기가 넘실거리는 월미도 선착장
갈매기가 넘실거리는 월미도 선착장

 

지난 17일 일요일은 부활절이었다. 정부에서의 거리두기 완화방침 발표에 발 맞춰 모든 국민들은 마음이 들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식당가나 놀이터 유원지는 과거의 모습을 다시 되찾는 듯 했다. 수원에서 예배를 마친 후 친척 3명과 함께 발 닿은 곳은 월미도였다. 월미도로 가는 길은 교통체증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다소 허기진 상태였다.

방송을 탄 식당은 손님들이 아무래도 많다.
방송을 탄 식당은 손님들이 아무래도 많다.

 

맛으로 소문난, 방송에서도 보도되었던 맛 집을 찾아 식사를 했다. 과거에는 월미도하면 도보로 여유있게 거닐며 바닷바람을 쏘이고 대화를 하며 힐링도 했는데 월미도가 문화의 거리로 지정되어 요지는 상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바다로 가기 전 놀이터는 각종 장비와 탈것으로 사람들이 긴 줄로 대기하고 있었다.

얼마 만에 타는 놀이기구인가?
얼마 만에 타는 놀이기구인가?

 

한편에서는 어린이, 어른할 것 없이 코로나로부터 해방된지라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움에 비명소리도 들려왔다. 월미도와 영종도로 출발하는 선착장에 이르자 월미도 앞 바다가 시야에 들어왔다. 수많은 갈매기 떼가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저 멀리 넘실거리는 잔잔한 파도, 푸른 바다, 가슴이 탁 트였다. 스트레스도 한방에 날아 갔다.

영종도 매표소에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영종도 매표소에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주변은 관광지였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유람선을 타기 위해 긴 줄로 서 있었다. 월미도를 한바퀴 돌며  순환 코스인 유람선, 거리가 가까운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영종도, 이제 바야흐로 관광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송도, 청라국제도시, 영종도 등은인천이 자랑하는 국제적인 소도시이다. 아무래도 수원으로 되돌아오는 시간 때문에 다음에 유람선을 타기로 하고 서서히 발걸음을 돌렸다.

피로를 잊은 듯한 많은 사람들은 활력을 찾았다.
피로를 잊은 듯한 많은 사람들은 활력을 찾았다.

 

발 닿는 곳이 온통 물건 파는 상인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월미도 하면 인천광역시(인구 300만 명이 넘는 우리나라 3대 큰 도시, 서울, 부산, 인천, 대구 순))가 자랑하는 섬이며 경치가 매우 아름답고 특히 6.25 한국전쟁 때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유명한 곳이다. 자유공원(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서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월미도는 일품 중의 일품이다.

주변의 상황을 알리는 상세한 지도
주변의 상황을 알리는 상세한 지도

 

한때 월미도는 군사보호구역으로 민간인의 출입을 제한한 적도 있었다. 지금은 완전 개방되어 인천의 명소가 됐다. 사실 문화거리라는 이름으로 조성했지만 한마디로 역사적인 의미보다는 놀이기구가 즐비한 ‘어린이 동산’인 셈이었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 그 동안 힘들었던 영세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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