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팩, 멸균팩 되살림 캠페인의 시작

주목을 받기 시작한 선배시민 환경 동아리 '소환지'
주목을 받기 시작한 선배시민 환경봉사단 '소환지'

광교노인복지관에는 선배시민 환경봉사단 소환지 서포터즈가 있다. 그동안 코로나로 활동이 다소 미온적이긴 했는데 최근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지침에 의해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반복적으로 줌을 이용한 이론교육 중심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해왔다. 담당 복지사인 정진경 주임이 이지혜 복지사로부터 인계를 받아 조금도 흔들림 없이 일을 해 나가고 있다. 20여명의 봉사단원들은 지구 환경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이 문제의식의 출발점이었다. 차근차근 실천가능한 일을 찾고 도전해 보는 일이다.

지속된 회의에서는 우유팩, 멸균팩 되살림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우유팩은 좋은 펄프로 만들지만 양면으로 코팅이 되어 있어 분리배출이 필요하다. 내부가 씻기지 않은 채 배출된 우유팩은 재활용과정에서 대부분 폐기된다. 멸균팩은 펄프와 비닐(PE)알루미늄 재질을 첩합해 재활용이 쉽지 않다. 이러한 점을 먼저 인식하는 것이 우선 순위이다.

정결한 조끼에 어깨 띠 등 본격적으로 나서는 소환지 서포터즈
정결한 조끼에 어깨 띠 등 본격적으로 나서는 소환지 서포터즈

환경봉사단 ‘소환지’는 우유팩과 멸균팩 되살림 캠페인 대면홍보 활동을 현재까지 약 1주일간 해 오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오전, 오후로 조를 편성하여 6일까지 진행했다. 광교노인복지관 지하1층 로비에 거점을 마련했고 그 곳에 우유팩과 멸균팩을 누구든 가져올 수 있도록 전용 수거함을 마련했다. 이와 병행하여 약 1주간 매일 오전, 오후 각각 2~3명이 어깨띠를 두르고 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에게 간단하게 캠페인의 목적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취지와 방법이 인쇄된 유인물을 배부하는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소환지 서포터즈 모두가 큰 보람과 감사의 마음을 느꼈다.

복지관 지하 1층 로비에 마련한 우유팩,  멸균팩 함
복지관 지하 1층 로비에 마련한 우유팩, 멸균팩 함

특히 6일에는 어버이날 행사가 있어 복지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매우 효과적이었다. 대면 홍보는 1주일로 제한하지만 우유팩 및 멸균팩 모으기는 향후 7월 27일까지 계속된다. 모아진 우유팩은 재생휴지로 교환하여 지역 내 물품지원이 필요한 홀몸어르신들에게 기부된다. 작은 멸균 팩은 ‘한살림 연합’의 되살림 운동에 동참하여 핸드타월로 재탄생된다. 일반 우유팩 5장 이상 또는 작은 멸균팩 10장 이상을 가져오면 안내데스크에서 양말목으로 만든 열쇠고리를 선물로 받게 되는 것도 커다란 동기부여가 된다.

소환지 서포터즈의 봉사 활동 장면
환경봉사단 '소환지 서포터즈'의 봉사활동 장면

선배시민 환경봉사단 '소환지 서포터즈' 박상귀 단장은 대표로서 앞장서고 있는 일이 귀감이 되고 있으며, 안명순 선배시민 역시 총무로서 하고자 하는 의욕이 남다르다. 이춘화 선배시민은 “처음으로 이러한 일에 참여했다는 것이 자신에게는 너무도 고무적인 일이었고 환경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12일에는 모아진 우유팩 1차 분류와 정리 작업을 하고 26일에는 플로깅과 용기내 챌린지에 동참한다. ‘용기 내 챌린지’ 활동은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천 주머니, 에코백 다회용기 등에 식재료나 음식을 포장해 오는 운동이다. 식재료와 음식을 다르게 포장하는 것만으로도 포장용도로 낭비되는 비닐, 플라스틱 등의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지구를 살리고 환경을 보호하는 일은 일상생활에서의 소소한 작은 실천이 출발점이다.

자원봉사사업 담당자인 정진경 주임은 “선배시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동참함으로써 후배시민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들이 커다란 자극이 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표현했으며, 안 숙 선배시민은 “선배시민 환경봉사단 소환지가 확실한 자리 매김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전했다.

공동취재: 김봉집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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