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7월 10일까지, 2개월간 기획 전시

수원박물관 우수기관 선정
수원박물관 우수기관 선정

수원에는 수원화성박물관, 수원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이 있다. 저마다 특색이 있는 박물관이다. 수원박물관과 수원광교박물관은 광교 신도시에 있다. 이곳은 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자연을 파헤치고 땅을 파헤쳤다. 그곳에서 역사적인 유적이 발견되고 오래된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기획 테마전 포스터
기획 테마전 포스터

수원박물관은 광교⸳호매실지구, 오산가장지구 개발과정에서 발굴된 청동기~조선세대 ‘유물기획전시회’를 지난 13일부터 7월10일까지 열고 있다. 수원 박물관은 2009년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 귀속물 관리기관으로 지정되어 수원지역의 개발과정에서 출토된 발굴유물을 위임받아 관리하고 있다. 그 결과 2021년에는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출토유물 보관관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수원광교 신도시지구 유적
수원광교 신도시지구 유적

1990년대 영통지구개발과 더불어 각종 발굴조사 결과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수원지역에서의 사람들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오랜기간 동안 흙속에 파묻혀 깨어지고 부서져 원형이 훼손된 유물이지만 그 가치가 빛난다. 개발과 보존은 함께 지켜나가야 할 역사적 가치이다. 기획 전시기간이 약 2개월이다. 평일에는 평균적으로 50~70명, 주말에는 약 200여 명이 찾는다고 한다.

조선시대 저고리: 구성이씨 무덤 출토
조선시대 저고리: 구성이씨 무덤 출토

휴일에는 가족단위로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는다.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이만큼 큰 선물은 없는 것 같다. 유물과 유적을 살펴보며 아이들로부터 질문도 받고 삼국시대 이전의 이야기, 고려와 조선시대 이야기를 쉽고 자연스럽게 들려 줄 수 있다. 차차 우리나라 역사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유물을 발굴 조사하는 모습
유물을 발굴 조사하는 모습

기획전시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보통 현장사전조사, 측량, 시굴조사, 발굴조사, 유물수습, 발굴 후 사진촬영, 복원 및 보존처리, 보고서 작성 등의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전시관을 들어서면 첫 만남으로 수원지역과 옛 수원역사문화권 주요개발지구 위치도가 보인다. 옛 수원지역인 오산 가자지구 출토복식 등 다양한 국가귀속유물 약 150여점이 소개되고 있었다. 수원지역 주요발굴조사 현황표에는 연대별, 지역별, 유적명이 보인다. 영통구는 2017년 수원망포 공동주택 건설부지에서 구석기-중석기 시대인 유적이 발견되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매장문화재 조사는 지표조사, 시굴조사, 발굴조사의 순으로 이어지는데 지표조사는 유물의 유무와 분포, 성격 등을 파악하는 과정이다. 한편 매장문화재가 출토되면 그 유물은 4단계를 거쳐 국가 귀속이 된다. 국가귀속물의 위임기관은 전국에 39개 기관이 지정되어 있는데 경기도에 7개 기관, 수원시에는 수원박물관을 비롯하여 수원화성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 등 3개 기관이 지정되어 있다.

수원광교신도시 지구유적은 영통구 이의동과 하동 일대에 분포되어 있다. 이 지역의 지표조사를 2004년부터 7개월에 걸쳐 했는데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로 추정되는 17개 점의 유적이 확인됐다. 3년간의 발굴조사 끝에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유적과 유물이 발굴됐다. 통일신라시대의 허리띠장식과 각종 토기, 조선시대의 분청사기 인화무늬 등이 대표적인 유물이다.

수원 호매실지구 유적은 지표조사를 통해 10개 지점을 선정했고 2007년 7월 시굴조사, 발굴조사를 거쳐 청동기시대 주거지가 다수 확인됐다. 청동기 시대의 돌칼, 골아가리토기, 삼국시대의 두드린 무늬 항아리가 발견됐다.

오산지구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
오산지구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

오산가장지구는 옛 수원 지역이었던 곳이다. 이곳에서 생활⸳ 생산⸳ 건축⸳ 분묘 등 다양한 유적이 확인되었다. 특히 16세기 ‘반가(班家)여인의 복식’이 온전하게 출토되었는데 2021년 <국가 민속문화재 제300호>로 지정됐다. 고려시대의 고려청자를 비롯하여 조선시대의 청동거울, 장신구(여흥이씨 무덤출토) 자수바늘곶이(여흥이씨 무덤출토) 저고리(구성이씨 무덤출토) 스란치마(여흥이씨 무덤출토) 등이 대표적이다. 스란치마는 앞부분을 접어서 앞은 짧고 뒤는 길게 만든 형태로 임진왜란 이전 시기에만 확인되는 희귀 복식이다.

수원박물관은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개관을 한다. 오전 9시~오후6시(월요일 휴관) 관람시간이다. 어린이 체험프로그램이 무척 많아 어린이들에게도 아주 유익한 정보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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