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원연극축제, 수원시 주최, 수원문화재단 주관,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후원으로 진행

지난 21일(토),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수원연극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시작해 다녀왔다.

 

5월 20일(금)부터 22일(일)까지 3일간 수원연극축제'인 '숲속의 파티'가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경기상상캠퍼스'와 '수원탑동시민농장'에서 열렸다.

2022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는 수원시 주최, 수원문화재단 주관,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후원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생태·감탄·예술·장소특정성을 주제로 장소, 배우, 관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축제로 진행됐다.

숲 속의 파티'란 주제답게 자연 속에서 공연과 체험, 설치미술 전시가 친환경적으로 펼쳐졌다.

수원연극축제에서는 거리극과 서커스,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와 미디어아트프로젝트, 설치미술, 체험프로그램 등 풍성한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아슬아슬한 묘기 공연에 눈을 뗄 수 없게하는 '고도'와 쉬지 못하고 계속 일을 해야 하고 달려야만 하는 우리 청춘들에 공감, 위로가 되는 '쉼표'가 눈길을 끈다.

▲ '고도' 창작중심 단디, 아득하게 높은 길, 그러나 가야 할 길
▲ '고도' 창작중심 단디, 아득하게 높은 길, 그러나 가야 할 길

대형 크레인에 매달린 장치 위에서 펼쳐지는 '고도'는 한 가닥 밧줄에 몸을 의지한 채 수십 미터 상공에서 바삐 움직인다.

두 남녀가 작은 승합차를 이리저리 끌며 물건을 싣고 내리고, 또 열린 문으로 몸을 자유자재로 드나든다.

얼핏 신나는 장난처럼 보이는 '쉼표'는 하루 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이 시대 청년들의 생활상을 표현하고 있다.

▲ '침대를 타고 떠나는 항해!
▲ '침대를 타고 떠나는 항해!

이번 축제는 특히 환경과 관련한 '지속 가능한 삶'의 고민도 담았다. 축제에서 나오는 일회용 쓰레기와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는 이들의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며, 먹거리 구역을 '친환경 구역'으로 운영한다.

푸드트럭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비건 지향'(채식) 메뉴를 하나 이상 마련하게 한 것도 특징이다.

임 감독은 거리극·서커스·공중퍼포먼스 등 21편의 작품 가운데 이번 축제에 처음 선보이는 신작이 9편에 달하는 만큼 관객들에게 신선한 기운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수택 수원연극축제 예술감독은 "코로나로 2년간 멈춘 연극축제가 열린다는 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1년 가까이 축제를 준비하는 동안 많은 관객이 즐길 모습을 그려왔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다회용 식기 반납소가 '친환경 구역'으로 잘 운영되고 있어 좋다고 말했다.
▲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다회용 식기 반납소가 '친환경 구역'으로 잘 운영되고 있어 좋다고 말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1996년 '수원 화성 축성 20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작된 '수원국제연극축제'가 매년 개최장소가 화성 일대와 행궁광장 주변이었다"라며 "최근 아름드리 수목이 우거진 '옛 서울대 농대터'로 장소를 옮긴 이후, 더욱 많은 시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즐겨찾는 서수원 지역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대형 공중 공연 등을 펼치는 해외 극단 등을 초청하지는 못했다"며 "수준높은 작품들을 충실히 준비했으니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낮부터 밤까지 화려한 공연으로 이어지고 있어 3년여간 공연예술에 목말랐던 시민들의 갈증을 달래주었다.

한편 수원 탑동 시민농장은 과거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대학의 부속실험목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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