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고 개성미 넘치는 '순환의 이데아'

 

이진경 작가의 작품
이진경 작가의 작품

예술공간 아름에서 2264일부터 626일까지 순환의 이데아작품전을 한다.

참여 작가는 김정대, 이진경, 양희아, 백토담(Todd Holoubek) 등 4인의 전시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행사가 활기를 찾지 못해서 침체되어 있었는데 오랜만에 오후 5시에 오프닝 리셉션이 열렸다. 많은 작가들이 찾아주어 성황을 이루었다.

전시회에 참석한 작가들은 자연을 테마로 하는 친환경적인 것을 다루었다.

채취해온 것을 그대로 사진 찍었다. 
채취해온 것을 그대로 사진 찍었다. 

김정대 작가는 음악을 하고 영화를 하다가 사진을 하게 되었다. 25년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영상 편집 때 도움이 된다. 상업사진도 찍고 서울에 스튜디오도 있다. 카메라연구소, 색채학자이기도 하다. 프로 사진을 하는 작가이다. 본격적으로 전시를 하기 시작한 것은 7,8년 정도 되었다. 태어나기를 시골에서 태어나서 어릴 때부터 관심이 있었다.

누가 그들을 이렇게 경이롭게 했는가 신발 작품 앞에 선 김정대 작가
누가 그들을 이렇게 경이롭게 했는가 신발 작품 앞에 선 김정대 작가

2년 전에 전시한 것을 산에 묻어 두었다. 산속에 그대로 돌려보내 묻어 두었다가 2년 만에 꺼내 와서 전시했다. 자연으로 돌려 보내는 과정으로 곰팡이도 있고 꽃이 피어있다. 현재 진행형이다. 자연 속에 있는 것을 가져와서 사진 찍은 것이다. 신발작품은 호수에 버려진 신발이 물속에 있다 보니까 거기에 씨앗이 내려 자라서 꽃피운 것을 작품으로 사진 찍었다. 그것을 전시하고 씨앗이 내린 것을 다시 땅에다 심어 주는 것이다. 그러지 않고 그것을 그대로 두면 점점 자라서 위가 무거워져 뒤집어 지면서 죽는다. 그래서 이것을 뜯어 내어 사진 찍고 뿌리가 내렸던 스티로폼 같은 것은 버리고 다시 땅에 심어준다.

 

사진작가 김정대의 누가 그들을 이렇게 경이롭게 했는가는 그의 작품 제목이다.

자아(自我)가 원했던 터전도 바랬던 시련도 아니었다. 이제는 왜 그래야만 했냐는 질문도 의미가 없다. 가해(加害)한 어떤 힘이 방관적 태도로 일관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을 역겨운 곳에서 수거하고 단편을 기록하고 소비의 잉여 부산물에서 분리해 온전히 뿌리내려 살아갈 수 있도록 흙에 묻어주는 것으로 작업을 갈무리한다.”고 김정대 작가는 말한다.

 

작품 감상 소감을 말하는 김경옥
작품 감상 소감을 말하는 김경옥

관람을 온 김경옥은 무엇인지를 보다가 신발이라는 것을 알았다. 거기에 식물이 자란 것을 보고 시간의 소모와 버려진 고목나무에 꽃 핀다는 얘기 그런 것이 연상되었다. 여기에 기가 막힌 스토리가 숨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감동이 있지 않을까 궁금해서 작가님께 물어봤다. "그런 것은 아니고 떠있는 신발을 그대로 찍었다"고 한다. 이지적이지 않고 원래 자연의 모습 그대로 사진촬영을 했다. 촬영기법 상의 어려운 점 등 실내에서 합성하기가 어려운 것이 있었나 보다. 그것보다도 이 자체가 주는 어떤 시간이 느껴져서 잠시 질문을 하게 만들었다. 저것으로 시작해서 영화 한편 이라도 나올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작품 블랙 시리즈가 보이는 곳에선 이진경 작가
작품 블랙 시리즈가 보이는 곳에선 이진경 작가

이진경 작가의 블랙 시리즈는 검은 비닐봉지의 느낌보다는 어떤 철제 조각 같은 느낌을 만들어 내려고 했다. 비닐봉투를 채우거나 구겨가지고 만들었다. 시간이 흐르면 그 모양이 바뀌어 진다. 사진을 찍은 것이라서 그것을 재현 할 수 없다. 사진만이 가지고 특징 있는 작업이다. 청동이나 조각상의 느낌을 주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면 비닐의 형태이다. 검정이라는 시리즈 위에 진경산수라고 이름한 것은 자신의 이름에 기인하기도 하고 또 조선에 인왕재색도의 산수화가 진경산수화이다. 우리의 삶을 통해서 멀리서 보면 풍경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쓰레기가 뒤섞여 있는 진짜 리얼한 진경산수화이다. 진짜 풍경이 망가지고 있다. 그런 이미지를 살렸다.

산의 풍경, 땅의 풍경, 바다의 풍경을 그림으로 그린다. 멀리서 보면 산이고 땅이고 바다 풍경 같지만 가까이 가 보면 우리가 풍요롭기 위해 만든 플라스틱, 어망, 그물, 스티로폼 같은 것들이 있다. 진경산수 같은 진짜 경치를 그린 것처럼 보인다.

 

무한정원 앞에 선 양희아 작가
무한정원 앞에 선 양희아 작가

양희아 작가의 무한정원이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하늘이 굉장히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다. 하늘과 우주에 관련된 대화를 하게 되었고 우주에 관련된 것을 담았고 내용이 감동적 이었다. 하늘을 표현하면서 무한대로 뻗어나가 상상을 하고 차원을 달리하는 통풍, 시점, 공간, 시간, 문제를 통해서 작업을 했다. 주위의 소리 같은 것들도 그기에 맞게 감각적으로 넣으려고 했다. 제목이 ‘+삼각형이라고 나와 있다. 하늘+삼각형인데 예를 들자면 하늘에 관련된 것과 +모든 것을 표현하려고 했다. 우주 속의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표현하고 또 특별한 공간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여섯 개의 밤이라는 주제 중 하나다라고 말하면서 그 밤을 글로 쓰고, 그것을 영상으로도 표현하고, 드로잉도 하고, 그렇게 작업했다. 여섯 개의 밤 중 하나의 밤을 보여주려고 한다. 밤의 언어라는 제목이 말하는 것처럼 밤의 언어가 분명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무언인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상상의 언어이긴 하지만 그것을 다시 한번 영상으로 표현해 보았다. 여섯 개의 밤을 다양하게 우주에서 밤이 떨어져 나온 것 같은, 깨져서 부서진 조각 같은 그런 것들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런 작품들 중에 일부이다.”라고 양희아 작가는 말했다.

 

Todd Holoubek(백토담) 작가가 통역자와 함께 작품앞에서 작품을 한 동기를 말하고 있다
Todd Holoubek(백토담) 작가가 통역자와 함께 작품앞에서 작품을 한 동기를 말하고 있다

Todd Holoubek(백토담) 작가에게 작품을 만들게 된 동기를 물었다. 이 전시가 시작될 때부터 자연을 테마로 한다고 해서 그때부터 이걸 만들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에는 시골에서 자랐는데 지금은 모두가 도시에서 산다. 살아갈수록 우리가 자연의 부분이라는 것을 잊게 된다.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자연의 부분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기억을 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회사에서 일을 하고 기계로 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기계와도 적응이 되어간다. 작가는 그것을 상기시켜야 하고, 더 다가가야 하고, 더 자연에 가까워져야 한다고 했다. 화면의 내용을 보면 처음에는 모두 다 점으로 시작된다. 자연에서 멀수록 자연의 부분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점으로 보이다가 또 가까이 다가가면 자연으로 꽃이 보인다. 자연에 다가가면서 우리 모습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이 다가갈수록 사람의 모양이 꽃의 모습으로 선명하게 나온다.

Todd Holoubek 교수는 미국에서 미디어 작업을 시작했다. 9년 전에 한국에 왔다. 지금은 서울 연세대학 대학원에서 미디어 아트 교수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된 작품들 모두가 특별한 그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좋은 전시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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