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의 치매예방을 위해 함께하는 봉사자

 

28일(월)오전10시에 수원시 SK청솔노인복지관(관장 김보기)에는 어르신을 6개월간 돕는 10여 명의 봉사자들이 모였다. 수원시 장안구 내의 독거 어르신 여덟 분을 선정해 지난 7월부터 복지관에서 정기적으로 돕고 있다.
말벗, 안전점검, 건강 확인, 간단한 치매예방을 위한 교육과 실습 등을 해 오고 있다. 오늘은 11월 평가회로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자리이다.

봉사자는 현직에서 퇴임한 공무원들이기에 지식도 있고 재능과 노하우가 있다. 정기적인 치매 예방에 관한 교육을 비롯하여 어르신을 대하는 예절 등 실제적인 훈련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3년 동안 계속적으로 봉사한 어르신은 전문성이 많이 쌓였다. 오늘은 평가회하는 날이기에 각각의 소감과 앞으로의 발전 방안 등을 충분히 소통하고 협의했다.

봉사자들이 “만나는 분 중에는 90세이신 남자 어르신으로 아주 건강하고 당당한 모습을 본다. 혼자 사시는데도 너무도 잘 정돈된 가구, 규칙적인 생활 등 젊은이 못지않은 성실함이 용기를 준다.”말했다.

많은 어르신은 “기본적인 노령 연금을 받으시거나 때론 장성한 자녀들이 조금씩 생활비를 보내주어 생활하고 있어 넉넉하지 못한 여건으로 의식주는 그럭저럭 해결되지만 생활하기가 힘든 것은 매일 매일 찾아오는 각종질병으로 기본적인 진료나 약 구입에 관한 의료비가 생활을 힘들게 한다.
그리고 혼자 살기 때문에 말동무가 많지 않아 아무래도 외로움, 고독감 등 불편한 점이 참으며 견디기에는 힘들고 때론 지친다.”고 말했다.

3년째 봉사하는 김창희(여, 62세)봉사자는 “실제 삶의 현장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대화를 해보면 어느 분은 친정아버님 같은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애처로워 더욱 정감이 가도록 어르신을 보살피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청에서 고급공무원으로 근무했던 이광수(남 65세)봉사자는 매너가 아주 바르다. 3년째 봉사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르신을 만나면 그 연세에 너무도 꿋꿋하여 감동이 된다.”고 말했다.

새벽기도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니시는 “송죽동의 한 어르신”을 보며 역동적인 삶의 고동 소리를 듣는다. 고 봉사자는 말했다.

봉사자는 “오늘도 말동무가 그리워 봉사자와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려는 어르신을 만나러” 집을 나선다.
자그마한 행복을 전할 수 있는 것이 봉사자가 얻는 축복이다. 걸을 수 있는 것, 말할 수 있는 것, 모두 감사한 일이다. 자원봉사자와 어르신은 함께 공유하는 행복 바이러스 전달자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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