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노인복지관은 2022년 신규강좌로 서화용 인장인 ‘전각篆刻(수제도장)’ 프로그램 을 개설했다. 서화용 인장은 모든 서화작품(한문,한글,사군, 문인화,민화 등)에 필수적으로 찍는 낙관(落款)이다.

‘전각篆刻(수제도장)’은 서화작품 이용자들의 요청에 의해 개설된 프로그램으로 수제도장에 대한 이론교육과 직접 만드는 작업을 한다. 서예인들 사이, 전각(篆刻) 배우기에 대한 배고픔이 강했던 것 같다.‘

서예나 동양화 같은 예술 작품부터 통장·서류 등에는 흔히 도장이 찍혀있다. 자신을 나타내는 도장은 인장이라고도 하는데, 과거에도 현재에도 많이 쓰이고 있다.

전각은 도장 중 예술로 나아간 분야로 나무·돌·금·옥·뼈·수정 등에 인장 또는 그림 글자를 새기는 것을 말한다. 고도의 집중력과 직관력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철필로 문자를 새기는 조형의 특수성을 지녀 ‘방촌(方寸)의 예술’이라 불린다.

또한 전각은 예로부터 한자 서체 중 전서(篆書)를 주로 사용한 것에서 유래하며 중국 은나라때 갑골문에서 보듯 인류의 문자생활과 함께 해 오랜 역사가 살아 숨쉰다.

전각에 대한 기초교육(2개월간)은 지난 2월에 시작했다가 코로나로 인해 중단됐다. 다시 6월에 재개된 ‘전각篆刻(수제도장)’ 프로그램은 3층 마루터에서 9월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1시부터 2시 50분까지 진행되고 있다.

수업은 1973년부터 전각(篆刻)에 입문해 개인 전각집 경력이 있는 정성주 강사가 ‘전각 입문-전각 이론-전각 실습’으로 12회에 걸쳐 지도한다.

현재 수강생은 5명이며 교재, 종이(연습장노트), 필기도구, 전각석(필수), 기타(전각도, 인상(印床), 사포, 교재)를 준비해 수업을 받고 있다.

이상근 수강생은 “서예작품 활동을 하면서 전각도장이 필수적으로 찍는 낙관이라 절실히 필요함을 느꼈다”라며 “현재 전각에 대한 정보가 생소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미영 수강생은 “평소 켈리그래피 작품을 즐겨 하고 있다. 특히 한글로 작품을 하고 작품속에 간단한 그림도 그려 넣는다”라며 “전각이라 하면 주로 한문전각을 이야기하지만 요즘은 한글전각이나 꽃을 새기는 전각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문서예작품, 사군자, 문인화, 민화작품에는 한문전각도장을, 한글서예작품이나 켈리그래프 작품에는 한글전각도장으로 낙관(落款)을 찍어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전각 수업은 한글과 한문의 음각과 양각 실습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강의진도 및 내용은 아래와 같다.

1회차 전각 개요. 이론 강의 및 실습 준비물 안내

2회차 전각 실습 기초(마석, 마도, 포자 및 전시)에 관한 강의

3회차 전각 실습 (기초과정1 단도법 실습 모각)

4회차 전각 실습 (기초과정2 단도법 실습 모각)

5회차 전각 실습 (기초과정3 단도법 실습 모각)

6회차 전각 실습 (기초과정4 단도법 실습 모각)

7회차 전각 실습 (기초과정5 단도법 실습 모각)

8회차 전각 실습 (기초과정6 단도법 실습 모각)

9회차 전각 실습 (일반과정1 중도법 실습 양각/음각)

10회차 전각 실습 (일반과정2 중도법 실습 양각/음각)

11회차 전각 실습 (일반과정3 중도법 실습 양각/음각), 전각 실습 (모각과 실습 양각/음각)

12회차 전각 실습 (일반과정4 중도법 양각/음각(陰刻), 전각 실습(창작과정 실습 양각/음각)

전각(수제도장) 수업은 개별지도수업이다. 단 중간 신규수강자는 1회 차부터 개별지도를 하게 된다.

한편 전각은 실용·예술적인 요소를 모두 지니고 있으며 오랜 시간 발전해왔다. 사용자·형태·내용·쓰임에 따라 새(璽)·보(寶)·인장(印章)·인신(印信)·인감(印鑑)·도장(圖章)·도서(圖書)·낙관(落款) 등 여러 가지로 나뉜다. 특히 일반·관청에서 사용하는 것을 인장이라고 하는데, 인장은 보통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기관의 신분을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