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특례시의 대표 야간문화재 '야행', 3년 만에 재개

수원시는 수원문화재단과 함께 8 12~14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화성행궁과 행궁동 일원에서 ‘2022 수원 문화재 야행을 열었다.

▲ 13일 화서문에 "기억의 문이 열리는 수원 문화재 야행"이란 문구가 빛추고 있는 장면이다.
▲ 13일 화서문에 "기억의 문이 열리는 수원 문화재 야행"이란 문구가 빛추고 있는 장면이다.

2017년 시작돼 올해 여섯 번째로 열리는 수원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전국 45'문화재 야행' 사업의 하나로, 수원화성 곳곳에서 야경을 감상하며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정조대왕의 수원화성 축조를 시작으로 근현대까지 이어지는 수원의 역사와 우리 이웃들의 기억을 공유하고, 기후변화로 인해 훼손된 환경·문화유산을 보호할 방안을 고민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화성행궁과 수원화성박물관, 수원시립미술관, 옛 부국원, 북수동성당, 수원종로교회 역사관 등 문화시설을 야간에 관람할 수 있었다. 야외 버스킹 공연, 역사체험극, 토크콘서트, 전시, 마켓, 무예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수원시의 여름철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한 기억의 문이 열리는,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다. 2020년과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람객이 모이는 체험 행사 없이 '워킹 스루' 형태의 관람형·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원 문화재 야행은 야경(夜景)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로(夜路) 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 밤에 듣는 역사이야기, 야화(夜畵) 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設) 공연 이야기, 야시(夜市) 진상품 장사이야기, 야식(夜食) 음식이야기, 야숙(夜宿) 수원에서의 하룻밤 등 8()를 소주제로 65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기억의 문이 열리는 2022년 수원 문화재 야행은 기억을 주제로 수원과 수원화성 문화재를 삶의 터전으로 살았던 우리 이웃의 모습과 역사를 담아 야()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해설사 교육 과정을 통해 양성된 어린이 해설사가 8일간의 행차와 세계유산의 가치 수원화성, 화성행궁의 역사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해설사 교육 과정을 통해 양성된 어린이 해설사가 8일간의 행차와 세계유산의 가치 수원화성, 화성행궁의 역사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첫 번째, 역사의 기억으로 정조대왕의 애민정신과 이상향이 담긴 수원화성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파괴된 화성행궁의 아픔과, 수원시민들의 염원으로 수원화성이 복원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문화재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담았다.

두 번째, 이웃들의 기억으로 수원과 문화재 주변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왔던 과거 이웃의 일상 속 모습과 이야기들을 찾아 우리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잊혀진 이웃에 대한 향수와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공유했다.

세 번째, 터전의 기억으로 도시의 성장과 발달로 빠르게 변해버린 우리 동네 모습과 수원의 산업화를 함께한 과거 근대 산업 유산을 소환하고, 예전 기능과 역할에서 벗어나 새롭게 재탄생한 복합문화공간의 향후 잠재적 가치성을 알아보았다.

네 번째, 생태의 기억으로 세계적 기후위기 속에서 인류의 생존에 대한 질문과 환경파괴 그리고 전쟁에 위협받는 문화유산을 공유하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우리의 행동과 연대의식 강화를 위한 방안을 찾아보았다.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전쟁과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와 체험, 야행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발행·기부, 플로깅(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 자원봉사단을 운영하는 야행 캠페인도 운영했다.

▲12일 오후 8시에 행궁광장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세명과 관련자들이 개막 점등식을 하고 있다.
▲12일 오후 8시에 행궁광장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세명과 관련자들이 개막 점등식을 하고 있다.

2022 수원 문화재 야행 첫날인 12일 오후 8시에는 행궁광장에서 개막 점등식을 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폭염과 호우가 반복되는 날씨로 지치고 힘들어진 요즘, 희망을 밝히는 마음으로 야행의 불을 올렸다.”라며 수원의 자랑이자 정조대왕이 남겨준 최고의 문화유산 수원화성과 행궁동 주민과 함께 만든 행리단길이 수원의 자랑스러운 문화자원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런 수원시의 관광자원들을 발전시키고 활용하여 관광도시를 넘어 시민들의 먹거리로 만들겠다.”아름다운 수원야행의 불빛이 작게나마 시민 여러분의 작은 위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거리 악사 버스킹 음악공연, 국가무형문화재 박정임 발탈 공연을 하고 있다.
▲거리 악사 버스킹 음악공연, 국가무형문화재 박정임 발탈 공연을 하고 있다.

행사기간 많은 시민들이 친구들과 가족과 함께 빛을 보며 걷고 버스킹 공연, 그림 관람, 체험, 먹거리 투어, 숙박 등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에 참여해 즐겼다.

행궁동 공방거리와 행궁동행정복지센터 앞 골목은 12~14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교통을 통제해 시민들이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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