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알고 현재를 직시하며 미래를 열어가자

수원의 역사를 전시하는 수원 박물관 전시관
수원의 역사를 전시하는 수원 박물관 전시관

찬란한 역사와 함께 꽃을 피운 아름다운 도시 수원은 이제 주목받는 도시가 됐다. 그 이유는 아름다운 과거의 역사를 가졌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는 현재와 미래가 보이기 때문이다. 수원의 과거의 역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상설전시가 수원박물관에 마련되어 있다.

선사시대 유물과 유적
선사시대 유물과 유적

13일 필자가 찾은 2층 전시장, 선사 시대의 수원, 선사시대의 유물과 유적, 삼국과 통일신라시대의 수원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생각만 해도 흥미진진힌 이야기들이 숨어 있었다. 화성 독산성의 모습이 화면을 통해 말하고 있었다. 이어지는 수원의 선비문화, 화성 팔경시 병풍에는 화성 16경과 춘8경이 시선을 끌고 있다. 화성축성 이후 정조는 신료들과 더불어 화성 춘 8경과 추8경 즉 화성 16경을지 정했다. 1906년과 1914년의 수원군 지도가 사뭇 새롭게 다가온다. 조선시대 단원 김홍도의 그림이 펼쳐진다.

수원시 안의 물줄기의 흐름
수원시 안의 물줄기의 흐름

수원의 물과 길을 보니 수원은 역시 선택받은 땅인 것 같다. 물의 으뜸 즉 근원이 되는 곳이 수원이다. 수윈선의 역사는 곧 수원의 과거 역사다. 필자는 과거 누구보다 수인선을 많이 이용했고 수인선의 역사와 삶을 같이 해 왔다. 한때 여주에서 근무할 당시 인천에서 수인선 협궤열차를 많이 탄 기억이 있다. ‘수원의 물과 길’에서는 물길, 철도, 능행길, 소의 이동, 축성, 물자이동, 시장길, 다리 도로 등을 고스란히 나타내고 있다. 각각의 단추를 누르니 유리창 너머의 대형 화면에 각각의 길이 선명하게 선으로 표시되고 있다.

낭만이 깃든 그 옛날 극장가의 광고판
낭만이 깃든 그 옛날 극장가의 광고판

다시 ‘60년대 수원 만나기’로 향했다. 수원의 민속, 옛 지명과 문화재 속에는 담배 가게, 극장 광고, 다방을 비롯하여 우리들의 일상을 통해 함께 해왔던 그 옛날의 추억들이 포스터를 통해 전해주고 있었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두만강아 잘 있거라, 마부 등 인기 만점인 옛 영화가 반겼다. 옛날 다방의 메뉴를 살피니 생강차 200원, 쌍화차 200원, 대추차 150원, 홍차 150원, 커피 150원, 가격도 그렇고 종류도 몇 가지 안 되었지만 그 당시 다방엘 가는 것도 큰 맘 먹지 않으면 가기 어려운 시절이었다. 다방 안에는 좀 엉성한 뮤직 박스가 자리잡고 있었다.

화춘옥과 같은 수원시 안의 유명 음식점
화춘옥과 같은 수원시 안의 유명 음식점

흑백의 화면으로 수원화성이 소개되고 있다. 전파사, 아씨 한복, 수원상회 등 흑백간판이 정겹게 다가왔다. 화춘옥에 들르니 설농탕, 갈비탕, 냉면, 갈비 등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나이든 사람으로 수원의 화춘옥을 모르면 말이 안 된다. 그만큼 유명했다. 교육은 뗄 수 없는 우리의 생활이었다. 수원의 근대교육을 샅샅히 살폈다. 모름지기 수원은 일찌기 교육이 일찍 일어난 곳이다. 그 덕분에 수원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됐다. 수원의 농업과 기증 유물로 보는 수원이야기, 좀처럼 발걸음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매료가 됐다.

수원의 유명한 독립 운동가들
수원의 유명한 독립 운동가들

수원의 독립운동가, 수원의 근대인물을 소개하는 코너였다. 마침 곧 다가 올 광복절이기에 더 관심을 가졌다. 벽에는 초상화로, ‘홍종철’, 그는 ‘차별없는 세상과 독립을 꿈꾼 청년’이었다. 이외에 조만득, 이선경, 김향화, 차인재, 이면수 등 수원은 이름있는 독립운동가가 유난히 많았다.

수원의 근대인물 23명의 사진 리스트가 벽에 걸려 있다. 2008년 11월부터 시작한 수원박물관 상설전시장은 한번이 아닌 시간이 있을 때마다 꼼꼼히 살피며 수원에 대한 더 높은 자긍심과 역사의식을 갖는 것 또한 의미있는 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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