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이의동 일대는 역사의 보물 창고

안동 김씨 묘 출토 복식
안동 김씨 묘 출토 복식

수원광교박물관은 광교신도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굴된 유물을 비롯하여 우리 땅 독도관련자료, 근대역사와 풍속, 올림픽 상징물을 포함한 스포츠 관련 자료 등 다양한 전시물을 전시하고 있다. 2014년 3월7일 개관을 시작으로 전시뿐만 아니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즐거운체험, 오감을 만족시키는 문화행사, 앎의 욕구를 다양하게 채워줄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보고즐기고 배우는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교통시설도 비교적 좋다. 광교 박물관으로 가는 길은 역사공원이다. 건물은 총 2층인데 1층은 역사문화실, 어린이 체험실이 있다. 관람한 후 쉴 수 있는 카페테리아가 있다. 2층은 소강 민관식 실과 사운 이종학 실이 마련되어 있다. 조상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귀한 기증자룔 볼 수 있다. 광교 역사문화실은 신도시 조성에 따라 출토되었던 발굴 유물과 도시의 변천자료가 전시되어 있었다. 광교신도시는 아주 빠르게 도시화되었다. 과거 이곳 이의동 주변은 공동묘지, 논과 밭, 허허벌판이었다. 그저 원천저수지(유원지)가 수원시민의 놀이터였다.

삼국시대 것으,로 보이는 각종의 유물을 통해 조상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삼국시대 것으,로 보이는 각종의 유물을 통해 조상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입구 쪽 제일 먼저 눈에 뜨인 것은 전통의 의상인 한복이었다. 이의동에서 출토된 안동김씨묘 출토 복식이었다. 500여 년간 살아온 조선중기 수원지역 유력 중중의 생활사를 알 수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보니 매우 고급스럽고 품위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출토된 발굴유물들이 가득했다. 아주 오래된 단지 모양의 자기가 신기했다.

안동김씨의 종계첩이라 불리는 구 문서 백자 명기들도 여러 개가 발굴되어 전시되고 있다. 아주 어렸을 때 보았던 청동거울이 여기에서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수원의 변화모습은 수원변천지도 화면을 터치해 보니 그 역사를 알 수 있었다. 탁본으로 본 비문해석은 귀중한 역사적 자료였다. 선사시대, 삼국시대, 고려와조선시대 등 시대별 유물을 통해 선조들의 슬기와 지혜를 배우고 그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다. 고려시대에는 집터3기와 다양한 종류의 무덤 16기 등이 전해지고 있다.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공존하는 광교의 역사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공존하는 광교의 역사

조선시대 광교는 용구현과 처인현이 합쳐진 용인현에 속했다. 조선시대 집터 180여 기와 움 무덤 500여 기의 유구가 발견됐다. 조선시대 거래되었던 부동산 논밭, 가옥과 그에 딸린 공터, 산지와 묘지, 염전, 어장 등 옛 ]모습을 그대로 말해 주고 있었다. 뒤쪽에는 신도시조성을 하면서 발견된 유물들의 발굴조사과정을 미니어처(miniature,실물과 같은 모양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모형) 형식을 아주 상세하게 만들어 놓았다. 실제 크기의 몇십분의 1로 제작했다. 유물발굴과정에 많은 인력과 노력이 들어갔다.

수원의 변천의 역사를 돌아가는 화면을 통해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수원의 변천의 역사를 돌아가는 화면을 통해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택지개발인 경우 한번 사라지면 복구하기 어려운 땅속 문화재를 속속들이 발굴하는 과정 역시 감동이었다. 한쪽에는 트릭아트 포토죤(trick art)이 있다. 원천유원지 호수가 액자안의 그림을 통해 흘러 넘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리게 했다.

과거의 전형적인 집 모형에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과거의 전형적인 집 모형에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한 바퀴 돌고 나오는 곳에는 김삼환씨 댁 모형을 제작되어 전시하고 있었다. 붉은 기와와 지붕, 흙벽돌, 전통농가 가옥 등 진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넓은 툇마루, 대문은 갈색나무, 대문 죄측에 우편함이 반가왔다. 가옥에 놓여있는 멍석, 지게 등은 광교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수집된 자료들이었다. 관람을 마치고 역사공원에서 산책을 즐겼다. 청명한 가을하늘, 풀벌레 소리가 가을을 재촉했다. 진한 녹색의 푸른 잎의 나무들, 들풀이 정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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