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족여성회관, '동시대를 살아간 용감한 여성전'

지난 831, 광교IT기자단 김낭자 취재1부장과 함께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에 위치한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회장: 신현옥)를 찾았다

 

신현옥 회장은 40여 년간을 치매로 인해 잃어버린 어르신들의 추억을 미술활동으로 노인성 치매를 완화 시키고, 고령화된 노인들의 문화를 활성화시키는데 앞장선  역할을 하고 있다. 오래전 자신의 집을 치매미술치료의 공간으로 사용하며 치매노인과 뇌졸중 환자들을 대상으로 미술 교육 및 치료, 예방활동 등을 벌여왔다.

단아한 주택 외벽에는 어르신들의 솜씨로 독도 그림을 그려 넣은 로드 갤러리가 눈에 띄었다. 이곳은 세자로 길 담벼락 미술관으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지역 주민들이 작가가 되어 손끝으로 문화를 만들어 내는 공간이다.

▲신현옥 회장의 자택에 마련된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 간판이다.
▲신현옥 회장의 자택에 마련된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 간판이다.

대문에 들어서니 조그마한 간판에 치매미술협회와 영실버아트센터란 글씨를 마주하게 된다. 온통 벽마다 어른마음.아이마음 그림 속 추억여행이 담긴 그림들이 그동안 신 회장의 역사를 나타내고 있다.

신 회장은 여기저기 창고를 열어보며 안타까운 사연을 호소했다. 1, 2, 지하실, 창고 공간마다 모두 어르신들의 그림이며 작품들이 큰 짐이 되어 쌓여 있었다. 특히 황토방을 잘 만들어 놨는데 이용도 못하고 짐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40년의 흔적이라 할까?

신 회장은 치매미술협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효원의 도시 수원에서 문화 계몽운동 및 3세대 사랑 미술교실 운영을 하는 곳을 보존하기 위한 archive(아카이브)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신현옥 회장이 치매미술치료 과정에서 쌓인 물품과 추억의 이야기를 끄집어내었다.
▲신현옥 회장이 치매미술치료 과정에서 쌓인 물품과 추억의 이야기를 끄집어내었다.

치매미술치료는 미술이라는 시각적 매체를 통하여 정신건강의 치유력 향상과 함께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높이고자 하는 소중한 문화복지 활동이다.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는 수많은 건강미술치료사를 배출하여 사회복지관, 경로당, 등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부설로 건강미술역사박물관, 로드갤러리, 사랑나눔갤러리를 통하여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부설로 3세대 문화사랑회가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인들과 뜻을 함께하는 봉사자들이 모여 일반인은 물론 저소득층, 아동과 노인 등 문화적으로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러므로 문화 향유 계층을 확대하고, 문화예술 활동을 통하여 나눔과 베품 그리고 봉사로 따뜻한 교류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협회방문 이모저모 추억이 담겨진 사진들이다.
▲협회방문 이모저모 추억이 담겨진 사진들이다.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는 치매.일반노인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치매미술치료교육은 건강한 노후를 위한 미술치유프로그램과 건강미술요법교실을 운영하고 효사랑전 진행은 나의사랑.나의가조전(전국 순회전), 지역주민 문화향수를 위한 거리 갤러리를 운영한다. 또 치매미술치료사양성과정,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벽화사업, (단행본)을 운영한다.

아트타일은 어르신들의 향수와 추억이 담겨져 있는 그 시대의 정서이며, 사라져가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의 흔적이 담겨져 하나의 작품으로 소장용이나 판매용으로 상품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도화지와 크레파스그림도 그리는데 그림을 그리면서 어르신들의 옛 기억을 떠올리도록 하는 회상요법은 정서적 안정감과 행복을 증진시킨다. 좋았던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는 과정에서 치매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제12회 대한민국청춘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신 회장의 작품이다.
▲제12회 대한민국청춘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신 회장의 작품이다.

치매미술치료협회는 대한민국청춘미술대전을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 제12회를 맞이했다. 대한민국청춘미술대전은 어르신들의 꿈을 펼치며, 건강한 삶과 인생의 가치를 생각하는 소통과 문화의 큰 마당이다.

이날 수원가족여성회관에서 전시 중인 '동시대를 살아간 용감한 여성전'을 공동 주관한 신 회장과 함께 우리는 수원가족여성회관으로 갔다. 역사 속 수원의 용감한 여성들의 활동 그림을 접하고 위안부 피해자로 작고한 안점순 할머니의 활동사진을 만날 수 있었다.

또한 남수연화 경로당 등 지역 어르신 150여 명이 참여한 '대한민국 여성독립운동가 배너전'도 관람할 수 있었다. 기획 전시는 98일까지 열린다.

▲조명자 의원(왼쪽)이 신현옥 회장(오른쪽)은 어르신들 치매예방을 위해 시작했는데 어르신들의 솜씨가 늘어 수원 33인의 기생들 그림을 그려 의미가 크다고 말하였다.
▲조명자 의원(왼쪽)이 신현옥 회장(오른쪽)은 어르신들 치매예방을 위해 시작했는데 어르신들의 솜씨가 늘어 수원 33인의 기생들 그림을 그려 의미가 크다고 말하였다.

이곳에서 수원시의회 조명자 의원과 최영옥 의원을 만났다.

조명자 의원은 이 그림은 어르신들의 작품으로 어르신들 치매 예방을 위해서 시작되었다라며 지금은 시간이 흘러 솜씨들이 늘어나고 수원기생 김향화 독립운동가와 같이 활동했던 33인의 기생들의 그림을 그려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최영옥 의원이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열심히 활동을 해왔는데 이제는 사회가 재조명할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영옥 의원이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열심히 활동을 해왔는데 이제는 사회가 재조명할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영옥 의원은 지금까지 민족운동가를 보면 남성들만 뛰어나게 우리 사회에 알려져 있다라며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이렇게 열심히 활동을 해왔는데 이제는 사회가 재조명할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신현옥 작가는 개인전 및 초대전 20, 단체전 480여회 전시를 했으며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문화부장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경기도지사상, 수원특례시장상 수상 외 15건의 표창장을 받았다. 저서로는 '치매예방 그리고 미술치료', '행복이 담긴 그림이야기', '휘어진 손가락' 등의 책을 펴냈다.

공동취재: 김낭자 취재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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