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은 책을 읽고 방향제도 만들었다.

독서 테라피 참가자 일동이  방향제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독서 테라피 참가자 일동이 방향제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광교노인복지관의 분관인 두빛나래에서는 지난 2일부터 매주 금요일 30일까지 독서 테라피를 운영하고 있다. 테라피(Therapy)란 치료, 요법이란 뜻을 갖고 있는데 오늘날 많이 사용하는 일상 용어가 됐다. 지난 16일 분관인 두빛나래 2층 구름실, 독서 테라피가 열리고 있다. 독서를 통해 어르신들의 정서를 지원하고 사회적 관계를 형상하기 위한 프로그램 운영이다.

10여 명의 어르신들이 독서 테라피에  참가했다.
10여 명의 어르신들이 독서 테라피에 참가했다.

독서교육 전문 강사이며 한국그림책 심리. 학회 책임연구원, 이충열 강사가 독서테라피를 이끌었다. 예비 사회적기업인 꽃맘센터 협동조합의 이진희 대표가 함께 했다. 이욱재 저자인 ‘우리가 버린 쓰레기는 어디로 갔을까?’책의 내용을 강사는 소개했다. 이어서 오늘은 ‘폐품을 활용한 방향제 만들기’를 하겠다고 했다. ‘쓰레기는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지만 이제는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자연과 사람의 삶까지 위협하는 쓰레기의 심각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풀어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쓰레기가 모여 아주 커다란 섬과 산이 된 화면을 봤다. 너무도 심각하고 큰 일 났다는 생각마져 들게 했다. 10분 간 휴식한 뒤 업 싸이클링 공예를 시작했다. 꽃맘 센터 협동조합에서 준비한 활동 키트 방향제 만들기 재료 봉지를 나누어 줬다. 방향제를 만들기 위한 재료는 아이스 팩, 향수, 5가지의 알록달록한 물감, 종이와 부직포, 리본 테이프 등이었다. 강사의 시범에 따라 빈병을 하나 고른 후 적당량의 아이스 팩 내용물을 넣고 각자가 좋아하는 색소를 넣었다.

강사의 시범에 따라 방향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강사의 시범에 따라 방향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적당량의 향수를 넣으니 향긋한 냄새가 났다. 병의 입구를 잘 막은 후 끈으로 묶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벌써 방향제가 다 되어가는 듯 했다. 유리병에 꽃이 새겨진 테이프를 붙이니 아주 훌륭한 방향제가 됐다. “이 방향제를 침실이나 화장실에 놓아두면 향기가 새롭다”고 강사는 말했다. 남는 재료로 더 많은 방향제를 만들 수 있었다. 어르신들은 재미있고 만족해하는 표정이었다.

 

강사는 “우리 것이 아닌 빌려 쓰는 환경, 잘 쓰고 깨끗하게, 그래서 후손에게 잘 물려주자”고 덧붙였다. 다음 주에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그림책을 가지고 이름에 대하여, 삶의 이야기, 시화를 그리는 캘리그라피가 같은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10여명의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매우 만족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모두가 만든 방향제를 들고 앞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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