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울려 퍼지는 결혼 축가, 짠한 분위기에 빠져 든다.

양가 사돈이 촛불 점화를 위해 출발선에 서 있다. 
양가 사돈이 촛불 점화를 위해 출발선에 서 있다. 

바야흐로 10월은 결혼의 계절이다. 5년이나 미루어 온 지인의 따님이 드디어 축복의 결혼식을 올렸다. 가을비 치고는 너무 많이 왔지만 그게 뭐 대수로울 것인가? 신부의 부모가 출석하는수원의 모모 목사님이 주례니 더욱 축복이 넘친다. 식장은 다소 비좁은 듯하지만 버진 로드가아름답다. 곳곳에 알맞게 꽃힌 흰 꽃들, 적절한 조명, 음향, 신부가 입장할 때의 곡이 너무도 매력적이다. 보통은 영화 ‘트와일라잇’ OST인 ‘A thousand years’이다 요즘 신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장 핫한 곡이라고 한다. 보통 신부 입장 곡은 영화 어바웃 타임에 나오는 ‘How long will I love you’와 ‘신데렐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 삽입곡을 좋아 한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수많은 신부가 영화 ‘노팅힐’의 She에 맞춰 줄리아로 버츠처럼 환한 미소를 지으며 버진 로드를 걷기도 한다. 상상만 해도 저절로 가슴이 떨리고 흥분이 된다. 가장 대표적인 신부 입장곡은 바그너 오페라 ‘로엔그린’중 3막 결혼의 합창에 나오는 곡이다. 누구나 들으면 아는 딴딴따다~~하는 그 곡이다. 기자가 결혼할 때도 바로 그 소리였다. 아무튼 어떤 곡이든 많이 결혼식을 울린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워낙 결혼을 안해 출산문제도 이만저만한 사회적 문제가 아니다. 멘델스죤 한 여름잠의 꿈 중 결혼 행진곡은 가장 선호하는 곡이기도 하다.

양가 어머니의 촛불 점화
양가 어머니의 촛불 점화

하여튼 신랑 입장에 이은 신부 입장은 결혼식의 가장 하이라이트이다. 신랑이 입장하는 모습은 여유와 유우머거 넘쳤다. “글세 요즘 젊은 애들은 끼가 많아” 요즈음에는 신랑과 신부가 동시에 입장하는 경우도 있다 이 날은 신부 아버지가 신부와 손잡고 입장하는 전통을 중시했다. 본 기자는 가장 가까이서 촬영을 했다. 표정까지는 담지 못했지만 인생의 가장 행복한 멋진 시간인 것 같았다. 하객들도 많이 와서 결혼식은 더욱 빛났다.

식장 밖에서도 볼 수 있는모니터 화면
식장 밖에서도 볼 수 있는모니터 화면

답례로 베푸는 음식도 좋지만 식장에 함께 참가하여 축복하며 기도하는 마음은 가장 큰 축복인 것 같다. 내가 주인공 인양 착각 속에 빠져 봐도 괜찮을 것 같다. 웬지 10월이 점점 가는 것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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