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을 얘기한다면 다산 정약용 선생을 빼놓을 수 없다. 정약용 선생과 그의 형 정약전의 우애(友愛)를 되새기며 그들이 남긴 흔적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 있다.

수원 행궁동에 위치한 정지영 커피 로스터즈는 커피향과 함께 테라스에서 조선 성곽 축조술의 꽃인 수원화성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뷰 맛집이다. 여러 언론매체에서도 정지영 커피 로스터즈를 수원을 가면 꼭 가봐야 할 핫플 카페로 지목하기도 했다.

명실상부하게 수원을 대표하는 지역 커피브랜드로 성장한 정지영 커피 로스터즈는 코리안사이언스크루와 함께 과학과 역사의 만남 프로젝트로 신 계획도시 수원화성 건설에 공을 세운 다산 정약용의 멘토이자 형이었던 손암 정약전 자산어보 커피 드립백 세트를 만들었다.

코리안사이언스크루는 청년 교육 사회적협동조합 씨드콥이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과학위인과 국가 중요과학기술자료를 알리기 위해 한국과학창의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올해 첫 번쩨 지역 브랜드화 프로젝트로 수원 대표 커피 브랜드인 정지영 커피로스터즈와 함께 하였다.

정약용 형제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정조 임금이 세상을 떠나고 정순왕후와 노론 벽파는 그들과 정치적 입장을 달리하는 남인들은 물론 정국 운영에 방해가 되는 인물들을 대거 축출하기 시작하였고, 정약전과 정약용 형제는 정순왕후의 서교 탄압으로 인해 각각 신지도와 장기현으로 유배를 떠났다. 또 다시 ‘황사영 백서사건’이 터지면서 정약전, 정약용 형제는 그해 10월에 다시 투옥되어 국문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이 사건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지 않아서 목숨만은 건졌으나 다시 만날 기약이 없는 두 번째 유배길에 올랐다.

1801년 11월에 다산은 강진(康津)으로, 그의 형 손암 정약전은 흑산도(黑山島)로 유배되면서 전라남도 나주(羅州)의 북쪽에 있는 주막거리 율정에서 마지막 이별의 끝없는 슬픔을 시로 남겼다.

* 형 정약전은 유배지에서 사망하여 이후에 형제의 만남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다.

손암에게 받들어 올리다(奉簡巽菴)

이 몸은 율정 주점을 미워하니

문 앞 길이 두 갈래로 갈라졌습니다.

원래 한 뿌리에서 태어났으나

떨어지는 꽃잎처럼 흩날리겠지요.

천지를 넓게 본다면

일찍이 한 집안 아닌 것이 없지만

생각할 여유도 없이 내 모습만 쳐다보니

슬픈 생각 늘 끝이 없습니다.

『자산어보(玆山魚譜)』는 정약전이 귀양 가 있던 전남 신안군 흑산도 바다의 어류를 조사해 1814년에 정리한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 백과사전이다. 『자산어보』는 총 3권 1책이다. 1권은 인류(鱗類), 2권은 무린류(無鱗類) 및 개류(介類), 3권은 잡류(雜類)로 구성되었다. 

『자산어보』에는 흑산도 근해의 해양 생물을 총 55류 226종으로 분류하여 기록하였다. 이들 해양생물의 명칭, 크기, 형태, 습성, 맛, 포획방법, 이용법 등이 다루어져 있다.

정지영 커피 로스트즈와 코리안 사이언스크루가 함께 만든 자산어보 커피 드립백은 범고래와 문어, 고등어 등 시민들에게 익숙한 7종의 동물의 모습을 드립백 전면에 새겼고 뒷면에는 정약전 자산어보 속에서 해당 동물들이 어떻게 묘사되어 있는지를 기록하였다.

쉽게 버려질 수 있는 커피 드립백에 스토리를 담아낸 정지영 커피 로스트즈와 코리안 사이언스크루의 자산어보 커피 드립백 세트는 진한 커피향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흑산도로 유배를 떠나서도 백성들을 생각하며 해양동식물을 조사하고 정리한 정약전 선생과 바다 건너 형님을 걱정하며 그리워하던 정약용 선생을 생각해볼 수 있다.

자산어보 커피 드립백 세트는 정지영 커피 로스트즈의 행궁 본점 매장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하다.

(https://www.jungjiyoungcoffee.com/product/list.html?cate_no=24)를 통해 구매할 수도   있다.

정지영 커피 로스트즈와 코리안 사이언스크루는 자산어보 커피 드립백 세트 판매수익금 전액을 정약전과 정약용 형제의 두 번째 시리즈인 다산 정약용과 수원화성을 주제로 커피 굿즈를 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