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일대를 거닐며 기자란 무엇인가를 알게 됐다.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에서 가장 멋진 기자단의 포즈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에서 가장 멋진 기자단의 포즈

광교it기자단 11명(단장 김청극)은 지난 21일 가을을 맞이하여 안면도 일대로 역량강화와 조직력을 높이기위해 야외 웤숍을 다녀왔다. 웤숍이라고 해서 꼭 실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넓은 바다를 보고 가을의 정취를 맛보며 식사를 하고 차 안에서 대화를 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우리들의 할 일에 대해 말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 조금 늦은 9시에 광교노인복지관 지하주차장을 출발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 그런데 기자단 왕 고문님이 시간을 착각하여 집으로 도로 가는 생각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했다. 하여튼 고문님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지라 할 수 없이 12인승 봉고를 고문님이 사는 수지 아파트로 몰았다. 거기서 만나 함께 할 수 있다는 안도의 숨을 쉬고 이제 긴장을 풀고 고속도로로 향해 달렸다.

다소 늦은 시간이지만 실상 시간이 급히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3명의 신임기자(김옥희 외 2명)가 함께했고 3명의 고문(이은하 외 2명) 여기에 각 부서의 단장, 부단장, 부장들이 함께 했다. 가다가 먼저 휴게소에 들렀다. 차를 마시며 서로를 확인하는 시간이다. 눈으로 또는 대화와 표정으로 서로를 느껴가는 시간이었다. 차를 마시고 일찍 출발해 배고품도 있어 여 기자들은 국수를 시켰다. 15분 이상을 소요한 후 다시 달렸다. 달리고 달려 안면도 이정표가 시야에 들어 왔다.

식사에 앞서 이은하 고문의 인사말
식사에 앞서 이은하 고문의 인사말

12시가 넘자 안숙 부단장의 권유로 안면도 수산시장으로 향했다. 싱싱한 생선 비린내 나는 각종의 해산물, 수산시장이 작긴 해도 먹거리가 풍성했다. 잘 먹어야 기사도 잘 쓴다. 가장 끝에 있는 가게에 들어가 광어회와 해산물을 충분하게 시켰다. 여기에 소주와 맥주도 곁들였다. 몇 번이고 단합을 강조했고 건배를 하며 다짐을 했다.

안면도 수산물 시장의 싱싱한 해산물
안면도 수산물 시장의 싱싱한 해산물

주인 아주머니가 너무 친절하고 말도 구수하여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메뉴가 좋아서 그런지 맛이 아주 좋았다. 서빙하는 둘째 아주머니 역시 매우 친절했다. 식사시간은 곧 좋은 정보가 유통되는 시간이었다.

걷기만 해도 힐링되는 안면도 산림욕장(맨앞 안숙 부단장, 그 뒤에 김봉집 고문과 김옥희 기자) 
걷기만 해도 힐링되는 안면도 산림욕장(맨앞 안숙 부단장, 그 뒤에 김봉집 고문과 김옥희 기자) 

이제 서서히 안면도 수목원(산림욕장)에 도착했다. 워낙 코스가 많아 일부만 관람했다. 커다랗고 오래된 소나무를 긴팔로 안으며 마음껏 공기를 들여 마셨다. 일부 여성 기자들은 가을의 빨간 열매 앞에서 연신 사진 찍기에 바빴다. 이곳은 워낙 유명한 곳인데 “처음 왔어”라고 말하는 여성 기자들도 있었다. 시간이 모자라 여러 곳을 다니기가 어려운 아쉬움이 있었다.

안면도 전시관에 마련한 소개 알림판
안면도 전시관에 마련한 소개 알림판

실내 전시관에 들어가 안면도의 역사를 비롯하여 이모저모를 살폈다. 이제는 안면도에서 유명하다는 꽃지 해수욕장으로 차를 몰았다. 가을꽃 박람회도 열리는 터라 일단 그곳까지 갔다. 도로 주변은 가을 냄새가 물씬 풍겼다. 고구마를 비롯한 가을을 대표하는 과일과 열매들이 풍성했다. 꽃지 해수욕장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다.

꽃지 해수욕장 바닷가에서 나오며  해삼과 낙지를 먹다.
꽃지 해수욕장 바닷가에서 나오며 해삼과 낙지를 먹다.

한 여름 많던 인파는 온데 간데 없었다. 다행히 바닷물이 썰물이어 멀리서 바라보니 장관을 이루었다. 평일이어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물이 빠진 갯펄을 거니는 낭만이 시야에 들어왔다. 우리는 어린아이처럼 소리를 질렀다.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단체 사진: 꽃지 해수욕장 바닷가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단체 사진: 꽃지 해수욕장 바닷가에서

너무도 멋진 장관이 눈앞에 펼쳐졌다. 두 개의 희한한 섬 가까이 가니 드론을 날리는 어떤 젊은이도 볼 수 있었다. 두 개의 섬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돌아오는 길에 해삼과 산 낙지를 샀다. 모두가 즐겨 먹었다. 가격이 결코 싸지는 않았지만 이곳에서 먹는 재미와 추억이 멋졌다.

갯펄과 바위에는 무엇이 살고 있나?
갯펄과 바위에는 무엇이 살고 있나?

다시 걸어서 주차장으로 왔다. 꽃박람회가 오후 6시까지인데 입장료가 경로의 경우 9천원이었다. 시간도 그렇고 비용도 그래 바로 차에 올랐다. 저녁 해가 짧아져 저녁에 가까웠다. 이제는 퇴근시간이고 금요일이어 고속도로가 막히는 것은 기정사실이었다. 힘들고 피곤한 가운데 어렵게 차를 몰고 행담도 휴게소에 도착했다. 고속도로가 막히니 차라리 저녁을 여유있게 먹고 쉬며 출발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기자단 여성 막내가 서비스를 도맡았다. 이런 일도 멋진 기자가 되기 위한 수습기간이며 과정인 것이었다. 11명이 모두 8,500원하는 비빔밥을 시켜 먹었다. 손님들이 많았지만 똑같은 음식을 시키니 아주 빨리 나왔다. 점점 피곤함이 엄습해 왔다. 이제 밤 9시 전에 도착하는 것이 기적이었다. 역시나 고속도로는 막혔다.

다소 어두운 차안에는 침묵이 흘렀다. 오랜 경험으로 비추어 빠르다는 일반 도로로 향했다. 차안에서는 간헐적으로 삶의 철학적인 이야기가 들려왔다.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서로 터놓고 말하는 개인적 역사가 중요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은 곧 서로를 알아가는 길이었다.

기자란 나 혼자 기사를 잘 쓰는 것으로 끝나는 일은 아니었다. 이번 여행에서도 다시 한 번 조직의 중요함을 알게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역할은 달라도 하나 하나가 매우 중요하고 가치있는 것이었다. 즉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는 뜻일 것이다.

저녁 8시경 무사히 복지관 주차장에 도착했다. 사람이 없는 곳은 쓸쓸함 그 자체였다. 모두가 헤어졌지만 한 동안 함께했던 따스했던 모두의 체온이 아직까지 남아 있었다. 앞으로 11월, 12월의 특별 이벤트가 은근히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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