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에 걸친 포그댄스, 노인 대학생들은 심취되었다.

흥겨운 우리 가락이 울려 퍼진다. 대한노인회 영통구 지회(지회장 김열경) 4층 카네이션홀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 15일 화요일 1교시 포크댄스가 한창이다. 어르신들의 이마에는 벌써 구슬땀이 맺혔다.

당신은 멋쟁이! 서로 눈을 보셔요. 강사의 목소리가 들린다. 
당신은 멋쟁이! 서로 눈을 보셔요. 강사의 목소리가 들린다. 

지난 5월 말일에 노인 대학(대학장 김청극)이 개강한 후 코로나로 움직이는 활동은 크게 제한을 받았다 고작 앉은 자리에서 강사가 웃기는 대로 웃는 웃음 치료 정도였다. 이영관 강사 그는 자타가인정하는 포크 댄스 강사이다. 영통노인대학 졸업식이 1주일 연기되는 바람에 뒤늦게 들어온 강사였다.

모자를 쓰고 남성을 표시했다.
모자를 쓰고 남성을 표시했다.

8일 2교시 포크댄스를 한다고 하니까 강의실엔 이상한 기류가 감지됐다.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부담되는 눈치도 보였다. 그러나 그런 분위기도 잠시 기우일 뿐 독일의 민속춤인 킨더 폴카(Kinder Polka)로 모두가 데뷔를 멋지게 했다. 75세부터 88세까지의 26명의 어르신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푹 빠지는 풍경이었다. 남성이 고작 2명이어 어쩔 수 없이 여성이 남성 역할을 했다.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재미있는 음악과 댄스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재미있는 음악과 댄스

남성은 강사가 준비해 온 밀집 모자를 써서 성의 구별을 했다. “안으로 안으로 꽝꽝꽝, 밖으로 밖으로 꽝꽝꽝, 무릎치고 손뼉치고 짝짝짝, 자기 멋쟁이, 자기 멋쟁이 안녕!” 유독 멋쟁이라는 말을 크게 했다. 강사는 “그게 아니고 얼굴을 보며 자기 멋쟁이”라고 강조했다. 멋쟁이라는 말을 들으니 모두가 싫지는 않았다. 이어지는 프랑스의 푸른 별장, 우리나라의 태평가를 부르며 덩실덩실 춤까지 추었다. 역시 우리가락은 흥겨웠다. 색색의 손수건이 선 보였다. 손수건을 흔들며 춤을 추니 더 신이 났다.

마지막 인사를 하기 전에 모아지는 포크댄스 형태
마지막 인사를 하기 전에 모아지는 포크댄스 형태

50분이 지났는데 강사는 계속했다 시간이 모자라 아쉬웠다. 졸업식을 앞두고 노인 대학생들은 마치 커다란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이래서 노인대학을 선호하는 것 같았다.

저작권자 © 광교IT기자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