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로드갤러리와 사랑나눔전시장에서 ‘효사랑, 수원사랑 150인전’ 전시

연말이 되면 수원시 곳곳에서는 2022년을 마무리하는 송년행사와 시상식 등으로 분주하다.본 기자는 김낭자 시민 기자와 함께  효사랑, 수원사랑 150인전을 전시하고 있는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를 찾았다.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 신현옥 회장이 ‘효사랑, 수원사랑 150인전’  로드갤러리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 신현옥 회장이 ‘효사랑, 수원사랑 150인전’  로드갤러리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 세지로15번길에 위치한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회장 신현옥)3세대문화사랑회와 함께 지난 1210일부터 말일까지 효사랑, 수원사랑 150인전을 전시하고 있다.

'효사랑, 수원사랑 150인전'은 프랑스 국적으로 65년 간 한국에서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노애미 테라스 수녀, 인도 국적의 그레이스 수녀, 젬마 수녀, 이용재, 정희용, 정필훈, 최영숙, 김용일, 서정희, 김낙례, 김영섭, 윤명자, 정인숙, 김충회, 송재각, 김한섭, 이명희, 김항식 어르신 등의 작가들이 손수 그린 그림을 협회 실내 사랑나눔전시장과 실외 로드갤러리에 진열했다.

▲31일까지사랑나눔전시장에서 ‘효사랑, 수원사랑 150인전’ 전시되고 있다.
▲31일까지사랑나눔전시장에서 ‘효사랑, 수원사랑 150인전’ 전시되고 있다.

참여 작가들은 70세부터 100세를 바라보는 어르신들이며 저마다의 옛 이야기를 품은 정겨운 그림을 색연필, 크레파스, 아크릴, 유화로 표현했다. 도화지와 재료만 있으면 어르신들은 오래 전 기억과 추억을 떠올려 자유롭게 그림을 그린다.

이번 전시 작품은 치매미술치료협회가 치매 노인 미술치료 과정에서 나온 작품 일부로 협회는 매년 전시를 개최하면서 치매 노인의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새록새록 떠올린 기억들로 채워진 그림은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있다.

▲세지로 담벼락 미술관에서 지역 주민들의 작품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낭자 시민기자(왼쪽)와 신현옥 회장(오른쪽)의 모습 
▲세지로 담벼락 미술관에서 지역 주민들의 작품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낭자 시민기자(왼쪽)와 신현옥 회장(오른쪽)의 모습 

세지로 담벼락 미술관인 로드갤러리에는 지역 주민들이 작가가 되어 손끝으로 문화를 만들어 내는 곳으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함께 주인공이 되는 STREET GALLERY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그림들로 전시되었다.

이날 점심때 방문하게 되었는데 신현옥 회장은 소고기와 대하를 넣어 끓인 떡국과 예쁜 그릇에 담긴 차로 정성껏 대접을 받아 맛나게 먹으며 스스럼없는 대화를 나눴다.

문답 형식으로 대화를 풀어 가는 자리에는 마침 버드내 도서관에서 치매미술관련 프로그램 섭외로 직원이 찾아와 함께했다.

▲신현옥 회장과 광교IT기자단이 문답 형식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신현옥 회장과 광교IT기자단이 문답 형식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Q 음식 솜씨가 좋고 남다른 재능이 뛰어난데 그 비결과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농수산부 주최로 열린 요리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적이 있다. 따로 요리를 배운적은 없지만 창의력을 발휘해 영양솥밥 쌀 요리 대회와 닭요리 대회, 연어요리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렇게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인지 어르신들에게 음식과 차를 대접하며 지내는 것 같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은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카페 같은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다. 그림도 그리고 치매로 잃어버린 어르신의 추억을 찾게 되는 미술치료 공간으로 활용하는 시설이 절실히 필요하다.

40여 년간 내 집을 치매 미술치료 공간으로 활용하여 노인 치매 예방과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미술을 이용한 예방과 치료 도움을 주고 있는데 오래하다 보니까 너무 비좁고 불편한 점이 많다.

어르신들께 제3의 꿈을 캔버스에서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싶은 게 급선무라 생각된다. 이렇게 전시할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모든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수원특례시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한결같은 꿈은 어르신들도 바라고 있는 효원의 도시 수원에서 치매 노인 작품전을 행궁동에 자리한 수원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하고 싶은 것이다.

Q 치매미술치료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면?

치매는 마음의 병에서 비롯된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사람을 만나고 부딪치는 기회가 적어져 감정을 표현할 기회가 줄어들어 외로움과 우울증을 경험하게 된다. 의사소통 기회가 줄어들면 점차 마음 문이 닫히며 인지 기능 저하가 온다.

그렇기에 미술치료에 의한 마음 치료가 필요하다. 그림그리기, 만들기, 미술 감상 따위 등을 통해 치매 환자에 대해 감퇴 된 기억력 기능과 시간 개념 공간기능을 회복하도록 한다. 인지기능 향상과 행동 변화를 가져와 인간 자존감을 느끼게 해서 질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미술치료를 하다보면 고단한 삶을 살아온 어르신 세대의 삶의 흔적을 느끼게 되고, 그 분들의 눈빛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아른거린다. 그림을 통한 회장요법으로 그늘진 어르신들의 얼굴에 평온한 미소가 감돌 때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

▲신현옥 회장이 신년을 앞두고 널뛰기 그림을 그린 어르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현옥 회장이 신년을 앞두고 널뛰기 그림을 그린 어르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현옥 회장은 오래전 가정집을 치매미술치료의 공간으로 노인들과 함께 미술활동을 하며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1991년 사비를 털어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를 설립하고 수 십 년간 치매노인과 뇌졸중 환자들을 대상으로 미술 교육 및 치료, 예방활동 등을 벌여왔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위해 자신이 전공한 미술로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치매미술치료를 연구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김영섭 어르신이 그린 '꽃 상여 타고 갈때가 언젠고?' 그림이다.
▲김영섭 어르신이 그린 '꽃 상여 타고 갈때가 언젠고?' 그림이다.

한편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 신현옥 회장은 영실버아트센터 대표이며 청춘미술대전 대회장, 청춘샘터 이사장, 한국미술협회 이사, 경기구상작가 회원, 3세대문화사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현재 장안구민회관 시니어 미술치료, 치매예방 강사, 버드내 성당, 경로수녀원, 수원보훈요양원, 세류2동사무소, 장안공원, 팔달공원, 해뜨는 마을, 아네스의 집, 유당마을 외에서 강의를 한다.

수상은 2022 수원특례시장 표창장, 2020 경기도지사 표창장, 2019 수원시 표창장, 2016 대통령 표창장, 2014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장, 2008 2회 미술인의 날 특별공로상, 2007 국무총리 표창장, 경기도여성상, 2004 문화부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개인전 및 초대전은 대한민국미술축전 초대전(예술의 전당) 20회와 단체전 세계를 향한 현대미술전(서울시립미술관) 500여 회를 열었다.

저서로는 2016 노인과 치매미술치료, 2011 휘어진 손가락, 2005 치매(예방)미술치료 세미나, 2005 치매예방 그리고 미술치료 발간, 2002 치매미술치료의 기법과 실제 발간됐다자료집은 2007년 행복이 담긴 그림이야기 발간, 2006년 미술치료, 치매예방 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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