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에 만나는 이순 테니스회

테니스 코트에 서 있다는 것이 곧  행복이다.
테니스 코트에 서 있다는 것이 곧 행복이다.

수원특례시는 정책적으로 대중 스포츠를 일반화하고 저변 확대를 위해 시립 경기장을 운영하고 있다. 실외 스포츠인 축구와 테니탁구, 배드민튼 등 전용구장을 운영하고 있다. 테니스 경기장의 경우 만석공원 테니스장, 여기산 테니스장, 수원특례시청에서 가까운 상록 테니스 코트 등 인구 125만에 걸맞게 쾌적한 시설과 환경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만석 코트는 지리적으로 수원시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주변의 수려한 만석공원과 미술관, 저수지 등이 있어 사계절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산책로가 유명하다. 봄은 두말할 곳도 없고 한 겨울에도 눈덮힌 들판과 둘레 길은 환상에 가깝다.

연습 용의 수많은 테니스 공
연습 용의 수많은 테니스 공

11일 오전 10시 이순 테니스 회원들이 모였다. 모두 12명이었다. 대부분 80세가 넘은 이들은 테니스 광이다. 적어도 구력만 따지면 30년 이상은 족히 된다. 일회성이 아닌 적어도 1주일에 3~4번은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코로나가 다소 잠잠하고 날씨마져 겨울날씨 답지 않게 포근하여 테니스를 즐기기에는 가장 좋은 날씨엮다. 18개나 되는 테니스 코트는 거의 찼다 최근에는 특히 여성 테니스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 고무적이다. 주로 20대를 비롯하여 30대이상 6, 70대도 즐긴다.

입장 티켓 자동 발권기
입장 티켓 자동 발권기

입장료 역시 자동 발권 기능이 가능하며 이용료가 5천원 미만이어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 대부분 몸을 풀며 준비운동을 시작하다가 단식보다느 복식경기를 하곤 한다. 이순 테니스 역시 경기에서는 지기를 싫어한다. 말은 친선이라지만 경기에서 지고 기분 좋은 사람은 없는 듯하다. 매주 수요일 이순 테니스회에 얼굴이 보이지 않느 사람들이 눈에 뜨인다. 소식을 물으면 대개는 연로해서 또는 건강이 좋지 못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을 때는 마음이 안 스럽다. 대부분 80세가 넘으니 그럴 만도 하다. 운동을 하며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곱씹어 본다. 아프지 않고 사는 자체가 행복인 것 같다.

16면이나 되는 테니스 코트를 휘 젓는다.
16면이나 되는 테니스 코트를 휘 젓는다.

주로 대화의 내용도 건강에 대한 이야기, 음식이야기가 주를 이룬다.아직은 겨우내 얼음이 구석구석에 남아 있지만 경기에 큰 불편을 주지는 않는다. 테니스 역시 기본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기본적이 레슨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젊은 층일수록 기본기를 잘 다듬기를 바란다. 운동을 할 때 모두가 느끼는 것은 ‘기본에 충실하라’는 말이다. 경기가 잘 안 풀려도 기본으로 돌아가면 달라진다. 실내 룸에는 그동안 수원을 빛낸 테니스 선수나 단체가 사진으로 잘 소개되어 있다. 점심식사를 하며 각자 회비를 내고 식사를 하며 세상 둘아 가는 이야기를 한다. 80세가 훨씬 넘은 초등학교 교장 출신은 “그저 불러만 줘도 고맙지요” 라고 말하면서 “늙어 오갈 때 마땅하지 않은데 테니스가 있어 커다란 도움과 의지가 된다”고 말한다. 식사 후 바깥은 황사가 어디론가 가버려 온화한 마치 봄날씨를 언출했다. 공원 주변을 한 바퀴 돌고 나니 마음은 더욱 쾌청하고 청춘이다. 봄소식도 이제 머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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