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호수공원이 주는 선물, 감사의 마음으로 활용하자

겨울 바다가 연상되는 호수가  친근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겨울 바다가 연상되는 호수가 친근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지난 2022년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했다. 수원의 다양한 매력과 수원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물었다. 답변으로 수원화성, 정조, 수원갈비, 광교호수공원 수원특례시, 통닭, 행궁동 순으로 답했다. 이제 광교호수공원은 명소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것 같다. 필자는 구정 다음 날 배낭을 메고 광교호수공원을 찾았다. 광교호수공원 초입에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다양한 종류의 강아지도 덩달아 좋아하며 산책을 즐겼다. 팔짱을 긴 중년부부, 손자와 함께 걷는 할아버지, 엄마와 딸이 포근하게 팔짱을 끼고 다니는 모습, 연인들, 친구들, 소곤소곤 이야기하며 걷는 모습은 행복 그 자체였다.

억새 풀과 갈대 숲의 군락이 겨울의 경치를 대변하고 있다.
억새 풀과 갈대 숲의 군락이 겨울의 경치를 대변하고 있다.

모두가 밝은 표정들, 광교호수공원은 광교산과 원천저수지 및 신대저수지의 자연을 끝까지 보존하며 아름다운 수변공간인 어반레비(Urban Levee)와 함께 6개의 테마를 가진 둠벙으로 어우러져 여러 가지 새로운 문화를 담은 도심 속 호수공원이다. 어반레비는 1.6km의 호수를 감싸는 3가지 층위의 수변공간을 말한다. 저 멀리 저수지를 바라다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였다. 무성한 억새 풀과 갈대 숲이 어우러져 겨울의 운치를 충분히 보여 주고 있었다. 수생비 오톱은 자연 순환이 이루어지도록 생물 서식지를 만들어 놓은 곳인데 자연 그대로 훼손하지 말고 보존해야 한다. 수원을 상징하는 청개구리 모형이 군데군데 보였다.

수원 스테이션에서 정확한 여행 정보를 알고 활용한다.
수원 스테이션에서 정확한 여행 정보를 알고 활용한다.

조금 더 걸으니 점점 산책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수원 여행 스테이션을 만났다. 여기는 광교호수공원을 찾는 사람에게 수원관광에 대한 여행정보를 제공해 주는 곳이다. 무엇보다 광교호수공원에 서식하는 희귀동물과 식물은 다시 한번 확인하는 일이 필요했다. 쇠백로, 중대백로, 중백로, 인물가마우지, 몸길이 93cm에 이마에 달걀 모양의 붉은 판이 달린 왜가리, 해오라기, 물총새,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 물닭, 몸길이 26cm인 논병아리, 뿔논 병아리, 흰뺨 검둥오리 등이 서식하고 있다. 한참 서서 저수지를 바라보며 새들을 찾고 싶었지만 눈에 잘 띄지를 않았다.

결코 낯설지 않은 우리들의 친구 겨울 새
결코 낯설지 않은 우리들의 친구 겨울 새

군데군데 저수지의 물이 햇빛에 반사되어 아름다운 색깔을 연출했다. 계속 이어지는 수변 산책로는 걷기에 아주 편리하도록 꾸며져 있다. 특히 나무로 되어 있어 전혀 불편함이 없다. 양서류와 습지식물의 분포를 알리는 게시판으로 다가 갔다. 개구리가 세 종류나 된다. 청개구리, 참개구리, 한국산개구리, 두꺼비, 맹꽁이, 옴개구리 아마도 이들은 지금 겨울잠에 빠져 있을 것 같다. 습지 식물로는 노랑꽃창포, 노랑어리 연꽃, 연못에서 자라는 한해살이 풀인 마름, 가을과 겨울을 대표하는 갈대, 물 억새, 무늬 큰 고랭이 들이다. 광교호수공원에는 갈대들이 커다란 군락을 이루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저 멀리 바람개비 상가 촌이 보인다. 가까이 가니 35개나 된다. 도로 상가는 15개이다. 커피집이 유난히 많다. 커피 집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차를 마시며 대화를 하고 있다. 호수 주변으로 산책 나오는 사람들 중엔 강아지와 함께 나온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 동물보호센터에서 알리는 “유기 동물 입양, 당신의 선택이 한 생명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글귀가 눈에 확 들어왔다.

호수와 겨울의 앙상한  나무 가지, 너무 잘 어울린다.
호수와 겨울의 앙상한 나무 가지, 너무 잘 어울린다.

한편 나뭇잎이 전부 떨어져 앙상한 가지에 저 멀리 보이는 호수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이리저리 구도를 잡으며 찰깍 사진으로 담았다. 다시 카페를 만났다. 카페 안에서는 차를 시켜놓고 저수지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이 적잖다. 겨울새들이 무리를 지어 무엇인가 쪼아 먹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사람이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를 않는다. 이미 사람들과는 친해진 탓이다. 프라이 부르크 전망대가 보인다.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전망대 앞의 카페 앞에서 호수를 바라다 보며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
전망대 앞의 카페 앞에서 호수를 바라다 보며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의 대표적인전망대로 두 도시와의 자매결연 기념으로 세워진 전망대이다. 광교생태환경체험교육관을 지나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 1층 카페, 2층 전시장, 3층 전망 쉼터 4층 전망 층으로 되어 있다. 2층 전시장은 광교호수공원의 사계절의 변화를 다양한 사진으로 그대로 전시했다.특히 지나간 시절의 주변 환경을 보니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밤이 되면 아파트의 스카이라인이 총천연색의 빛으로 더 멋지겠지만 낮에 보는 주변 환경도 볼만했다. 1층 카페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여기가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다.

광교호수공원의 대표적인 시설인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광교호수공원의 대표적인 시설인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광교푸른숲도서관으로 향했다. 주변 환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에 도서관이 자리를 잡았다. 저 멀리 공영주차장이 보이는데 빈곳이 없을 정도로 오늘 호수공원으로 산책을 많이 나왔다. 주차장 옆에 최근에 세워진 광교 종합체육관이 자태륾 뽐내고 있었다. 신대호수도 저 멀리 보였다. 다음 번에는 신대호수를 산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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