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개의 미술 작품을 보며 소망을 가지며 치유한다.

전국에는 교도소가 40여개가 있고 구치소는 11개가 있다. 구치소는 주로 미결 수용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수원 구치소는 1996년 7월에 개소했으며 법무부 서울지방교정청 산하의 교정시설이다. 6일 오전 수원구치소 민원실로 향했다. 처음 가보는 구치소인데 생각보다 낯설지 않았다.

민원실 안에 있는 소망 갤러리의 작품 전시
민원실 안에 있는 소망 갤러리의 작품 전시

민원실 한편에 <소망 갤러리>라는 공간이 있다. 이 곳에서 <2022 소망 갤러리 초대전인 2인 2색 전>이 열리고 있다. 20여 개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곽용자 화가와 유명숙 화가의 작품인데 작년 12월 12일부터 올해 6월 12일까지 6개월간 전시한다.

곽용자 화가는 작가 노트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건물과 화려한 컬러가 인간의 삶의 모습과도 일치한다고 했다. 말 못하는 자연과 나무들도 서로 뽐내며 돋보이려고 애쓴다. 건물속의 주인공들은 기쁘게 사랑하며 행복하고 수많은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래서 더 아름답고 싶어 한다. 곽용자 화가는 <story of house>, <자작나무 5개> 등 총 12개의 작품을 내걸었다.

곽용자 화가의 다양하게 표현한
곽용자 화가의 다양하게 표현한

자작나무의 푸르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겨울이 벌써 지나고 봄과 여름이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 것같은 착각 속에 빠져 들게 한다. 유난히 선명한 색채감, 평온하기 그지없는 나무 즐기와 잎파리 속에서 억눌렸던 우리들의 감정의 응어리들이 빠져 나옴을 느끼게 한다. 코로나로 지친 모두에게 쉼을 준다.

곽용자 화가는 초대전, 아트페어전 등으로 57회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평택미술협회, 평택여류작가회의 일원으로 활동 중이다. 곽 화가는 삶의 복잡함보다는 단순함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림을 쉽게, 논리 정연함보다는 단순하며 피곤한 것을 싫어한다. 결국 찌든 삶에서 단순함으로 이끌어 내는 그림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했다. 색채감도 밝고 긍정적이며 미래를 향하는 마음으로 캔버스에 마음을 차곡차곡 담았다고 했다. 2010년부터 시작한 작품 활동이 생활 속의 작품이 곧 화가의 작품이라고 했다.

계속해서 5월에는 고양 킨텍스에서의 대한민국 미술박람회 전시, 6월과 7월, 12월에는 평택에서 초대전을 연다. 수원에 거주하는 유명숙 작가는 곽용자 작가와 마음이 맞아 이번에 2인 2색 전을 하게 됐다. <모자장수> <비가 내리는 오후> <5월의 붓꽃> <작은 풀들> <우만동 벚나무> <내가 그림이다> 등 10개의 작품을 전시했다.

유명숙 화가의 작품이다.
유명숙 화가의 작품이다.

주로 자연 친화적인 것을 소재로,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연소재를 주제로 한 것이 특징이다. 습작과 더불어 아주 작은 풀들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꽃과 잡초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작은 풀밭에서 우리가 모르는 다양한 크고 작거나 형태가 여럿이 있어 작은 시각으로 자세히 보면 숲을 이루고 있다. 도시에서는 가로수 만이 자연으로 느끼는데 화가는 작은 풀속에서 숲을 느낀다.

작품명, : 화사하고 탐스럽다.
작품명, : 화사하고 탐스럽다.

특히 <모자 장수> <내가 그림이다> 작품은 자연을 아끼는 마음에서 재활용으로 응용한 것으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유명숙 작가는 수원 행궁동 갤러리 첫 전시를 시작으로 갤러리 영통 개인전 2회, 2015-2018 수원시 연합미술전 참가, 2020 경기미술대전 입선, 2015년부터 2021년까지 경기 및 강남미술대전, 나혜석 미술대전에 입상한 바가 있다. 2024년 봄,  자연을 소재로 개인전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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