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수원 지동 반지하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19일 오전8시 수원 징검다리 봉사단(단장 전택현)은 수원시 팔달구 지동 82번길 지하 101호에서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쳤다. 그동안 2월 정기 봉사의 날을 정하기까지 여러 번의 회의와 준비과정이 있었다.  사전에 네 번에 걸쳐 임원진이 이 곳 현장을 방문했고 집에 거주하는 어르신을 만났다. 반 지하 101호에 사는 최00씨는 만 82세인데 보증금 100만원, 월세 18만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정부 지원금 50만원으로는 월세와 약값을 지불하고 나면 나머지 돈으로 생활하려니 숨이 막힌다고 한다.

15명의 봉사 단원이 집 수리를 하는 현장
15명의 봉사 단원이 집 수리를 하는 현장

다행히 코로나 상황에 지역 내 주민 센터의 도움으로 도배를 해 주긴 했는데 손대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다용도실 페인트, 전기, 신발장, 도배 일부, 거실 스위치와 전기시설, 냉장고도 어째 시원찮다. 안방 침대, TV 진열장, 책장, 부엌문, 화장실문 페인트 칠 등 전면 보수가 필요하다. 봉사단원은 고가구 TV장식장 셋트, 화장대 셋트, 투 인원 에어컨 셋트, 2인 식탁과 옷, 이불, 신발장, 거울 셋트, 샤워기, 여기에 페인트,까지 준비했다. 모든 회원이 현금으로 도왔다.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서 제공한 조끼를 모두가 입었다.

벽지를 바르고 도배하는 일은 이제는 기본이다.
벽지를 바르고 도배하는 일은 이제는 기본이다.

봉사를 하는 회원들 모두가 표정이 밝았고 일에 열중했다. 반 지하방이어 가구가 들어가기도 힘들고 배치도 어려운 구조였다. 통풍 역시 잘 안 되는 것 같아 냉난방도 수월하지 않았다. 집수리를 할 때에는 미리 현장을 방문하여 수리하거나 보충할 가구. 비품. 수리할 내용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밴드 사진을 통해 회원 모두가 현장을 이해하도록 했다.

전기기구를 고치고 있는 봉사 단원들
전기기구를 고치고 있는 봉사 단원들

그 다음 필요한 물품이나 가구를 준비하고 회원의 현장 참석여부를 밴드를 통해 확인했다. 멀리 남양주에서 봉사활동 8년 차인 정금진 회원, 파장동 방범대장인 가강현(수원 파장동 봉사활동 8년차)) 회원, 역시 몸을 아끼지 않고 집수리에 열정이었다.

점심식사 후 이어진 집수리는 오후 4시가 되어 끝났다. 거실, 주방, 벽, 화장실, 모두 새 것이 됐다. 새롭게 단장된 곳을 살피며 최00 어르신은 매우 만족해 하며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특히 새로 꾸며진 방에 들어가 TV를 보는 어르신은 만면에 미소가 넘쳤다.

수원 징검다리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전택현 단장은 8년 전 봉사단을 만들 때 개울가의 징거다리같이 서로 연결해 준다는 의미에서 <징검다리>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했다. 독거 어르신 가정,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장애우 가정 등을 주로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지하방이어 비좁고 가구 배치도 힘들다.
지하방이어 비좁고 가구 배치도 힘들다.
새로 지은 집이 되어 이제는 살맛이 날 것 같다. 
새로 지은 집이 되어 이제는 살맛이 날 것 같다. 

전택현 단장은 수원 징검다리 봉사단 회원들이 시간과 물질을 후원하고 몇몇 회원이 기술이 좋아 매월 한 번의 집수리 봉사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애로사항을 물으니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계층이 많고 수리할 부분이 많아 금전적인 어려움이 늘 따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월 정기적인 봉사는 지속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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