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열린 뜰'전, 수원 시립전시관으로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19수채화 열린뜰회전시회가 수원시립 만석전시관 제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19번 째의 전시이다. 

'수채화 열린뜰전' - 고 윤정년 추모 부스전
'수채화 열린뜰전' - 고 윤정년 추모 부스전

1전시장 안은  물 냄새가 물씬 풍긴다.  요즈음 전시회장을 가보면 꼭 자리잡고 있는것이 수채화이다. 그만큼 수채화가 그림 그리는 화가들에게 인기가 있다. 재료가 훨씬 좋아졌고 수채화 물감도 좋고 전문용지로 아르쉬 지라고 해서 많이 두꺼워지고 함량이 좋은 것이 나왔다. 한 가지 색인 흰색으로 나온다. 매력 있는 용지이다.

고 윤정년 작가의 작품 '합창'
고 윤정년 작가의 작품 '합창'

열린뜰회는 지난해 9월에 작고하신 윤정년 작가의 추모전과 함께 회원들이 힘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한다. () 윤정년 작가는 열린뜰회 작가들의 스승이기도 하며 정신적인 지주이다. 이동숙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장은 우리나라 수채화 화단을 대표하고 현재 수원지역에 수채화라는 예술을 정착시키기 위한 선생님의 노력과 희망이 열린뜰이라는 훌륭한 예술가들의 모임을 키워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예술의 어원적 의미로서 예()는 씨를 파종하여 꽃을 피우는 수단이며 술()은 어렵고 힘든 과제를 능숙하게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고 했다. 어떻게 보면 구심점이 없어진 느낌이 있지만 이제 회원들은 홀로서기 하는 수채화 여정일지라도 마음과 마음을 이어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고 아름다운 수채화 동행을 위해 느리더라도 쉼 없이 계속 이어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천원기 회장은 말하면서 비 오는 날을 그림으로 그린 여름날의 일상’, 러시아 횡단열차 안에서 열차 밖을 보면서 새벽녘 풍경을 사진 찍어 느낀 느낌을 표현한 그림 여명과 평양의 노을 진 가을 역 노을을 그렸다고 했다. 그의 여행수첩을 보는 듯했다.

박계숙 작가의 "꿈", 꿈틀거리는 물고기가 인상적이다. 
박계숙 작가의 "꿈", 꿈틀거리는 물고기가 인상적이다. 

'꿈'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그린 박계숙 화가는 20년 전에 아기를 키우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만족하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박계숙 총무는 물고기가 물속에서 소용돌이치고 꿈틀거리는 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그렸다. “소재는 어머니가 아들을 가졌을 때 태몽을 꾼 것을 주제로 생각해서 그림을 그렸다. 작품을 하면서 12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도 많이 하곤 했다. 5남매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작가에게 특히 가깝게 친구 겸, 딸 겸, 많은 의지도 하고 그랬다. 그림을 그리면서 많이 힐링도 되었다고 말했다.

이정희 작가의 수채화 '포도'
이정희 작가의 수채화 '포도'

열린뜰회는 수원 미협에 소속되어 있는 단체가 아니고 개인별로 미협에 회원으로 가입 되어있고 회원들이 개인적으로 회에 가입을 해서 단체별로 활동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 작가는 천원기, 박계숙, 경창호, 김금아, 김순희, 목희균, 박현미, 서미애, 서은수, 신재환, 오지우, 우승언, 이명옥, 이문경, 이서현, 이인희, 이정희, 장현신, 정기숙, 조경문, 조정임, 최은희 등 22명이다. 2003년에 1월에 창립전을 시작으로 19회째 전시를 하고 있다.

천원기 회장이 작품 '여름날의 일상' 앞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천원기 회장이 작품 '여름날의 일상' 앞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천원기 회장에게 개인적인 질문을 했다.

언제부터 그림을 그렸나요?

A 2004년부터니까 20년이 되어가고 있다.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를 간단하게 알려 주셔요?

A 처음에는 그림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었다. 동사무소에서 프로그램운영 하는 초창기에는 현직에 있었는데 직원들이 동호회를 결성해서 그때부터 시작했다.

Q 그림을 그리며 긍지와 자부심도 생길텐데?

A 1년 동안 꾸준히 작업을 하면서 발표할 때 회원들과 더불어 하나의 공동체가 되고 활동하는 것에 대한 보람도 있다. 그림 뿐 아니고 소공동체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람관계도 잘 형성 되니 그게 보람이 아니겠어요? 하고 말했다. 한편 후배양성에 대해 물었더니 주민 센터 프로그램에 수채화 강사를 하고 있다. 내가 익히고 배워온 것을 시민들에게 나누어 준다는 생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게 보람이다. 광교 2동과 또 다른 곳에도 간다.

그림을 관람할 때 어떻게 감상을 해야 좋을까요?

관람자 눈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보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느낌도 다르고 다양성도 있고 뭐 별다른 것은 없다.

강의를 할 때 학생들이 어떤 자세로 강의를 받고 있나요?

주민 센터에는 새로운 사람 또 나가는 사람 해서 계속 바뀌고 있다. 시민들이 여가선용을 하기 위해서 꾸준하게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기초부터 해서 가장 기본적인 그런 것만 한다. 주민들 취미 활동하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시청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퇴직하였다.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그렇게 볼 때 보람은 있다2층으로 올라가니 라파렛트 7인 전이 회장 한봉수 회장을 위시해서 6명의 작품이 수채화로 전시 되어 있었다.

정승국 작가의 작품
정승국 작가의 작품

3전시실에서는 7내영혼의 통로 Part2’ 정승국 개인전이 열리고 있었다. 기억을 떠올리니 현재요. 현재의 느낌으로 작업한 결과가 미래의 영역인 듯하다.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시간의 순서가 아닌 그저 마음 설레임으로 파동치기를 소망해 본다. 라는 작가의 이미지 표현이 마음에 와 닿았다

전시 작품을 감상을 하고 나오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마음에 흐뭇한 감정을 가지고 나오는 것 같아 보여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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