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기념 슬로건, “차별은 없이, 기회는 같이, 행복은 높이”
수원시는 25일 (사)수원시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와 함께 종합운동장 수원실내체육관 및 주차장 일원에서 ‘제43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복지박람회’를 열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번 ‘제43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은 "차별은 없이, 기회는 같이, 행복은 높이"란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를 개최함으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과 편견의 장벽을 허무는 축제의 장이었다.
‘제43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장애 자녀를 둔 부모로 이뤄진 ‘소리야 합창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과 유공자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복지 박람회’는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외부주차장에서 장애인 체험·홍보·판매를 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준 시장, 김기정 시의회 의장, 백혜련 국회의원, 최종현 도의원, 김순화 부모회경기지회장, 이종희 제이엘한꿈예술단장, 안은경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장, 김민수 주간보호시설협회장, 한해영 수원장애인복지관장, 권미정 꿈자리원장, 홍경희 시민소통협치과특보 등이 참석했으며, 장애인·비장애인 수원시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 장애인시설 관계자 등 1500여 명이 함께했다.
장애인 대표들이 ‘장애인 헌장’을 낭독했고, 이재준 시장과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은 장애인복지 유공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누구나 행복한 도시, 시민의 ‘행복 추구’에 장애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장애인 정책을 세심하게 수립해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며, 장애인들이 동등하게 기회를 얻고 권한을 찾는 경기 수원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정 의장은 “우리가 극복할 수 없는 장애는 없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는 '다름'이 있을 뿐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음색이 모여 멋진 화음을 이루어 내듯이 모두가 함께 어우러질 때 진정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라며 “의회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사회, 편견과 차별이 없는 동행을 이끌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애인 헌장’ 낭독을 한 정자동에 살고 있는 박건화(남, 66세)님은 평소 굳은 의지와 근면 성실한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재활·자립함으로써 장애인들의 모범이 되어 수원시장 표창장을 받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30대 말경 계단에서 넘어져 하반신 장애를 갖게 됐다. 그때 사고 난 기억이 머리 수술을 5번이나 해서 희미하다”며 “옛날 일은 잘 모르고 지금은 순리대로 감사하며 살고 있다. 많이 가진 것만 행복한 것은 아니며, 가난은 결코 미덕이 아니라 ‘맑은 가난’을 내세우는 것은 탐욕을 멀리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수원체육관 외부에서는 장애인들이 제작한 공예품 전시회, 장애인 보조기기 체험 행사 등으로 구성된 ‘장애인 복지박람회’가 열려 많은 시민들로 붐볐다.
김성의 내일을 여는 멋진여성 경기도협회 수원시지회장은 다양한 꽃씨와 다육화분, 꽃화분 50여개를 나누었고, 멋진 여성에서 개발하고 상품제조를 하여 출시한 루루안 휴대용비데 100여개를 나누었다. 또한 컨테이너 제작업체인 박상철 사장은 백설기 2말을 준비해 행사를 도왔다.
김성의 회장은 “작년에 받아둔 꽃씨와 겨우내 추운 겨울을 견딘 다육화분, 나눔을 위해 키운 조팝꽃, 잔디꽃, 꽈리화분은 인기 짱이라 순식간에 50여개가 동이 났다”며 “루루안 휴대용 비데에 대해서는 극초기 시장이라 신기해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우리 세상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과 예비장애인’이 있는 거라 한다. 장애인의 날 하루만 장애인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365일 모두 장애인의 날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는 날이 되길 생각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