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 예절은 어디까지 인가?

지난 28일 전통적 출산 및 육아의례 행사가 있다고 해서 찾아 갔던곳이 전통 예절관이다.  행사장에는 예절관 교육 강사와 정경희 선생, 보조 교사 한 사람이 체험을 돕고 있었다. 

체험 전시를 하고 있었다. 전통적으로 아이를 귀하게 생각했던 그런 정서나 문화가 우리 인생사에서 중요한 부분인데 잊혀져가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안타까워 재현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차림을 왜, 무엇 때문에 하는지 요즘 젊은 부부들은 잘 모른다. 왜 잔칫상이 필요했고 백일상과 돌상을 왜 차렸는지 의미를 알게 해 주고 싶다는 그런 취지에서 준비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궁금해 하는 것을 설명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있는 상차림들 삼신상, 백일상, 돌상, 돌잡이상, 돌복(입고 있는 것), 이런 것들은 뭔가요? 하고 물었더니 "우리 어르신들이 아기들의 살아가는 생에서 한 번씩 집고 넘어가야 할 기념이 될 만한 날들을 표현해 본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우리 문화 예절 잔치상 상 차리기
전통우리 문화 예절 잔치상 상 차리기

우리문화가 자꾸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깝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와서 보고 아! 우리 정서에도 이런 것이 있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정서적으로 "수수팥떡은 무슨 의미 인가요?" 하고 예절관 교육강사가 물었다. "붉은 색으로 잡귀 귀신과 연관된 것이 아닌가요? "하고 되물었다. 맞았다고 하면서 귀신을 쫓는다는 의미로 수수팥떡을 꼭 해서 먹였다고 한다. 이런 것이 부모 마음이다.

 

돌상 차리기(백설기, 수수팥떡, 미나리, 인절미, 송편 등이 차려져 있다)
돌상 차리기(백설기, 수수팥떡, 미나리, 인절미, 송편 등이 차려져 있다)

요즈음에 잔치 하는 것을 보면 어린이를 위한 잔치인지 어른을 위한 자리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그래도 우리나라에는 이런 좋은 의미를 가진 아름다운 문화가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런 행사를 한다.

먼저 아기가 태어나면 대문 위 양쪽 기둥사이에 금줄을 걸어 출산을 알린다. 삼칠일 동안 쳐두며 남자아기는 고추를 여자아기는 숯을 꽂는다. 그리고 아이를 점지해주고 아이의 양육과 산모의 건강을 관장하는 삼신에게 차리는 삼신상이 있다. 사흘째 되는 날 상을 차려 아이가 무사하게 태어난 것에 감사하며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기원하고, 그 다음에 백일 상을 차린다. 아기가 태어난 후 백일이 되는 날을 축하하기 위해 차리는 상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돌상을 차려 준다. 돌상에는 아기가 태어난 지 일 년이 되는 날을 맞아 첫 생일은 축하하기 위한 음식상이다. 복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음식을 주로 차린다.

돌을 기념하는 돌상은 떡과 과일 무병장수하라고 쌀밥하고 미역국, 백설기, 수수팥 경단은 반드시 차리는 음식이 되었다. 백설기는 신성함과 정결을 나타내고 수수팥경단은 덕을 쌓으라는 뜻과 함께 액을 예방하고 그랬다. 그리고 인절미는 끈기와 단단한 마음을, 송편도 오색의 조화 이런 식으로 해서 옛날에 돌상에 많이 해 주었다고 한다.

백일상 차리기, 반드시 백설기와 수수팥떡은 차려져 있다.
백일상 차리기, 반드시 백설기와 수수팥떡은 차려져 있다.

돌복도 태어나서 처음 맞는 생일을 축하하며 오래 살기를 기원하면서 색깔 있는 옷을 입혔다. 남자와 여자아이가 구별되게 하였고 머리쓰게 부터 신까지 모두 갖추었다. 그런 의미로 돌복에는 복주머니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아기들이 돌날 기어가서 잡는 것이 있다. 어떤 것을 잡느냐에 따라 붓을 잡는다면 야! "공부 잘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박수 치고 했던 그런 옛 추억 돌잡이 상을 재현해 놓은 것이다. 아들이 원하는 것, 딸이어서 원하는 것이 있었다. 앞으로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 하는 부모의 희망사항이다. 또한 아기들을 바닥에 그대로 앉히지 않고 광목천을 깔고 그 위에서 앉아서 돌잡이도 하게 하곤 했다. 그 만큼 아기의 중요성을 살폈다고 말한다.

우리의 전통문화가 이렇게 자꾸 사라져 가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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