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이 곧 시(詩)다.

광교노인복지관분관 두빛나래는 독서테라피 프로그램을 4월 6일부터 6월 22일까지 매주 목요일 9시30분부터 10시50분까지 12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담당자인  이신우 과장은 "수강생은 코로나 19로 마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령대가 비슷한 또래 어르신들로 구성하였다. 수업을 들으면서  친구를 사귀고 차차 본인의 속내를 털어 놓으므로  친구들과 대화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얻게  되며 집에만 있지 않고 외부활동으로 까지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개설 동기를 말했다.  

이어서 "이런 효과를 기대하며 '코로나19 지원 사업'으로 필요성을 느껴 사회공헌의 일원으로 이 프로그램을 개설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독서 테라피 교육을 받고 있는 어르신들이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독서 테라피 교육을 받고 있는 어르신들이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림책을 읽고 마음의 치유를 얻기 위해 마음을 열고 시 안에 자신의 삶을 녹여 내며 잊고 살았던 추억을 소환해 인생을 재조명해본다. 수강생들은 옛날 이야기를 하듯이 꾸밈없이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쏟아낸다. 

이 교육은 꽃맘센터협동조합(강사 조상희)과 연계하여 이루어졌다. 조상희 강사는 ":삶의 경험을 통해 시와 시그림책의 의미를 구성하고 그것을 나눔으로써 진정성있는 삶의 서사를 공유한다"고 말한다.

더 나가 문학이 주는 치유를 경험함으로써 노년기의 우울감을 감소시키고 자아통합감을 향상시켜 노년의 삶을 누리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아로마 테라피'(aroma therapy)는 많이 들어 봐서 잘 알고 있지만 '독서 테라피'는 조금 생소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보건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아로마 테라피'는 방향성 정유를 흡입제로 사용하여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피부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이지만, '독서 테라피'는 시()그림책을 읽고 사람의 기분이나 행동에 변화를 주거나, 신체적, 정신적정서적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기 위하여 필요한 매력적인 치료 방법이다.

 

시 그림책을 영상으로 보며 설명하는 강사의 모습이다.
시 그림책을 영상으로 보며 설명하는 강사의 모습이다.

 

'독서 테라피'를 배우기 전에는 시를 읽을 때 영혼없이 읽고, 작가는 무슨 생각으로 이 시를 썼을까? 하는데 촛점을 두고 작가의 생각과 의도를 알려고 시를 읽었다면 지금은 시를 읽는 느낌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시가 품고 있는 의미는 모든 사람의 삶이 그 모습대로 시 안에 녹아 있어서 각자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다 다르다는 것를 알게 되었다. 수업이 끝날 때는 어르신들 표정이 밝아져 있었다. 어르신들이 느낀점을 들어봤다. 조희호(여 86세) "배울것도 많고 할 일도 많아 질것 같아  마음이 즐겁고 이 시간이 기다려져요." 김정순(여 83세) "이 나이에 시(詩) 공부도 하고 출세했죠.. 이해도 못했는데 이제는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조영순(여77세) "늘 감사하고 행복하고 복지관에서 남은 인생을 배우며 이렇게 살고 싶어요." 어르신들의 말을 들고 보니 표정에는 진심의 미소가 배어 있었다. 역지사지로 마음이 통했던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 그림책을 컴퓨터를 통해 열심히 보고 있다.
시 그림책을 컴퓨터를 통해 열심히 보고 있다.

독서 테라피교육은 자신을 피드백 해 봄으 로 자기성찰의 기회를 얻게 된다. 개인주의가 만련하여 더욱 삭막한 사회로 변해 가는 시대에 노인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에 꼭 필요한 교육이므로 평생교육 차원에서 저변확대가 꼭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공동취재: 안명순 임병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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