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광교노인 복지관에 25명의 봉사 단원이 모였다.

노인을 비하하는 여러 용어들
노인을 비하하는 여러 용어들

최근 노인 대신 ‘선배시민’이라는 용어 사용이 대세이다. 노인들 자체도 노인 또는 어르신이라는 말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선배시민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그들의 가는 길은 어떠한가? 참으로 재미있는 논의가 예상되었다. 지난 2일 오전10시 광교노인복지관 4층에서 약 25명의 봉사단원들이 모였다.

모두가 처음이 아닌 교육에 자진 참여했다. 광교it 기자단, 환경동아리인 소환지 봉사단, 또래강사 봉사단원이 참여했다. 전문강사는 가까운 군포노인복지관 관장이며 경기도 노인복지협회장을 맡고 있는 윤호중 강사가 나섰다. 일부는 선배시민교육이 처음인 사람도 있었다. 먼저 노인이라는 원론적인 특징을 살펴봤다. 자기중심적이고, 고집이 세고 가르치려고 하며 훈계를 좋아한다. 그래서 노인은 일반적으로 ‘꼰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문 강사는 노인이 아닌 선배 시민을 강조했다.
전문 강사는 노인이 아닌 선배 시민을 강조했다.

강사는 지난번 경기도 노인정책 토론회에 참석하여 발표한 내용을 다시 한번 새겼다. 강사는 노인은 어디로 갈 것인가? 노인을 향해 세상은 돌아다니지 말라. 거추장스러운 존재, 모두가 노인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의식에 단호하게 거부했다. 노인은 돌봄의 대상이 아니고 주체라며 확고한 독립된 인격체임을 목소리를 높였다.

노인 스스로가 선배 시민으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노인 스스로가 선배 시민으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노인이 걸어온 과거의 역사, 산업의 역군 등 이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원동력이 되었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노인 빈곤의 심각성, 노인 취업의 어려움, 노인 자살률 1위 등은 우리들의 마음을 어둡게 했다. 특히 ‘60세 이상 출입제한’, 노시니어 죤 카페의 등장 등 시사하는 바가 매우 컸다.

노인은 돌봄의 주체이다. 
노인은 돌봄의 주체이다. 

이처럼 노인은 사회와 점점 분리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른바 우정의 위기이다. 모든 노인이 선배시민은 아니지만 적어도 선배시민이라면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점을 강사는 강조했다. 공동체이익을 추구하는 선배시민은 곧 가르치려 하지 않고 함께 놀아준다는 의미가 강하다. 열심히 일한 당신! 이제는 노후를 즐겨라! 일하지 않는 것도 권리이다.

 

강사는 베버리지가 본 제거될 다섯 거인 즉 결핍, 무지, 질병, 불결, 나태 등 5가지 사회적 위험과 이에 대응하는 정책 제안은 모두가 새겨볼 문제였다. 선배시민은 곧 건강한 시민권을 강조한다. 하나의 시민권을 당연한 권리임을 자각하고 시민권 실현을 위해 공동체에 참여하여 자신은 물론 후배시민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노인이 선배시민이다. 결국 선배시민은 세상을 읽고 만들어 가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선배시민 노인은 짐이 아니라 힘이 된다.

모두가 선배 시민으로서의 자각과 긍지를 심었다.
모두가 선배 시민으로서의 자각과 긍지를 심었다.

한편 이번 선배시민 필수교육을 기획한 복지관의 정진경주임은 “선배시민으로서의 정체성과 역할을 위해 복지관의 모든 어르신 회원들이 교육을 받아 시대정신을 읽고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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