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사도의 작은 예배당이 있는 곳,기점도 소악도의 순례길을 찾아서!

제2편에서는 순례길 곳곳에 설치된 작은 예배당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순례자의 섬(왼편으로부터 진섬, 소악도, 소기점도, 대기점도, 병풍도)
순례자의 섬(왼편으로부터 진섬, 소악도, 소기점도, 대기점도, 병풍도)

 

1.건강의 집(베드로)대기점도 선착장이 한창 공사 중이다. 
1.건강의 집(베드로)대기점도 선착장이 한창 공사 중이다. 

 그리스 산토리니풍의 둥글고 푸른 지붕의 이미지와 흰 회벽으로 거칠게 마감, 이국적 감성 자아내며 바다와 잘 어울리는 산뜻한 색깔, 순례길의 시작을 알리는 종을 한번 치고 순례를 시작하니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임하자는 의미가 가득했다.

2.생각하는 집(안드레아)-북촌 노둣길 입구
2.생각하는 집(안드레아)-북촌 노둣길 입구

두 개의 높고 둥근 지붕이 있는 건축미술 작품으로 단단하고 아름다운 외관과 길 고양이를 섬의 수호신으로 상징화했고 밀물과 썰물을 해와 달로 해석하여 공간을 구분했다.

3.그리움의 집(야고보) 대기점도 북촌 저수지 위
3.그리움의 집(야고보) 대기점도 북촌 저수지 위

-심플한 디자인에 로마식 기둥을 입구 양쪽에 세워 안정감이 돋보임   

 숲속의 오두막을 연상, 성덕대왕 신종의 비천상에서 영감을 얻은 부조 설치

4.남촌 마을 입구의 생명 평화의 집(요한)
4.남촌 마을 입구의 생명 평화의 집(요한)

 전체모형은 남성을, 출입구는 여성을 상징하고 있다. 치마처럼 펼쳐진 계단과 예배당 입구의 염소 조각이 눈길을 끈다. 안에서 뒤로 뚫린 틈 새로 땅(터) 기부자의 부인 묘가 보이고 있다. 사는 동안에 뭇 생명을 존중하고 더불어 평화로이 살다 가자는 메시지를 암시하고 있다.

5.기점도 소악 노둣길 입구의 행복의 집(필립)
5.기점도 소악 노둣길 입구의 행복의 집(필립)

전통적인 프랑스 남부의 건축양식을 띠고 있다. 지붕의 바람창은 주민들의 절구통  을 뚫어서 활용했고 철탑에는 물고기 조형물이 달려 있어 이 곳이 바다와 더불어 사는 섬이라는 것과  주민들의 생업을 잘 표현하고 있다. 

6.기점도 저수지에 있는 감사의 집(바르톨로메오)
6.기점도 저수지에 있는 감사의 집(바르톨로메오)

누워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물결 모양의 마루가 있다.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한낮의 빛을 모아 밤에는 은은한 빛을 낸다. 낮과 밤 모두 아름다운 자연의 색채에 감사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7.소기점도 게스트 하우스 뒤의  인연의 집(토마스)
7.소기점도 게스트 하우스 뒤의  인연의 집(토마스)

푸른 초원을 배경으로 단정한 사각형의 흰색 건축물이 이색적이다. 오른쪽엔 오병이어 부조가 있고 신비한 빛깔의 푸른색 안료는 모로코에서 가져왔다. 별들이 내려와 박힌 듯 구슬 바닥과 푸른색 문이 인상적이다.

8.소악도 갯벌 위의 기쁨의 집(마태오)
8.소악도 갯벌 위의 기쁨의 집(마태오)

지역의 상징적인 자연물, 섬주민들의 일상과 삶에 경의를 표하고자 하였다. 러시아 정교회를 닮은 금빛의 양파 모양 돔이 아름답다. 밀물 때 고립되고, 썰물이 되어 다시 일상의 기쁨이 된다  

9.소악도 둑방길의 소원의 집(작은 야고보)
9.소악도 둑방길의 소원의 집(작은 야고보)

유럽의 바닷가에 어부의 기도소가 있듯, 기점 소악도 어부의 집으로 구상되었다. 프랑스풍의 아름다운 건축물-서양의 스텐드글라스 이용되었고 바다를 상징하는 파도와 커다란 물고기를 전면 배치하였다. 기점도, 소악도의 돌이 설치되어 쓰다듬으며 소망을 기원하도록 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10.소악도 노둣길 삼거리의 칭찬의 집(유다 타대오)
10.소악도 노둣길 삼거리의 칭찬의 집(유다 타대오)

뾰족한 지붕의 부드러운 곡선과 작고 푸른 창문이 여럿 있는 작은 예배당으로 진섬의 큰길이 모이는 이곳에서 각기 다른 지붕의 내부가 하나의 공간이듯 모두가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여유를 가지고 서로를 칭찬하고 배려하는 하나의 마음을 가지기를 소망하고 있다.

11소악도 진섬 끝에 있는 사랑의 집(시몬)
11소악도 진섬 끝에 있는 사랑의 집(시몬)

 건축물의 실내에 들어서면 바다와 한 몸이 되는 곳으로 반쯤 감긴 눈의 조는 하트는 완성된 사랑을 의미하고  연인들에게는 사랑의 개선문이 되고, 사랑의 상처가 있는 이에겐 자유의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12.소악도 딴 섬, 지혜의 집(가롯유다)
12.소악도 딴 섬, 지혜의 집(가롯유다)

작은 섬(딴섬)에 있다. 몽쉘미셀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건축물로 뾰족 지붕과 붉은 벽돌, 둥근 첨탑이 매력적이다. 12개의 작품을 지나오는 동안, 힘들었을 마음을 종탑에서 열 두번의 종을 천천히 치며 하나씩 허공에 날려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지혜를 얻기를 모두가 희망했다.

화려하거나 특별나게 빼어나지 않은 작은 섬에 약 12km의 순례길을 걸으며 가톨릭 기독교 신자에게는 자신만의 작은 공소, 불자에게는 자신만의 작은 암자, 이슬람교도에겐 자신만의 작은 기도소, 종교가 없는 이들에겐 잠시 쉬면서 생각에 잠기는 자신만의 작은 성소가 되기에 충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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