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사랑채노인대학 최운선 문학박사 특강에 다녀오다

강당을 가득 채운 노인대학 학생들이 강의를 받는 모습
강당을 가득 채운 노인대학 학생들이 강의를 받는 모습

매주 목요일 10시가 되면 의왕시 내손2동 사랑채노인복지관 3층 대강당은 왁자지껄해진다. 이유인 즉 '사랑채노인대학' 강의가 있기 때문이다. 29일 기자가 찾아 갔을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노인대학 제 13대 한봉우 학장(前 부곡초 교장, 의왕시 문화원장 역임)을 만나서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한봉우 학장은 의왕시에서 나고 자랐으며 40여년간 초등교직에 근무하고 모교인 부곡초등학교장으로 퇴임을 하여 지역 실정을 잘 알고 있다. 

지금까지 고향에서 받은 혜택을 동생, 후배, 제자들을 위하고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태고싶어 문화원장, 노인대학 학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고 들려준다.

박신자 강사의 지도로  학생들이 흥겹게 노래, 춤을 즐기는 모습
박신자 강사의 지도로  학생들이 흥겹게 노래, 춤을 즐기는 모습

10시가 되자 대강당은 박신자(여, 의왕시 체조협회 부회장, 라인댄스&줌바댄스 강사 ,문해 교육사) 강사의 지도로 흥겨운 시간이 시작되었다.

나상도의 노래 '코콕코'를 시작으로 학생들은 '하하' '호호' 웃으며 심신(心身)을 신나게 흔들고 경쾌하게 움직이다가  '상하이 트위스트'를 끝으로 한 시간의 수업을 끝냈다. 학생들 모두 함박 웃음을 지으며 즐거운 표정이었다.

인사말을 하는 한봉우 학장
인사말을 하는 한봉우 학장

둘째 시간은 외부 초빙강사의 시간이었다. 한봉우 학장은 "매주 건강한 모습으로 출석하여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학생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감동스럽다. 금년 연말에 우리들만의 역사를 위한 책을 만들어 보자. 그래서 오늘 특별한 강사님을 모셨다" 며 최운선 강사를 소개하였다.

최운선(남, 몽골후레대학교 부총장, 문학박사)강사는 경기대, 경인교대, 청강문화대학, 장안대학에서 교수, 강사를역임하고 많은 저서와 논문을 발표하였다.

글쓰기에 대해 강의하는 최운선 박사
글쓰기에 대해 강의하는 최운선 박사

최박사는 "짧은 이야기 글 써보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시작하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이라는 글을 천천히 낭독하였다. 이미 방송이나 글로 알려진 내용(아이들의 불장난으로 화재가 발생하여, 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아이들을 구하려다 심한 화상을 입어 일그러진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애쓴 모습)이지만 글이 낭독될수록 학생들은 눈시울을 적시며 강의실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차분해진 분위기 속에 강사는 주제에 맞는 본 강의를 시작하였다.

1. 글,누구나 쉽게 쓸 수 있다.

2.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자.

3.잊지 않기 위해서 메모하고, 잊기 위해 메모하자.

4.One Day 글쓰기 21일의 법칙.

5.실천과제- 매일 꾸준히, 조금씩,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써보기 - 를 여러 사례를 인용하며 쉽게 강의를 했다.

그중에서도 One Day 글쓰기를 자세히 설명하여 공감대를 형성했다.(인쇄자료를 제공)  이어서 '좋은 글을 쓰겠다'  '나는 글을 못 써' 라는 강압적인 생각을 버리고 '기록은 기억을 이긴다'라는 마음으로 일상생활에서 있었던 내용을 사실 그대로 글로 옮겨 보자는 당부를 하며 강의를 마쳤다.

진지하게 강의에 집중하고 있는 노인 대학생들
진지하게 강의에 집중하고 있는 노인 대학생들

사랑채 노인대학 업무를 맡은 정진훈 사회복지사는 노인대학에 대하여 자세히 안내를 해 주었다.

1995년 4월3일 시작된 대학은 지금까지 18기에 1683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노인이 사회의 어른,젊은 세대의 선배로 고귀한 업적과 경험을 후손들에게 계승할 전수자의 사명을 자각하여 노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왕시에 거주하는 60세이상의 경로당 회원을 대상으로 현재 60대 6명, 70대 67명, 80대 83명, 90대 4명, 남 10명 여 150명, 총 4개반 160명이며 최고령 학생은 93세라고 한다. 

교육내용은 강좌(건강, 역사,문화 등 다양한 인문학 강좌)와 레크레이션(가요교실, 댄스교실, 체조교실, 건강교실 등) 특별활동(현장체험학습, 특별공연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들려준다.

 

강의에 참여한 이혜련(여, 74세, 백운밸리)대학생은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참석하여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매우 즐겁다" 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지금이 남은 생애에서 제일 젊은 날"을 실천하며 건강백세를 지향(志向)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매우 아름다웠다.

 

 

저작권자 © 광교IT기자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