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 아름에서 이수진 작가의 보리아트 '우주를 보리' 전시가 열린다.

이수진 작가의 지인들과 함께
이수진 작가의 지인들과 함께

이수진 작가의 제5회 개인전 우주를 보리미술전시회가 예술공간 아름에서 71일부터 14일 까지 열린다.

보리아트의 명인 이수진 작가의 이번 전시는 우주를 보리이다. 작가가 사용한 재료는 보리 줄기이다. 존재와 부재, 의식과 무의식, 과거와 현재를 잇는 꾸준한 작업태도를 통해 작가의 정체성이 생성된 결과물이다. 온몸의 에너지를 모아 손끝에 응축한 것이다.

작업 전반에 흐르는 뿌리는 한국의 전통과 동시대의 현대 미술에 맞닿아 있다. 보리줄기의 아름다운 결과 은은함은 빛으로부터 다채로운 특성을 잘 살려내고 있다. 보리는 작가에게 정체성을 깨닫게 한 매개체이자 촉매제이다. 지금까지의 전시가 역사성을 띤 작품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전시는 작가 내면의 세계를 음과 양이 공존하는 전 우주적 관점으로 표현한 작업이다.

또한 평면 작업만 하다 새롭게 시도한 설치 작업은 현재를 자성하며 촘촘하게 둥글게 쌓아 올린 것을 보면서 앞으로 어떤 세계를 펼쳐 나갈 것인지 기대가 크다.

 

 이수진 작가가 작품 해 앞에서 웃고 있다.​
 이수진 작가가 작품 해 앞에서 웃고 있다.​

과거 작품과는 다른 보리작업을 하면서 예술가로 수행하는 마음을 절실히 느낀 하나 하나의 작품들이다. 그런 마음으로 잘 보아 달라는 작가의 인사말이 있었다.

수원문화재단 김현광은 미술관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새로운 우주 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보통 씨 안에 우주가 있다고 한다. 수진 씨 안에 하나의 우주가 있다. 우주처럼 더 크게 번창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홍채원 관장은 설치작업도 시도를 했다. 작은 모습에서 더 큰 우주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또 다른 시도를 하는 부분에서 응원한다. 크게 대승할 거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

작품 전시를 축하가기 위해 모인 동료들
작품 전시를 축하가기 위해 모인 동료들

작가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말하라했더니 한 작품(우주) 앞에 선다. 보리줄기를 가지고 했는데 색깔이 다양해서 물었더니 보리줄기 자체에도 어느 지역이냐에 따라 두께가 다르고 색감도 다르다. 토양의 영향이 크다. 두께감도 차이가 있지만 어두운 것이 있으면 또 밝은 것도 있고 중간 톤도 있고 그래서 보리 자체만으로도 명암 조절이 충분히 가능하다.

보리줄기를 펴서 손으로 뜯고 나서 하나하나 연결하고 펴서 찢어 연결한다.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모여 면이 되는 것처럼 이 우주도 보리조각 하나 하나가 연결이 되어 커다란 우주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미를 담고 만든 작품이다. 이 우주작품을 하면서 예술가들도 수행자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정말 힘들게 작업을 했다고 한다.

설치작업을 처음 시도해 보았다. 내 마음속의 우주를 표현했다. 관람자들이 한사람 한사람의 우주가 아닌가한다. 소우주지만 보는 사람들이 큰 우주로 보았으면 한다. 속을 비우는 것은 어떠하냐고 물었더니 "그것은 보여주기 위한 것이어서 배제했다"고 말했다.

 

해, 달, 지구 시리즈 중에서 지구
해, 달, 지구 시리즈 중에서 지구

이이 작가는 해 달 지구 시리즈 작품을 만들었다. 감상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서 희망이라는 타이틀로 시리즈 작업했다. 이 작품은 보리 줄기를 실타래처럼 만들어서 하나하나 연결을 했기 때문에 우리네 인생 같다고 생각했다. 실타래 작업을 하는데 원하는 대로 붙이는데 나의 생각대로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붙여지는 경우가 많다. 지구 작품은 어린 왕자에 착안을 해서 한국적인 소재를 가지고 지구를 표현했다. 해는 강렬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보리줄기를 천연염료로 염색을 해서 색감을 내서 작업을 했다. 그 밑에는 햇살이 퍼지는 느낌이 나도록 했다.

 

작은 작품들
작은 작품들
12  지신도
12  지신도

작은 작품이 있는 곳을 보니 12지신 작업 뿐 아니라 다양한 작품이 있었다. 12지신은 띠마다 가지고 있는 색깔을 표현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것은 천연염색으로 해서 편안한 느낌을 준다. 소품으로 따뜻한 느낌이 나도록 작업을 했다. 우주에 희망을 담았다. 작품을 보면서 따듯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색감도 보색으로 했다. 따뜻하게 꽃으로 볼 수도 있고 태양으로 볼 수도 있도록 달 항아리와 생각하는 나무를 표현했다. 특히 달 항아리는 보리표피로 작업을 했다. 은은하게 보이게 해서 좀 느낌이 다르다. 자연소재를 최대한 사용하여 천연염색을 많이 했다고 이수진 작가는 말했다.

제자인 혜연 배성주는 전시가 매우 좋다. 나는 85일 옷을 전시할 생각이다. 그런대 보리 아트를 배우는 것은 내가 전공한 것에 접목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배우고 있다. 맥간 공예이다. 원래 전통적으로 있던 것이다. 옷에 장식을 했던 것이니까 배워보는 것이다.”고 말했다.

조형기 국장에게 전시소감을 물었다.
조형기 국장에게 전시소감을 물었다.

전 경인일보 조형기 국장에게 전시 소감을 물었다. “비눗방울로 보았다. 비눗방울은 아이들에게는 하나의 희망인데 그걸 형상화한 것을 좋게 보았다고 말하면서 저쪽에 있는 작품 우주를 나는 징으로 보았다. 주물로 떠서 만든 것으로 그곳에서 수백개의 빛이 발산된다. 무섭게 발전하는 모습이 기대 된다고 말했다.

방명록을 보았다 보리줄기가 작품재료가 되는 것을 보고 미적 감각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보리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 주어 감사하다” “우주 속에 있는 지구 그 지구 속에 있는 한사람의 삶! 모든 것은 죽음을 기다리지만 그 과정에 희망의 삶이 존재한다.” 등의 희망적인 글들을 보고 마음속에서 새 힘이 솟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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