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콘써트로 세계잼버리 마무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지난 11일 폐영식과 K-POP 공연을 끝으로 12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번 잼버리 대회는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준비 부족,  대회 운영 미숙으로 과거 성공적으로 국제적인 행사를 치렀던 대한민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남겼다.

폐영식에서 2028년 차기 개최국인 폴란드가 대회기를 인계 받아 흔들고 있다
폐영식에서 2028년 차기 개최국인 폴란드가 대회기를 인계 받아 흔들고 있다

8월1일 잼버리 1일째

기자가 육성단체 대표로 있는 수원골든벨 지역대와, 화성오산 우리땅지역대, 김포지역대(이하 우리 대) 대원 36명과 지도자 4명은 잼버리조직위원회에서 배정된 관광버스를 이용하여 수원을 출발하여 새만금야영장 근처에서 부안의 맛음식인 바지락죽으로 점심을 먹고 오후 2시 새만금 세계잼버리장에 입영하였다.

잼버리 야영장은 5개 허브(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 조선)로 나누어 운영했는데 우리대는 고려허브중 경기남부연맹이 총괄운영 관리하는 릴레함메르(노르웨이 도시명) 서브에 배정되었다. 릴레함메르 서브에는 한국 외  57개국 2,200명이 배정되었다.

서브 캠프에 도착하여 캠프장(경기남부연맹 치프 윤성철)에게 입영 보고를 하고 입영 안내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였다.

수원지역 대원들이 캠프장에게 입영 신고 후 환호를 외치는 대원들
수원지역 대원들이 캠프장에게 입영 신고 후 환호를 외치는 대원들

우리 대는 미리 배정된 21Unit로  이동을 했다. 대원들은 33도 더위에 서브캠프 입구에서 영지까지 200미터를 걸어서 개인별 짐20kg 어깨에 지고 가기란 싶지 않았다. 리어커를 이용해 공동으로 이용할 캠프 장비를 싣고 울퉁불퉁란 도로를 걸어서 몽고천막 2동씩 주어진 영지까지 이동했다.

우리 대는 지난 7월 28일 사전에 지도자가 2명이 사전 입소하여 영지 정리(잡초 제거, 야영준비)를 하고 타프 텐트 2동을 설치해 놨기에 다소 그늘이 만들어졌다.

먼저 11박 12일을 생활할 텐트 치기가 시작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야영생활을 해 보지 않은 대원들과 텐트치기를 하기란 쉽지 않았다.

대장(스카우트에서 단위대 있는 지도자를 일컫는 용어)의 지도로 텐트 칠 바닥에 놓아야 할 파레트(공사장 자재 받침)을 깔고 텐트 위에 타프천막을 치고 2인용 텐트 20동을 설치했다.

우리가 영지 만들기를 하는 중에 이웃에 영지를 배정 받은  영국, 핀란드, 홍콩, 대만 등 대원들도 입영하여 텐트치기에 열중이었다.

참가 대원들이 야영 생활 위해  텐트를 치고 있다
참가 대원들이 야영 생활 위해 텐트를 치고 있다

이어서 취사용 타프천막 1동, 모기와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몽고천막 2동을 둘러싸서 모기장까지 설치를 하였다.

텐트치기와 개인별 짐정리가 끝나고, 영지에 전기 공급을 하지 않았기에 충전식 랜턴을 메달아 놓고 잼버리 급식법체로 지정된 아워홈에서 배식된 저녁식사 재료로 대원들과 함께 볶은밥을 만들어 먹었다.

우리 대가 배정된 영지는 다행히 수도, 화장실, 샤워장이 비교적 거리가 가까워 다니기는 편리했으나, 입영 첫날부터 언론에 보도된 대로 아파트 공사장에 있을 법한 콘테이너 화장실, 천막으로 가려진 샤워장, 급수대 시설들이 수용 인원에 비해 시설도 부족하고 열악하여 대원과 지도자의 불만이 나오고 허브본부에 민원으로 화장실 등 추가시설 설치, 시설 관리 등을 제기하였다.

8월 2일 잼버리 2일째

서브 급식 관리부에서 급식 재료를 아침 5시30분에 주기로 했으나 잼버리 식재료 보급 업체인아워홈의 식재료납품 지연으로  배급이 늦춰지면서 09시에 정상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던 모든 과정활동 참여에 차질이 생겼다.

다행히 우리 대는 사전에 주문한 메뉴가 간편식이라 샌드위치를 급히 만들어 먹고, 오전에 배정받은 영내프로그램인 C존으로 이동하여 3D펜아트, 과학교실, 로봇코딩 등 과정활동에 참여하고 과정이수 참가패치를 받았다.

과정활동 화랑어워드에 참여하고 있는 대원들
과정활동 화랑어워드에 참여하고 있는 대원들

오후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델타존으로 이동하여 전시관 내 에어컨이 설치된 스카우트전시관, 전북홍보관등 전시체험을 하였다. 각국의 많은 대원들이 전시관에 길게 줄을 서서 대기시간이 길어지기도 했다.

저녁에는 고추장불고기에 이른 식사를 마치고 단복정장을 하고 개영식장으로 향했다. 4만 3천명의 참가자들이 대집회장으로 모이기 때문에 각 서브별로 모여서 함께 이동을 했다.

개영식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많은 대원들이 같은 시간대에 한꺼번에 입장하는 바람에 입장 지체현상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개영식장으로 향하는 참가자들이 길게 줄지어 늘어서 있다
개영식장으로 향하는 참가자들이 길게 줄지어 늘어서 있다

개영식장 입구에서는 경찰들이 철저하게 보안검색을 실시하였다. 개인별 짐검사를 하다보니 입장 시간이 오래 걸렸다. 입장하여 무대 중앙 좌측에 자리를 잡았다.

개영식은 식전행사, 본행사. 식후행사로 진행되었다.

아나운서 박태원, 서유진의 사회로 식전 행사가 진행되었다.  먼저 홍보 시청,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김윤덕 국회의원, 강태선 스카우트 총재, 김관영 전북도지사 공동위원장들의 환영 인사가 이어졌다.

공연행사로 전통음악 공연 기접놀이, 북청사자놀음, 소고놀이와 스카우트대원들로 구성되 드림오케스트라 공연을 선사했다.

식전 공연으로 스카우트 드림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있다
식전 공연으로 스카우트 드림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있다

본 행사는 개영식 개회에 이어 스카우트 최고 의례인 장문례를 받으며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가 스카우트 제복을 입고 입장하였고 내빈으로 반기문 명예조직위원장, 이항복 야영장, 알렌다위 세계연맹 사무총장 등이 뒷따라 입장하였다.

참가한 158개국 대표단 기수단이 알파벳 순으로 입장, 한국을 비롯한 4개국 대표 대원들의 스카우트 선서 제창, 잼버리기 게양, 이항복 야영장의 개영선언, 세계적인 모험왕 영국의 베어그릴스의 모험담과 하늘의 별을 따는 고난도 퍼포먼스로 신체 능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세계스카우트 연맹 이사회 의장의 영상 축하메세지,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 대통령과 내빈, 대원 지도자들이 함께 하는 꿈 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장문례를 받으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입장하고 있다
장문례를 받으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입장하고 있다

식후 축하공연으로는 K-타이거즈의 태권도 시범, 포레스텔라의 미니콘서트와 K-POP 가수 의 노래와 댄스공연이 이루어졌으며, 드론쇼와 불꽃 놀이로 새만금 야영지의 하늘에서 라이트 쇼를 펼쳤다.

식후 행사후 펼쳐진 불꽃쇼
식후 행사후 펼쳐진 불꽃쇼

축하공연 과정에서 K-POP에 열광한 대원들이 온열증상으로 많은 대원들이 개영식장 안전 질서를 담당한 IST 운영요원과 119구급 대원들에 의해 실려 나가기도 하였다.

 8월 3일 잼버리 3일째

우리 대는 영외 프로그램으로 배정되어 일찍 아침을 먹고 잼버리 수송버스로 가력도 요트체험장으로 이동하여 요트와 카누 등 체험을 하였다.

IST 봉사 요원들이 대원의 안전을 위하여 지도자가 함께하지 않으면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정도로 안전을 중시하였다.

가력도에서 카누와 카약 과정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가력도에서 카누와 카약 과정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8월 4일 야영 4일째

목염으로 인해 모든 영내외 과정활동이 취소되어 우리 대는 델타존으로 가서 메타버스 체험, 해외 스카우트 홍보관 전북농수산물 홍보관, 전시부스에 참여 하였다.

이 날 우리 대는 이웃 대만 대원들과 교류를 위해 저녁식사를 준비해서 대원과 지도자를 초대하여 서로 이야기 나누며 친교를 다지고 추후 자매결연을 하기로 약속했다. 

대만 대원들을 영지로 초대하여 친교활동을 하는 한국 대원들
대만 대원들을 영지로 초대하여 친교활동을 하는 한국 대원들

잼버리에 가장 많이 참가한 영국, 미국  대표단이 조기 철수를 결정하고 퇴영하자 잼버리장은 혼란이 더해갔다. 

영국대원들이 조기 퇴영하고 있다(mbc 보도자료 인용)
영국대원들이 조기 퇴영하고 있다(mbc 보도자료 인용)

8월 5일 잼버리 5일째

영외프로그램으로 배정되어 국립공원 내변산으로 이동하여 숲속 그늘에서 직소폭포까지 왕복하는 트레킹을 하였다. 폭염 속에서 영지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보다 시원하고 영외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대원들은 즐거워하였다.

내변산 트레킹에 참가한 대원들
내변산 트레킹에 참가한 대원들

위 기사(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폐막)는 1,2편으로 나누어 기자가 스카우트 지도자로서 대원들을 데리고 잼버리에 참가하여 우리 대원들 활동을 중심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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