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K-Food, K-컬쳐로 한국을 널리 알리다

8월 6일 잼버리  6일째

일요일이라 모든 과정활동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폭염으로 종교활동까지 취소 되었지만 외국대원들과  친교교류의 날로 대원들은 분주해 졌다. 우리 대는 준비해 간 한복을 입고 각 나라 영지를 돌며 우리 영지에서 이루어지는 음식 문화를  홍보하였고, 준비해 간 재료로  빈대떡, 떡볶이, 삼겹살구이를 준비 해 외국 대원들을 맞이하였다.

문화교류의 날을 맞아 외국 대원 영지를 찾아서  우리문화를 홍보하는  대원들
문화교류의 날을 맞아 외국 대원 영지를 찾아서 우리문화를 홍보하는 대원들

외국대원들의 방문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준비한 재료가 소진될 때까지 외국대원과 지도자들을 맞아 한국문화(K-Pood)를 알렸다.

외국대원들이 우리 영지를 찾아 떡볶이를 맛 보고 있다
외국대원들이 우리 영지를 찾아 떡볶이를 맛 보고 있다

외부 언론에서 잼버리장의 열악한 시설들이 연일 보도되고 조직위에서 정부에서 직접 잼버리 운영을 맡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6일째 주말부터 에어컨 달린 화장실이 추가 설치되고, 국방부에서 파견된 군인들이 그늘막을 추가 설치해 주었으며, 시원한 얼음과 얼음물이 지급되기 시작하였고, 화장실 관리, 샤워장 관리와 야영장 여건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하였다.

 8월7일 잼버리장 야영 7일째

폭염으로 영내활동은 취소되고 영외활동으로 배정되어 내소사 탬플스테이 활동이 이루어졌다. 수송버스를 타고 내소사에에 도착하여 내소사 운영요원들의 안내로 소원편지쓰기, 민속놀이, 손목 염주만들기, 등 탬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내소사 탬플스테이에 참혀하고 있는 대원들
내소사 탬플스테이에 참혀하고 있는 대원들

8월 8일 잼버리 8일째

태풍 카눈으로 인해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잼버리장에서 대피시설로 대피가 결정되었고, 폐영식과 K-POP 콘써트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되어 아침 일찍 부터 기상하여 모든 참가자가 철영작업이 이루어졌다.

태풍으로 인해 대피 시설로 가기 위해 철영중인 핀란드 대원들
태풍으로 인해 대피 시설로 가기 위해 철영중인 핀란드 대원들

개인짐을 꾸려서 한곳에 모아 놓고 텐트 걷기, 지급 받은 양영 장비 등을 반납하고 처음 있었던 대로 영지를 원상 복귀 시키고 대피시설로 이동하는 버스를 타기위해 서브 분단 앞 그늘터널에서 대기했다.

주변 모든 국가 대원들도 철영을 하고 영지를 떠나기 시작했다. 서울을 비롯한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대학교 기숙사, 연수원 등으로 대피하였다.

야영 짐을 꾸려 대피 시설로 떠나기 위해 버스에 탑승하는 각 나라 대원들
야영짐을 꾸려 대피 시설로 떠나기 위해 버스에 탑승하는 각 나라 대원들

우리 대는 조직위의 버스 배차가 늦어져서 무려 4시간여를 기다려 겨우 버스를 타고 대피시설인 청원진주초대교회로 출발하였다. 1,100대의 버스가 참가자들을 태워 대피하는데 10시간이 소요됐다.

청원진주초대교회에 도착하니 한국대표단만 배정되어 기독교연맹, 대구경북연맹, 제주연맹, 충북연맹, 충남세종연맹 대원들이 함께 대피했다.

대원들의 짐을 내리고 대기했다가 교회측에서 나누어준 햄버거로 저녁을 대신하고, 우리 대가 배정된 숙소로 들어갔으나, 숙소 수용인원 보다 배정인원이 많아서 숙박이 어려웠다.

결국 함께 대피한 대표단 지도자 전원이 모여 대피를 총괄하는 청주시청의 담당자와 교회측 대표와 협의 끝에 청주시 부시장의 중재로 청주대학교 기숙사로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주었다. 우리 대원들은  풀었던 짐을 다시 꾸려 밤 11시에 청주대학교 기숙사로 옮겨 대피하게 되었다. 청주대에서는 대원들에게 2인 1실을 배정해서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고 청주대총장, 학생처장을 비롯한 모든 교직원들이 정성을 다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대원들이 청주대에서  제공한 식사를 하기 위해 자율배식을 하고 있다
대원들이 청주대에서  제공한 식사를 하기 위해 자율배식을 하고 있다

8월9일 잼버리 9일째

학생식당에서 햄버거로 아침으로 먹고 청주시청에서 제공하는 대체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국립청주박물관 견학, 초정행궁, 운보 김기창 화백 미술관 견학,  저녁프로그램으로 CJB 미디어 센터에서 인근에 대피한 페루 대원들과 함께 민속공연, K-POP, 사물놀이 등을 관람하였다.

청주시에서 마련한 충북 썸버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청주시에서 마련한 충북 썸버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이날 염태영 경기도부지사가 청주대학교를 방문하여 경기도 대표단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였다.

염태영 경기도부지사가 청주대를 찾아 경기도 대표단을 격려하고 있다
염태영 경기도부지사가 청주대를 찾아 경기도 대표단을 격려하고 있다

 8월 10일 잼버리 10일째

태풍으로 인해 외부활동이 전면 취소돼 우리대는 청주대 내 체육관으로 이동하여 체육프로그램으로 대체하였다. 저녁에는 CJB 미디어 센터로 이동하여 마술, 댄스, 고전무용 등 공연을 관람하였다. 서울, 경기,인천 등 대피시설로 대피한 대원들도 지자체에서 제공한 체험, 견학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한국문화를 체험하였다. 아울러 많은 국민들이 스카우트 대원들을 환영하고 따뜻함을 베풀어 대원들을 감동시키는 사례가 언론에서 보도되었다.

경기도가 제공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프리카 대원이 마술쇼를 시청하고 있다(경기도청 제공)
경기도가 제공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프리카 대원들이 마술쇼를 시청하고 있다(경기도청 제공)

청주대에 대피한 경기도 대표단에 문제가 발생하였다. 다음날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으로 가서 다시 청주대로 내려와 1박하고 다시 수원으로 올라가느냐, K-POP이 끝나고 경기도에서 지역별로 해산하느냐에 따른 수송, 안전 등 이유로 행자부 수송지침, 조직위의 수송계획 등의 혼선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8월 11일 잼버리 11일째

폐영식과 K-POP 공연장인 상암 월드컵경기장으로 가기위해 오전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경기도 대표단은 K-POP 공연이 끝나고 현장에서 해산하기로 최종 결정되어 모든 짐을 꾸려서 출발해야만 했다.

1,400대의 버스로 4만3천명이 입장해야 하기에 행안부의 지침을 받은 청주시청 직원들의 안내와 인솔로 서울로 일찍 출발하였다.

이동중에 휴게소에 들러 차내에서 점심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고 월드컴 경기장 인근 주차장에 주차하여 도보로 경기장으로 입장하였다. 월드컵 경기장 인근 모든 도로가 차단되었고 경찰, 모범운전자회, 녹색어머니회 등이 동원되어 대원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힘을 보탰다.

입장시 보안 검색이 철저하였고, 입구에서 나누어준 저녁 대체 빵과 음료 그리고 야간 응원도구를 받아서 지정된 좌석으로 이동하였다. 그러나 행자부로부터 배정된 좌석과 실제 입장하여 앉은 좌석의 착오로 우리대는 4번의  자리 옮김을 해서 겨우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각 지방에 대피했던 대원들이 속속들이 월드컵경기장으로 입장하였다.

각 국 대표단이 상암 월드컵경기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각 국 대표단이 상암 월드컵경기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오후 5시30분부터 박태원, 서유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폐영식이 진행되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영상 상영, 스카우트 선서, 임재연 유스부장의 폐영 선언, 아흐메드 알헨다위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의 환송사, 한덕수 국무총리의 폐영사에 이어 차기 개최국인 폴란드로 대회기가 전달되고 폐영식이 끝났다.

폐영사를 하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폐영사를 하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19시부터 기다리고 기다리던 K-POP 공연이 시작되었다. 

KBS2TV로 생중계된 공연은 배우 공명, 있지의 유나, 유진스의 혜인이 맡아서 진행하였고 NCT드림, 마마무, 더보이스, 강다니엘, 아이브, 뉴진스, 있지 등 19개 팀이 무대에 올라 K-POP의 진수를 보여 주었고, 참가한 4만3천명의 대원과 지도자들을 열광시켰다.

비가 내리는데도 2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에서 대원들은 그동안 잼버리장에서 힘들었던 모든 것을 깨끗이 씻어내기라도 하듯이 가수들이 등장할 때 마다 환호하였고 함께 떼창을 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K-POP 콘써트에 열광하는 참가자들
K-POP 콘써트에 열광하는 참가자들

공연을 마치고 참가자들은 질서 정연하게 인솔 공무원들의 안내로 월드컵 경기장을 출발하여 수송버스를 타고 각 지방 대피시설로 향했다.

우리 대는 8월 1일 출발한 장소인 수원에 11일 밤 12시에 도착하자 부모님들이 기다렸다가 환호와 열렬한 박수룰 보내줬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해단식을 가졌다.

세계잼버리호에 승선한 우리 대원들 모두 한명의 낙오자 없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완주 해 준 대원 자신과 동료대원들에게 고생했고 수고했다는 격려의 박수를, 멀리서 마음 조리며 대장을 믿고 묵묵히 지지해 준 학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11박 12일동안 동고동락하며 대원들을 이끌고 뒷바라지 한 대장들에게 고마움의 박수를, 그리고 대원과 지도자의 이별의 악수로 잼버리 참가단 해단식을 마쳤다.

해단식에 참석한 임영희(수원골든벨 대위원장)은 "11박 12일 잼버리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온 대장님과 대원들이 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럽다. 12일 동안 끝까지 대원들을 믿고 지지해 준 학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 어려움을 이겨낸 대원들이 잼버리 기간동안 쌓은 추억을  오래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골든벨 지역대의 해단식에서 격려하는 이원기 육성단체대표
골든벨 지역대의 해단식에서 격려하는 이원기 육성단체대표

잼버리 기간동안 외부 언론보도에서는 잼버리 조직위의 컨트롤 타워 부재, 잼버리 준비 부족, 기반시설 열악, 급식 부실 등을 계속해서 보도하고 잼버리 후 감사를 예고했다.

잼버리장 현장에서 활동한 대원과 지도자는 폭염, 열상벌레,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화장실, 샤워장 등을 극복하며 나름대로 잼버리를 즐겼다.

영지내에 작은 풀장을 만들어 즐기는 외국 대원들
영지내에 작은 풀장을 만들어 즐기는 외국 대원들

매일 밤 허브별로 이루어지는 자체프로그램인 K-슈퍼스타에 많은 외국대원들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었고, 다른 나라 대원들끼리 서로 교류하며 사전에 준비한 패치, 뺏지, 기념품들을 교환하고 SNS를 주고 받으며 글로벌 잼버리를 만들어 갔다. 

태풍 카눈이 오지 않았다면 개선되어 가는 시설여건, 야영지에서 적응되어가는 대원과 지도자, 준비 된 다양한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여 잼버리 야영생활로 멋지게 마무리 되었을 것이다.

기자는 1982년 무주 아태잼버리, 1991년 고성세계잼버리, 페트롤 잼버리 등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많은 잼버리에 봉사한 경험이 있다.

국내외에서 지원한 7,000여명의 스카우트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봉사,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감어리고 따뜻한 친절과 배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들의 지원 등이 있었기에 잼버리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본다.

"딸이 한국인들이 믿을 수 없도록 친절하다'고 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딸에게 다가와 미안하다. 와줘서 고맙다'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영국BBS가 보도한 기사) 

아울러 전세계에 달려 와 IST, CMT, JMT로 봉사한 스카우트 지도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 대원들이 모여서 도전과 모험 정신으로 각종 과정활동에 참여하여 개척정신과 호연지기를 기르고 야영생활을 하면서 외국대원들과 교류하여 국제우의를 드높이고, 자아실현을 도모하여 국가발전과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문화교류의 날 칠레 영지를 찾아 대원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기자는 문화교류의 날 칠레 영지를 찾아 대원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스카우터들은 어디서나 도전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스카우팅을 즐긴다. 잼버리의 부정적인 면만 보지 말고 긍정적인 면도 보았으면 한다. 잼버리를 마치고 돌아가는  많은 대원들이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  잼버리의 본래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4년후 개최되는 폴란드 세계잼버리가 기다려진다.

위 기사(제25회 스카우트세계잼버리 폐막)는 기자가 스카우트 지도자로서 대원들을 데리고 잼버리에 참가하여 우리 소속대원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작성한 것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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