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포동 글빛도서관 야외 뜰에 500명 이상이 모여 더욱 빛났다.

가을 밤의 정취에 취해 버린 지역 주민들
가을 밤의 정취에 취해 버린 지역 주민들

가을 달빛 스며드는 우리 동네 낭만 콘서트, 망포 글빛누리공원 음악회가 8일 저녁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망포글빛 도서관 잔디공원에서 열렸다. 제법 가을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와 한낮의 뜨거웠던 대지를 식혔고 마을 주민들이 몰려와 공원은 그야말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원래 500명의 지역주민이 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려왔고 주변이 아파트촌이어 특히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단위, 젊은이들이 많았다.

밤 7시 시작 전 미리 와서 좋은 곳에 돗자리로 자리를 잡고 간단한 음식을 즐기는 모습도 볼수 있었다. 워낙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 안전요원들을 곳곳에 배치하여 무엇보다 안전한 음악회가 되도록 노력했다.

의상, 무대 매너, 하모니, 뭐하나 손색이 없는  아해빛 식전 국악공연
의상, 무대 매너, 하모니, 뭐하나 손색이 없는 아해빛 식전 국악공연

식전공연으로 <아해빛 국악 합창단>이 나와 모두 다 꽃이야! 난감하네, 아름다운 나라를 연이어 불렀다. 국악합창단은 초등학교 여학생도 많아 더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번에는 특별한 순서로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시범공연이 있었다.

무예24기공연은 어린이들의 혼을 빼 놓았다.
무예24기공연은 어린이들의 혼을 빼 놓았다.

무예24기는 정기적으로 화성행궁 신풍루 마당에서 주로 해 왔었는데 이번에 특별히 초청하여 이곳에서 공연을 하니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했다. 다소 넓은 지역이 필요해 도서관 바로 옆 공터를 활용했다. 무예도보통지,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권법도 선보여 주위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환호했다.

레퍼토리가 다양하고 조화를 이루는 수원시립 합창단의 품격
레퍼토리가 다양하고 조화를 이루는 수원시립 합창단의 품격

수원시립합창단의공연은 어디를 가나 빼놓을 수가 없었다. DSM밴드협연으로 버스킹#1로 신호등(이무진), 낭만에 대하여(최백호), Love Dive(Ive), I’m Yours(Jason Mraz)등 네 곡을 연주했는데 우아하고 때론 경쾌한 노래여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40년 역사, 총 49명의 정예멤버, 올해는 클래식보다는 대중적으로 다가오는 노래를 많이 선곡한다고 아나운서는 멘트를 했다.

코로나도 갔고 오늘은 금요일 부담이 전혀 없어요.
코로나도 갔고 오늘은 금요일 부담이 전혀 없어요.

음악을 들으며 가을밤을 멋지게 수 놓아 참석한 주민들은 황홀함에 빠져드는 지경이었다. 야외 무대였지만 조명시설도 신경 썼고 음향도 좋아 야외에서의 멋이 더 살아났다.

더욱 으쓱해진 이 지역 기기정 시의회 의장의 인사말
더욱 으쓱해진 이 지역 기기정 시의회 의장의 인사말

잠시 연주를 멈추고 이곳 망포2동 출신이기도 한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이 무대로 올라왔다. 이 의장은 “오늘은 정치와는 관계없는 행사이긴 한데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올 줄은 몰랐다”고 하며 “가능하다면 1년에 한 번은 자리를 마련하여 지역주민들에게 기분 좋은 음악회를 열고 이를 계기로 지역주민이 단합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역은 영통구 망포2동으로 망포동은 대단위 아파트가 점점 많아져 인구증가에 따라 망포1동과 2동으로 분동을 한 바가 있다. 시간이 갈수록 인파가 더 늘어나 공원 뒤까지 장사진을 이루었다. 멀리서 공연장을 보니 환상적인 불빛과 망포글빛도서관의 정취가 특별하게 빛났다.

이어지는 공연순서는 색소포니스트 배성일 연주자가 나와 ‘고잉호음’과 ‘이즌쉬 러브리’를 구성지게 연주하니 한결 무드가 피어났다. 가수 김조한이 무대로 등장하여 <이 밤의 끝을 잡고> 외 3곡을 노래했다. 다시 수원시립합창단의버스킹 #2가 시작됐다.

임재범이 부른 <이 밤이 지나면>, 이문세의 <붉은 노을>,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예비곡)슈퍼스타, 캔디, 여행을 떠나요를 들으며 깊어가는 가을밤을 주민들은 넉넉하게 즐겼다. 처음부터 주최 측에서 1회용 방석을 준비했고 캠핑 의자와 돗자리까지 준비하여 지역 주민들을 섬겼다.

거의 1시간 40분 동안 음악회가 진행된 후 서서히 안전하게 사람들은 공연장소를 빠져 나갔다. 물론 안전을 위한 교통정리가 철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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