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여기에 태풍과 폭우로 사상없는 피해를 남겼다. 한편 코로나가 주춤하자 수많은 여행객들이 공항을 빠져 나갔다. 덩달아 제주도 여행도 인기가 높아졌고 특히 간헐적이긴 하지만 중국 여행객이 제주도를 많이 찾았다.

필자도 지난 8월에 두 번에 걸쳐 제주도를 찾았다. 제주도 정확히 제주특별자치도는 섬 전체가 거대한 관광지원이다. 자주 가는 편이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에메랄드빛 물빛이 인상적인 협재 해수욕장은 제주를 대표하는 여행지이다.

파도가 넘보는 주상절리와 바다 위 산책로인 용머리 해안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이다. 해안도로를 바다를 보며 걷거나 차로 운전하다가 해안가 어디에서나 카페 앞에 차를 멈춰 바다를 바라보며 향긋한 커피 한잔은 그만이다.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섭지코스는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한라봉과 흑돼지 여기에 은갈치 등은 제주를 대표하기에 먹어 보지않으면 평생 후회한다. 유독 두 번 모두 우도를 여행의 목적지로 했다. 섬의 모양이 소가 누운 것 같아 우도라고 이름 붙였는데 이번에도 차량을 렌트하여 직접 몰고 가서 대형 선박에 차량을 실었다.

처음은 아내와 단둘이 그 다음에는 둘째 아들과 2명의 남자아이 손주와 함께 하니 너무도 재미있었다. 작은 며느리가 출장으로 함께하지 못해 서운함은 있었지만 우도에서만 서너 시간 즐기는 것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우도는 6.18k㎡ 인구는 2021년 기준 1722명이다. 해안선 길이 17km, 최고점 132m이다. 성산포에서 북동쪽으로 3.8km, 구좌읍 종달리에서 동쪽으로 2.8km가 된다. 부근에 비양도와 난도가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북단이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이고 남단은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이다. 9개의 유인도와 55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졌다. 유인도는 우도, 상추자도, 하추자도, 비양도, 횡간도, 추포도, 가파도, 마라도이다. 남북 간의 거리는 31km, 동서간은 73km이다.

우도에 도착하니 한마디로 환상적인 느낌이다. 더위가 극심하긴 해도 마치 다른 나라에 온 느낌이다. 젊은이들의 활보하는 모습과 연인과 친구 사이로 자전차를 비롯하여 동남아를 가면 특히 캄보디아를 가면 자주 볼 수 있는 툭툭이 즉 전기차인 스쿠터가 즐비하다. 버스와 자가용이 함께 해도 사고는 잘 안 날 정도로 모두가 법규에 익숙하다. 차량은 40km이하 서행할 수 밖에 없다. 안전이 제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섬전복, 검멀레 타운점에 들르니 수제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일품이다. 땅콩으로 직접 만든 우도땅콩 아이스크림은 안 먹으면 평생 후회한다. 제주 한라봉 젤라또 아이스크림 역시 최고의 일미이다.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거의 막배를 타고 간신히 숙소인 신라호텔로 돌아왔다.

재빨리 옷을 갈아 입고 호텔에 있는 수영장으로 향했다. 손자 아이들이 제일 좋아했다. 수영장 주변의 각종 먹을 것과 휴양시설 여기에 춤과 노래가 곁들여진 음악회,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다. 물론 돈이 있어야 즐겁고 가능한 일이다. 가는 곳마다 제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산 음식이 즐비하다. 가격이 결코 값싸지 않는다.

골라먹는 음식점으로 가는 길이 조금은 고달프다. 거리는 가까워도 시간은 훨씬 더 걸린다. 신호등, 제한 속도 등 조심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보통 라면이 아니어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당도하니 사람들이 무척 많다. 거의 젊은이 이다. 유명하기 때문에 몰려든 이들 모두가 만족해하는 표정이다.

여행은 돈을 써야 재미있다. 호텔 안에서의 아이스크림의 종류가 다양하다. 음식 또한 다양하다. 여행은 먹는 재미이다. 오랜동안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며 집에 오니 피곤함이 엄습해 온다. 밤에 보는 야경이 황홀할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