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이 주도하는 환경 이론, 실습

집중한다. 순서를 지킨다. 놀랄만한 선배시민의 충전기 조립 장면
집중한다. 순서를 지킨다. 놀랄만한 선배시민의 충전기 조립 장면

선배시민은 무엇이고 후배시민은 무엇인가? 이를 잘 말해주는 행사가 열렸다. 광교노인복지관 선배시민 모임인 소환지 서포터즈(환경봉사단 대표 박상귀)는 지난 9월 6일부터 10월25일까지 6회에 걸쳐 새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후배시민인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7명을 초청하여 함께 환경관련 문제를 논의하고 고민하고 때론 실습을 통해 환경문제의 심각성의 인식과 실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작품을 완성하고 모두가 흡족한 표정으로 한 컷
작품을 완성하고 모두가 흡족한 표정으로 한 컷

첫 번째 모임인 지난 6일에는 1차시로 환경 이론교육을 했고 2차시는 체험활동으로 EM 비누 만들기를 했다. 지난 13일에는 커피박 화분에 씨앗심기를 했다. 이론만으로는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데 함께 실습을 하니 유익하기도 했고 재미있기도 했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후배시민인 길민석 팀장(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4년)이 멋지다. 매시간 환경교육을 준비하고 60대 이상인 선배 어르신을 잘 섬기고 있다.

길민석 기자단 팀장의 환경 교육 안내
길민석 기자단 팀장의 환경 교육 안내

지난 20일은 세 번째 모임으로 김예진 학생 강사(가천대 신소재공학과 4년)가 이론강의를 했다. 2050 탄소중립의 배경, 탄소중립의 정의, 왜 탄소중립을 실천해야 하는지를 통계자료와 실례를 들어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의 종류인 태양광, 태양열, 풍력, 수력발전, 바이오에너지, 폐기물에너지, 수소에너지 등의 설명을 들으며 선배시민 소환지 서포터즈 12명은 새로운 지식을 접하며 더욱 호기심과 관심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처럼 신재생에너지가 다양하고 커다란 장점이 있음에도 2021년 기준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이 총발전량 대비 8.29%밖에 안 됨에 모두가 놀랐다.

김예진 후배시민이 강사로 나섰다.
김예진 후배시민이 강사로 나섰다.

이어서 유현서 학생 강사(한국외대 회학과)태양광 VS 태양열 에너지를 대비하여 특성을 설명했다. 태양전지의 원리인 광전효과, 태양열 에너지 난방장치 등 폭넓고 다소 전문성이 엿보이는 부분까지 서슴없이 접근했다. 강의 도중 의문나는 것은 자유롭게 질문을 했다. 안명순 소환지 서포터즈 기자는 그레이수소와 블루수소의 차이점을 물었다. 수소에너지는 수소형태로 에너지를 저장하고 사용하는 에너지원을 말한다.

유현서 후배 시민이 제시하는 알송달송 퀴즈
유현서 후배 시민이 제시하는 알송달송 퀴즈

이론교육을 마무리하며 5문항의 O,X퀴즈문제를 함께 풀었다. 알쏭달쏭하지만 재미있었다. 가령 ‘우리나라는 태양광 잠재력이 적다’. ‘뜨거운 사막일수록 태양광 발전력이 높아진다.’ 등 이었다. 모두가 틀린다.

후배시민의 도움 없이는 쉽지 않아요?
후배시민의 도움 없이는 쉽지 않아요?

이어서 2차시는 앞에 놓인 실습키트를 이용하여 작업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태양전지판에 햇빛이 닿으면 충전되는 태양광 충전기기를 만드는 일이었다. 1인 기준 MDF 2개, 태양전지판, 2P하우징 2개, 앤디캠 4개, 쇼트키다이오드2개, 핀 전선4개(노랑2, 검정1, 초록1)양면 테이프 2개, USB잭 1개가 준비됐다. 강사의 설명을 잘 들어야 조립이 가능했다. 아주 천천히 유치원생에게 하는 것처럼 시범을 보였다.

휴대용 태양광 충전기를 만드는 여러가지 재료들
휴대용 태양광 충전기를 만드는 여러가지 재료들

선배시민은 아주 조심스럽게 실습에 임했다. 3명의 대학생 강사가 12명의 어르신의 조립과정을 돌보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재미있었다. 점점 작품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이 신비롭게 느껴졌다. 3시 40분경 거의 마무리가 되어 조립이 끝난 상태에서 새로운 작품이 탄생했다.

선배시민 모두가 흡족해하며 얼굴에는 미소가 흘렀다. 작품완성 기념으로 모두가 기념촬영을 했다. 어느 선배시민은 “학생들의 강의수준이 완전 프로였어요. 태양광충전기를 만들면서 우리 에너지 지식수준이 엎그레이드 되는 기분이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선배시민 모두가 대학생 후배시민의 능력에 대해 놀라고 감탄했다.

이번 선·후배시민과의 만남은 총 6회 이루어지는데 앞으로 <지금은 플라스틱 팬데믹과 DIY친환경 냄비 받침 만들기>, <환경 골든벨 및 소감 나누기>, 함께하는 줍깅활동으로 10월25일 마지막으로 끝마치게 된다. 한편 선·후배시민이 콜라보 기사를 작성하여 환경신문과 관련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도 한다.

세대 간의 소통, 공통 관심사를 함께 이야기하고 공부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회였다. 향후 앞으로의 세 번의 만남이 기대된다. 창의적인 발상에는 복지관 정진경 주임이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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