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곳마다 축제의 분위기, 연휴가 이래서 즐겁다.

천만 송이 백일홍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천만 송이 백일홍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길고 긴 추석연휴가 드디어 끝났다. 여느 때와는 다르게 추석 연휴가 길어 많은 사람들이 고궁, 관광지, 유원지를 찾았다. 드높은 파란 하늘과 대지 위의 자연은 금수강산이었다. 고향을다녀 온 사람들은 2차 여행길에 올랐다 고속도로는 지체되는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다. 필자는 강원도 평창에 숙소를 정하고 마음껏 자연 환경에 취해 길거리와 관광지를 2박 3일간 누볐다.

깊어 가는 백일홍의 가을 향기에 모두가 취해 버렸다.
깊어 가는 백일홍의 가을 향기에 모두가 취해 버렸다.

2023년 대한민국 가을이 시작되는 곳, 평창 천만송이 백일홍과 함께 걷는 가을산책, 평창 백일홍 축제(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평창읍 제방길 81)가 열리는 곳은 따스한 날씨 속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강 주변을 배경으로 온통 수많은 백일홍 꽃이 넘실거렸다.

조롱박이 대롱 대롱 매달려 오가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 한다.
조롱박이 대롱 대롱 매달려 오가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 한다.

9월22일부터 10월1일까지 열리는 2023년 평창 백일홍 축제는 올해가 가장 풍성했다. 마지막 끝나는 날이 아쉬워 하루 더 연장하여 축제를 한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경로 우대 없이 1인 입장료가 3천원이었다. 가도 가도 끝없는 형형색색의 백일홍이 만발했다. 따스한 가을 햇빛이 온몸을 감쌌다.

우리 것은 무조건 좋다. 평창 특설무대에서
우리 것은 무조건 좋다. 평창 특설무대에서

특설무대에서는 각종 이벤트가 열렸다. 어린이 노인 할 것 없이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연기에 넋을 잃은 듯했다. 우리 가락이 울려 퍼질 때는 어르신들은 덩실덩실 춤추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각설이 품바대 공연장에는 100여개의 부스에 각종 먹거리와 상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인절미 떡메 치기 체험코너에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역시 우리 것은 언제든지 좋았다. 차를 돌려 양양 주문진으로 향했다. 또 다시 교통체증, 목적지에 다다르니 검푸른 푸른 파도가 넘실거렸다.

이렇게 맑고 청명할 수가 있을까?
이렇게 맑고 청명할 수가 있을까?

수많은 텐트 족들이 가을바다를 만끽했다. 회 판매 가게는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적어도 30분 대기는 기본이었다. 주차 역시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코로나로 완전히 맥없이 실의에 젖었는데 이제는 좀 살 것 같았다. 아르바이트생도 신이 났다. 가족 단위로 추석명절을 마음껏 즐겼다. 싱싱한 회는 입안에서 그대로 녹아 들었다. 가는 곳마다 인파가 밀렸다. 외곽으로 차를 돌려도 서행할 수 밖에 없었다.

광천 선굴 내부로 들어가 보니 평지가 많아 걷는데 불편함이 없다.
광천 선굴 내부로 들어가 보니 평지가 많아 걷는데 불편함이 없다.

다음 날 찾은 곳은 평창군 대화면 고대동길 119의 <어드벤처 테마파크 광천선굴>이었다. 이곳은 광천선굴이 지닌 지질, 생태, 문화, 동굴, 탐험 등이 다양한 콘텐츠를 융합해 탄생시킨 의미있는 공간으로 <동굴, 자연, 문화, 사람 그리고 치유>를 표어로 하고 있다. 전체규모는 850m로 주 굴이 330m, 지굴(가지처럼 뻗어진 통로)이 520m이다.

전국 개방동굴 가운데 중상위 그룹에 속하며 평창군에서는 백룡동굴(약 1.8km)과 섭동굴(약 1.4km)다음으로 큰 동굴이다. 광천선굴에 사는 박쥐는 포유동물의 대표로 모든 지역에 1,400종이 분포하고 있다. 가는 곳마다 울창한 나무와 숲, 주변의 가을 경관은 곧 힐링이었다. 얼마 후 단풍이 들면 그때는 환상적일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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