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복지재단이 지원하는 '2023 경기도 어르신 즐김터

26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구운로에 위치한 서호노인복지관(관장 이관구)과 어울림터인 '코모레비 라탄공방'을 방문했다.

 

2023년 ‘어르신 즐김터’로 선정된 서호노인복지관은 ‘도시樂(락)’ 사업을 올 11월까지 지역 내 협약기관에서 라탄공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樂(락)’은 도시에서 즐겁게 즐기는 다채로운 문화여가활동이다. 

경기도와 경기복지재단은 이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문화여가생활의 접근성을 높이고 주도적이고 활발한 사회참여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23년 ‘어르신 즐김터’로 선정된 서호노인복지관 정문이다.
2023년 ‘어르신 즐김터’로 선정된 서호노인복지관 정문이다.

올 4월 13일부터 시작된  ‘도시樂(락)’ 은 만 60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6명의 어르신이 어울림터인  일상 속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여가 프로그램으로 라탄을 이용한 공예 작품을 할 수 있도록 한 달에 2번 수업을 했다.

4월에는 미니채반 만들기와 원형 바구니를 만들고 5월에는 두루마리 휴지 케이스 몸통과 뚜껑을 만들었다. 6월에는 거울과 타원바구니를 만들고 7월에는 음식 덮개와 손잡이 바구니를 만들었다.

8월에는 조명과 각 티슈 케이스를 만들고 9월에는 원통 바구니를 만들었다. 10월에는 12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뚜껑 바구니를 만든다. 11월에는 시계와 자유로운 작품을 만들 예정이다.

엄영순, 이태숙, 장세연, 정원국, 최순자 어르신이 손잡이 바구니를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있다.
엄영순, 이태숙, 장세연, 정원국, 최순자 어르신이 손잡이 바구니를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있다.

라탄공예는 다양한 기법과 다양한 크기, 모양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해서 매력 있는 공예다. 하지만 이날 만드는 바구니 작업은 상당히 어려워 강사가 왔다 갔다 하며 어르신들에게 알려주느라 분주했다. 물건마다 문향이 다르기에 새로운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다.

손잡이 바구니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위, 송곳, 줄자, 분무기, 2mm환심, 7mm환심, 타공합판, 날대 60cm 47개의 재료가 필요하다.

만드는 방법은 타 공판에 날대를 2줄 1조가 되게 끼워주고 3줄 꼬아 엮기 3단 해준다. 다음 2줄 꼬아 엮기 1단 하고 무늬 넣기와 막 엮기 2cm 해준다. 다음 3줄 꼬아 엮기 3단 하고 감아 마무르기로 마무리 해준다. 마지막 느리게 감기로 손잡이를 만든다.

복지관 이혜란 담당자는 “이 사업이 원활하게 문화여가활동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열의를 가지고 참여해주신 어르신들께 감사하고,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경기도와 경기복지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코로레비 라탄공방' 김미화 강사가 바구니 짜는 방법을 열심히 지도하고 있다.
'코로레비 라탄공방' 김미화 강사가 바구니 짜는 방법을 열심히 지도하고 있다.

김미화 강사는 등공예강사 1급 자격증 소지자로 '코로레비 라탄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김 강사는 “어르신들이 처음 시작했을 때는 우왕좌왕 하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설명을 안 해도 척척 잘 하신다”며 “너무 재미있게 수업하며 좋아해 주셔서 저도 감사하게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자 중 나이가 가장 적은 이태숙(여, 63세) 어르신은 “70대 어르신들과 함께하니 막내로 분위기도 살리고 가족 같이 함께하는 작업이 재미있다”며 “처음에는 손이 좀 아파 밴드도 붙였는데 지금은 익숙해져서 괜찮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장원국(남 72세) 어르신(왼쪽)은 치매예방과 정신건강에 좋다며 내년에도 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랬다.
장원국(남 72세) 어르신(왼쪽)은 치매예방과 정신건강에 좋다며 내년에도 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랬다.

장원국(남 72세) 어르신은 “이 작업을 하다보니까 시간 가는 줄로 모르고 손으로 하는 작업이라 치매예방에도 좋고 정신적으로 집중하다 보니까 정신건강에도 좋아 나이가 많을수록 이 작업을 해야된다”며 “앞으로도 정부에서나 경기도에서 이런 기회를 준다면 계속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라탄이란 동남아시아 열대지방에서 주로 자라나는 야자과의 덩굴식물을(등나무) 말하며 줄기가 길고 질겨서 공예 가구 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주재료가 등나무라 라탄 공예를 등공예하고도 한다. 등나무는 내구성이 좋고 무게가 가벼우며 탄력이 좋아 다양한 생활소품부터 가구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라탄 특성상 물에 불리면 부드러워져서 공예품을 더욱 쉽게 만들 수 있다. 주재료인 등나무 외에 다양한 부재료들을 이용해서 만든는 방법도 있으며 성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쉽게 만들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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