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와 앵콜 박수 속에 11개월의 힘든 여정, 보람으로 빛나다

용인시니어뮤지컬단은 지난 119일 용인시 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제6회 정기공연 '인생은 아름다워'를 무대에 올려 참석한 600여명의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과 갈채를 받았다

뮤지컬, "인생은 아름다워" 전 출연진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뮤지컬, "인생은 아름다워" 전 출연진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단원들을 모집하여 주 1회 연습에 돌입하였으나 중반기 이후 주 2, 공연 한 달을 앞두고는 주말, 휴일을 반납한 채 주 3~4회 전원 연습에 참여하여 완성도를 높이는데 박차를 가했다.

13명 단원들의 평균 연령은 69.8, 지칠줄 모르는 열정과 노력은 아마추어 시니어 뮤니컬 배우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무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번의 무대를 위하여 최선을 다해 연습에 임하는 모습에 저절로 박수가 나온다.

공연 포스터 사진,  나이 들을 맞춰 보시라...
공연 포스터 사진, 나이 들을 맞춰 보시라...

2016년 시니어 뮤지컬동호회로 결성된 아마추어 시니어들은 노년 취미 생활을 보다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20174월에 단원 25명으로 구성된 용인시니어뮤지컬단을 정식 창단하였다. 

용인특례시의 후원을 받고 지역 내 노인복지시설 및 요양원 등을 찾아다니며 매년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오는 1123, 용인 소재 요양원 방문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창단 이래 여섯 번째 무대인 '인생은 아름다워' 공연은 젊은 여고시절 9공주파 멤버로 명성을 떨치던 센 언니들이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후 오랜만에 싱글남 성경구의 가라오케 써니에서 다시 만나 신나게 회포를 풀며, 살아온 인생을 얘기하고 울고 웃는 고교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이다.

고교 시절 센 언니로 한창 놀던 그 때, 그 모습
고교 시절 센 언니로 한창 놀던 그 때, 그 모습

관람객들의 대부분은 배우들과 동시대를 살아왔고 비슷한 추억담을 갖고 있어 내 이야기 인양 가슴아픈 사연에는 함께 눈물 흘리고, 평생을 흠모하며 선희를 기다려온 경구와의 재회에는 뜨거운 박수로 축하해 주는 등 한 시간 반 동안 추억 여행을 다녀 왔노라고 후일담을 전해주는 관객들도 많았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편의점 주인이 되었다는 추리닝 차림의 이 언니, 추자
지금은 편의점 주인이 되었다는 추리닝 차림의 이 언니, 추자

 

표를 구하기 위해 티켓 창구에는 많은 관람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표를 구하기 위해 티켓 창구에는 많은 관람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뮤지컬 넘버(뮤지컬에서 사용되는 모든 노래, 음악)는 총 13곡으로 세대를 망라하여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보았을 세대공감 대중음악을 선곡하여 각 장면 별로 서정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하게 삽입하여 사실감 넘치는 감각적인 연출의 묘미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아름다운 추억의 날을 떠 올리며 '꽃밭 에서'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있다.
아름다운 추억의 날을 떠 올리며 '꽃밭 에서'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있다.

총연출을 맡은 최혁주는 그간 대형 뮤지컬에서 20년 넘게 활약해 온 베테랑 배우로 레베카에서 미국의 부유층 여성 반 호퍼 부인역으로 변신해 극찬을 받은 '뮤지컬계의 카멜리온' 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최혁주는 2015불후의 명곡에도 출연해 아이돌 못지 않은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여 방청객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였다.

지난 8월에는 대학로에서 연극 엄마의 레시피에서 홍화란 역으로 분해 연극, 뮤지컬, 방송을 넘나드는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실력파 현역 배우이다.

최혁주 연출과 배우들이 함께 막이 내려진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최혁주 연출과 배우들이 함께 막이 내려진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번 공연을 통하여 후배 세대는 선배 세대에 대한 이해를, 선배 세대에게는 젊은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극 중 인물들이 선사하는 다양한 넘버들과 함께 그들의 희노애락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추억의 시간이 되었다.

앵콜 곡으로 'This is me' 노래를 선사하고 있다.
앵콜 곡으로 'This is me' 노래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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