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돌아보는 ‘음악명상콘서트 (Concert Meditation)’ 치유의 열광적인 음악회 열려...

재단법인 경기아트센터(사장 서춘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2일과 3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반향 2023'을 선보이며 한 해를 돌아보는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2일과 3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반향 2023'을 선보이며 한 해를 돌아보는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2일과 3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반향 2023'을 선보이며 한 해를 돌아보는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치유, 명상, 희망이란 테마로 만들어진 이번 공연은 KBS국악관현악단 예술 감독을 역임한 원영석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의 지휘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과 위로를 전했다.

반향은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해 2019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연말 콘서트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올해의 부제는 치유로 음악명상콘서트 (Concert Meditation)’ 라는 콘셉트 안에 매회 새로운 주제로 관객들에게 음악을 통한 명상의 시간이 

https://youtube.com/shorts/Pz4blscc21Y?si=4TV7fnuMFR0Cpyzv

지휘를 맡아 진행한 원영석 교수가 '반향 2023' 포토존에서 지인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지휘를 맡아 진행한 원영석 교수가 '반향 2023' 포토존에서 지인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지휘를 맡은 원영석 교수는 “‘반향 2023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송년특집으로 해서 만든 치유, 힐링 그런 음악회로 좀 더 다르게 만든 음악회라며 오신 분들에게 감동을 주려고 만들었는데 많은 힐링과 감동을 받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1.‘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2.‘25현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린 꽃’, 3.천둥의 말‘, 4.’영혼을 위한 카덴자‘, 5.’열반5개의 곡으로 구성됐다.

공연은 KBS국악관현악단 예술 감독을 역임한 원영석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의 지휘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과 위로를 전했다.
공연은 KBS국악관현악단 예술 감독을 역임한 원영석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의 지휘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과 위로를 전했다.

1.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무대는 노관우가 작곡한 서정적인 멜로디로 장내가 조용한 가운데 부드럽게 시작됐다. 조선시대 연례악 중 하나인 '천년만세' 중에서 첫 번째 곡인 '계면가락도드리'를 모티브로 작곡되었다.

'계면가락도드리'는 정악곡 중 드물게 맑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인데 그것에 대규모 관현악의 장엄함을 더하고, 소금의 아름다운 선물이 어우러지도록 하였다. 바쁜 일상에서 찾은 쉼과 같은 나른해진 오후에 만난 단잠과 같은 음악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야금 수석을 맡은 문양숙 솔로 연주가가 관객들의 호응에 보답하기 위해 무대에 다시 나와 인사를 하고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야금 수석을 맡은 문양숙 솔로 연주가가 관객들의 호응에 보답하기 위해 무대에 다시 나와 인사를 하고 있다.

2. ‘25현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린 꽃무대는 손다혜 작곡가가 사회적으로 충격을 준 비극적인 아동학대상처로 고통 받은 어린아이들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작품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구성됐다. 4개의 음(C, D, E, F)을 중심으로 한 도입부 '구원의 '손길'은 아이들이 처한 어두운 사회를 묘사했다. 가야금 독주는 밝은 듯하지만, 바람에 힘없이 흔들리는 작은 꽃 (아이들)을 묘사한다.

두 번째 '불안한 그림자'는 변주되는 박자를 통해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가야금의 카덴자와 불안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이러한 소리의 이미지들은 아이들의 밝은 모습과 대비되며 가슴 아픈 현실과 비극을 암시한다. 이어서 나오는 가야금 독주는 버림받은 아이들의 쓸쓸함을 그렸다.

세 번째 어둠 속의 고통은 도움을 기다리는 아이들과 그들을 찾아 헤매는 어른들의 모습을 묘사했다. 네 번째 '한 줄기 빛'은 어둠에서 아이들을 구하는 것을 표현했다. 빠른 템포는 희망을 상징하고, 점진적인 모티프의 발전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는 사회를 표현한다.

다섯 번째 '훨훨 날아가렴'은 아이들을 위한 위로의 음악이다. 그리고 이런 비극이 다신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가야금의 카덴자와 강한 종지부에 담았다.

특히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야금 수석을 맡은 문양숙의 가야금 솔로 연주는 그야말로 신이내린 천재성의 손놀림과 온몸으로 소름 돋칠 정도의 음악 분위기를 선보였다.

3. ‘천둥의 말무대는 이건용 작곡, 하지아, 심현경, 함영선, 박진하, 조윤영, 김민지 노래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성악앙상블의 조화로운 분위기를 감상하며 명상에 잠기게 했다.

"살어리 살어리랏다하고 시작하는 청산별곡은 우리들이 그리워하는 삶을 노래하고 있다. 무려 천 년 전의 노래가 여전히 마음을 울린다.

“pacem”은 미사예문의 가장 마지막에 언급되는 단어인데 평화를달라는 말이다. 이 역시 천오백 년도 더 넘은 말이지만 아직도 우리의 기도이기도 하다. 위의 말들, 언어도 다르고 시대도 다른 말들을 하나의 곡에 담았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함께 조화를 이룬 앙상블시나위가 공연을 마치고 원영석 지휘자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함께 조화를 이룬 앙상블시나위가 공연을 마치고 원영석 지휘자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4. ‘영혼을 위한 카덴자무대는 신현식, 정송희 작곡, 앙상블시나위 협연으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함께 조화를 이뤄 장내를 울려 퍼지게 했다.

앙상블시나위의 대표곡으로 잘 알려진 영혼을 위한 카덴자는 진도씻김굿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 시대를 위로하고 치유하고자 하는 기원을 담아 관현악 협주곡으로 재구성했다.

카덴자란 연주자의 기량에 의한 즉흥 연주를 뜻하는데 전통음악의 시나위와도 그 맥락이 비슷하다.

삼현 - 진양 - 중모리 - 중중모리 - 엇모리 - 흘림의장단 구조 안에서 씻김굿이 다루는 죽음과 위안이라는 주제를 마치 영혼들의 웅장한 행렬을 연상케 하는 관현악과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협연자들의 솔로 연주를 통해 유기적으로 표현했다.

앙상블시나위는 신현식, 박순아, 허희정, 정송희, 김덕수, 정혜빈(객원)이 아쟁, 피아노, 가야금, 양금, 바이올린, 장구, 소리꾼으로 구성돼 있으며 에너지 넘치는 음악을 구사하는 단체다. 2012 KBS 국악대상 단체부문 및 2020년 대한민국예술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특별히 이번 무대에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재일동포 3세 국악인 민영치가 장구 연주를 맡아 눈길을 끌게 했다. 오사카를 빛낸 30인에 선정된 것을 비롯, NHK신년음악회, NHK 다큐 '바람의소리' 주인공으로 출연했으며 타악그룹 푸리, 슬기둥 등에서 최고의 연주 실력으로 두각을 나타내었다.

신현식, 박순아, 허희정, 정송희, 김덕수, 정혜빈(객원)으로 구성된 앙상블 시나위는 전통음악의 본을 바탕으로 동시대 아티스트들과 함께 잃어버린 정서를 찾는 문화예술과 이를 통한 화합의 문화외교를 추구하는 전통음악 창작그룹이다. 2012 KBS 국악대상 단체부문 및 2020년 대한민국예술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마지막 무대인 열반은 김대성 작곡,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연주로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인간적인 번뇌, 해탈에 대한 열망 등을 음악적으로 표현했다. 범패와 서도민요를 연구하면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2001년 작곡 이후 여러 개작을 거쳐 2021시나위오케스트라 역의음향공연에서 선보인 곡이다.

김대성은 이번 작품을 인간의 내면 속에서 오래 전부터 연상케 하는 관현악과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협연자들의 솔로 연주를 통해 유기적으로 표현하였다시나위적 즉흥성과 관현악적 구조의 결합이 뿜어내는 이번 영혼을 위한 카덴자를 통해 다사다난했던 올해의 지친 마음을 위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춘기 사장은 “2023년을 마무리하는 과정에 있다. 해마다 반향은 그 해를 돌아보고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자 기획되었다공연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이 따뜻한 우리의 음악으로 2024년 새로운 날들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관객들이 공연을 마치고 고객만족도 조사를 한 후 소정의 선물을 받아들고 퇴장하고 있다.
관객들이 공연을 마치고 고객만족도 조사를 한 후 소정의 선물을 받아들고 퇴장하고 있다.

우리의 악기와 우리의 마음이 하나가 되었을 때 느낄 수 있는 오롯한 감정은 다른 예술로 주어지는 것과는 다른, 우리의 음악만이 줄 수 있는 치유와 희망을 찾아낼 수 있다.

김청극 광교IT기자단장이 공연을 마치고 경기아트센터 대공연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청극 광교IT기자단장이 공연을 마치고 경기아트센터 대공연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경기아트센터는 경기도민의 예술적 감각을 향상시키고 문화예술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공연 콘텐츠를 개발, 제공하고 있는 경기도민을 위한 공연장이다. 1991년 개관하여 2004년 재단법인으로 출범하며 보다 전문적인 복합예술공간으로 발돋움하여 경기도 공연예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경기도극단·경기도무용단·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4개 예술단이 소속되어 우수한 실력과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2020년 경기도예술단의 창작 레퍼토리를 기반으로 레퍼토리 시즌제를 시작하였고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주목 받는 신작을 선보이며 경기도예술단만의 레퍼토리를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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