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1일(목) 오후 5시에 정조의 영전인 화령전에서 ‘화령전 고유별다례(告由別茶禮)’ 행사가 있었다.

▲ 고유별다례


수원화성예다(禮茶)교육원이 주관하고 경기일보, 수원시, 수원문화재단이 후원하는 ‘화령전 고유별다례(告由別茶禮)’는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 성공을 기원하고 축제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열렸다.

▲ 고유별다례

고유별다례는 참신례(영혼에 예를 올리는 의식), 분향강신례(헌관이 분향 강신하는 의식), 초헌례(초헌관이 작헌하는 의식), 독축(축문을 읽는 의식), 아헌례(아헌관이 작헌하는 의식), 종헌례(종헌관이 작헌하는 의식), 유식(혼백이 흠향하는 의식)(합문 계문), 사신례(혼백을 배웅하는 의식), 예필(의식을 마치는 순서)로 시행됐다.

▲ 고유별다례

이 자리에 염태영 수원시장이 초헌관,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이 아헌관, 김훈동 수원화성문화제 시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종헌관, 염상덕 수원문화원 원장이 독축관, 조명자 수원시의회 문화복지교육위원회 위원장과 신현옥 수원화성문화제 시민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이 헌다관으로 참례했다.

다례(茶禮)란 차를 끓여 神과 영혼과 사람에게 禮를 갖추어 대접하는 법식으로 '별다례'는 정조 때인 18세기 후반부터 성행하였다.

▲ 고유별다례를 주관한 강성금 수원화성예다 교육원장


고유별다례를 주관한 강성금 수원화성예다 교육원장은 "고유제는 제사 의무가 없는 특정한 날에 지내며 술을 올리지만 고유다례에는 술과 茶가 함께 올려진다. 이번 '고유별다례'는 진설도 그대로 재현한 궁중정과와 정조임금께서 즐겨 드셨던 차와 술을 준비했다."고 했다.

또, “올해는 정조대왕께서 1795년 을묘 해에 6천여 명의 수행원을 이끌고 수원화성에 행차한 지 222주년 되는 해다. 이번 '고유별다례'는 조상숭배사상과 한국의 茶道의 徳을 실천하는 우리 고유의 전통예절로 정조의 孝사상을 고착시키는 경사스러운 의례다. 이러한 뜻깊은 행사를 주관하도록 배려해준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고유별다례


수원화성문화제 시민추진위원회 김훈동 공동위원장은 "수원은 오랜 역사와 더불어 문화와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자랑스런 도시다. 정조대왕의 어진을 모신 '화령전 고유별다례'는 '휴먼시티 수원'의 미래를 열어가는 소중한 자원이다. 이번 처음으로 정조대왕 능행차가 서울, 수원, 화성 3개 도시가 창덕궁을 출발하여 수부도시 수원을 거쳐 화성 융릉까지 공동 재현하는 축제다. 특히 올해는 254명으로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 6개 분과위원회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행사 기획안을 내고 제안하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의 길로 관람객과 함께하는 축제가 될것이다."고 말했다.

▲ 고유별다례

운한각 앞에서는 국악 연주단의 제를 위한 음률이 퍼졌고 조선시대 복장을 입은 참례자, 집사, 유생들의 근엄함이 엄숙한 분위기를 나타냈고 외국인들도 다수 참여해 '고유별다례' 행사를 즐겼다.

▲ 고유별다례

한편, 오늘 고유별다례가 열린 화령전은 1801년(순조 원년)에 화성행궁 옆에 세운 정조대왕의 영전을 모시는 곳으로 정조가 현륭원을 천봉한 후 매년 수원에 행차하였고 화성과 화성행궁을 건립하여 장차 수원에서 노년을 보내고자 했던 정조를 추모하기 위한 조처였다.

고유별다례 행사로 정조의 효사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어 후손에게 경로효친이 거양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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