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심청전>과 뮤지컬 <바리>

지난 25일 시민아카데미 3기 ‘나도 연기를 배우다’ 발표회가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있었다.

오후 5시에 연극 ‘심청전’과 뮤지컬 ‘바리’가 무대에 올랐다.

▲ 뮤지컬 바리 출연진 인사장면

뮤지컬 ‘바리’는 설화를 바탕으로 하는 내용이다. 버려진 딸인 바리가 출생의 비밀을 알고 병으로 죽음을 앞둔 부모님을 구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바리가 갖은 고생 끝에 생명수를 구해 부모님을 살리는 내용을 뮤지컬로 구성한 작품이다.

요즈음 젊은이들에게 효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내용의 작품을 공연했다.

수원시립공연단에서 시민들을 위한 시민아카데미 사업이 1년에 1번 잡혀있다. 올해로 3회째 실시했다. 예산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정확한 과정도 없다. 시민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시간 위주로 실시했다. 7월에 공고하고 8월초에 시작해서 1개월 동안 한주에 두 번 모여 6회 연습하고 무대에 올렸다.

강사진이 따로 없고 수원시립예술단에서 단원이 재능기부로 지도하며 수강료도 별도로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르치는 사람 배우는 사람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너무나 열정적으로 연습했다. 모두가 힘을 다해 후회 없이 연습했다. 그리고 공연했다. 공연은 성공적이었다.

연극과 뮤지컬 수강생 30여 명이 짧은 시간에 배우고 익혀 발표회를 가졌다. 대단한 열정으로 이루어진 결정체이었고 모두가 만족해했다.

총연출 감독을 한 수원시립공연단 극단 전지석 단원은 “짧은 시간에 연극에 경험이 없는 15명의 아마추어들이 작품을 소화하고 잘 표현해 주어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하며 다음계획을 물었을 때 “구체적인 것은 없지만 이번이 3회째이며 내년에는 시에서 지원도 받고 하면 제대로 공고 모집하고 시간도 더 투자해서 더욱 풍성하게 진행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위:딸 바리역 단원 아래: 바리 어머니역 박혜선 단원

“두 시간 무대를 40분으로 잘 축약한 튼튼한 대본이 있었기에 가르치고 지원한 쌤들의 열정이 타의 추종을 불허했기에, 배우는 이들의 순도가 높았기에 기대해봅니다”고 뮤지컬 ‘바리’의 박혜선 단원은 조용히 말했다.

“10살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일반인들이 모여 8월의 무더위를 열정으로 이겨 냈습니다. 함께한 단원들과도 무리 없이 호흡 맞추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엇보다 열정의 덩어리 이경선생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덕분에 우리 단원 모두의 성장이 있었습니다”고 말하는 연극반 ‘심청전’의 최영희 단원의 공연감상평에서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

▲ 모두 끝나고 수료식장면

다음해는 더 계획하고 준비해서 시민들의 문화생활이 풍성하고 알차게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한여름 밤에 더위를 시원하게 날린 기분 좋은 볼거리를 제공해준 모두에게 감사한다.

다소 아쉬운 것은 리플렛이 없어 관객도 출연자도 남는 결과물이 없다. 그리고 멀리서 보았지만 수료식이 현장감은 있었지만 좀 엉성한 느낌이 났다.

 

공동취재 : 유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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