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광교 개관전

수원시미술관사업소는 수원컨벤션센터 지하1층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한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설치미술작가 최정화의 개인전으로 ‘잡화(雜貨)’ 전시회를 열었다. 기자와의 간담회는 지난 4월 5일 오전 11시 '아트스페이스 광교' 전시장에서 있었다.

전시장에는 작가의 창작적인 작품이 가득한 가운데 작가의 인터뷰 영상이 방영되고 있었다.

▲ 작품앞에서 설치된 의자에 앉아도 된다고 시범을 보이고 있는 최정화 작가

11시에 최정화 작가와의 기자간담회가 시작됐다. 미술전시관사업소 소장의 개회사에 이어 전시팀장의 전시 소개가 있었다. 이후 최정화 작가와 함께 작품제작 의도와 배경설명을 들으면서 관람했다. 질의응답과 점심식사를 하고 간담회는 끝났다.

작가의 안내로 전시장을 돌아보면서 “예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옆에 있다. 무시했던 것들에서 힘을 발휘한다. 성스러움이 선악이 한곳에 있는데 그것을 놓치고 있다. 전시장 전체는 비추고 비추어주는 것이다. 인드라 같은 구조이다. 모든 공간이 작품들이 서로 대화하게 이야기하는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낸다. 썩고 버려진 쓰레기인데 폐품인데 대단한 오브제로 보인다. 작가의 눈에 보이는 것은 썩은 것, 묵힌 것, 삭힌 것, 된장발효까지 간다. 작품은 그곳에서 솟아난 꽃이다. 좋은 환경이란 좋은 흙이다. 이렇게 썩은 것이 얼마나 좋은 흙이냐. 미술이 대단한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 어디든지 있다”고 작가는 말했다.

▲ 숨쉬는 꽃

최정화 작가는 세계적인 작가다. 현대사회와 문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일상소재에 담은감각적인작품을 통해 세계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가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는 생활 속 익숙한 소재들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다채로운 작업을 통해 생활과 삶, 예술의 조화와 소통, 가치를 발견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번 전시는 최정화 작가의 대표작과 다양한 신작들이 발표된다.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일상의 소재, 버려진 물품, 소모품 등을 활용한 독특한 작업 콘셉트의 시각화 전개 과정과 미발표 자료들을 최초로 만나볼 수 있다.

실내 뿐 아니라 야외에도 전시되어 있다.

▲ 야외에 설치되어 있는 '달팽이와 청개구리'앞에서 작품을 설명하는 조혜영 전시팀장

또한 최정화 작가가 직접 전시공간구성을 진행해서 작품과 공간 그리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작가의 의도가 담긴 독특한 전시공간을 선보였다.

전시장은 이름그대로 잡화이다. 일상에서 흔히 보아왔던 물건들이 형태 형질이 변형, 세월의 흐름 속에 묵혀진 모습으로 어우러지고 화합하여 예술작품으로 설치, 승화시켜 보는 이들의 시각을 자극한다.

그는 사물들이 그에게 먼저 말을 걸었고 그에 귀를 기울였을 뿐이라고 한다. 사물들은 사실 유기적인 방식으로 교감하고 그들은 서로가 서로 반행하기 때문에 그들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곳에서 만나게 해준 것 뿐 이라고 한다.

▲ 빗, 움, 빛

수원시 미술관사업소 조혜영 전시팀장은 전시장 소개에서 “수원커벤션센터는 이곳은 일반적인 미술관과는 입지와 환경이 다르다. 그 환경을 어떻게 살릴까 생각했다. 이 주변 환경에 도전적이고 예술가적 발상으로 이 공간을 새로운 시각으로 시작을 열어줄 작가를 생각했다. 최정화 작가와 손이 닿았다. 공간 디자인도 직접 해 주어서 특색 있고 독특한 구조로 만들어졌다. 작품들 또한 이곳 환경과 작업적인 부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준비했다. 공간을 순환 구조로 설계했다. 그 안에 최작가의 작품이 6가지 색션으로 구성했다. 그리고 실내외 곳곳에 대형 설치 작품들이 놓여있다. 1층에서 옥상까지 작품들이 총 8개가 전시되어 있어서 시민들이 보기에 내부뿐 아니라 이곳 공간 환경에서 일상의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전시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지난 3월 29일 문을 연 수원컨벤션센터는 지하2층 지상 5층 규모의 MICE 복합단지로 국내외 다양한 정보와 문화가 교류하는 수원뿐 아니라 경기 남부권의 새로운 허브역할을 지향한다. 일반에게 개방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개관전에 최정화 작가의 작품전을 하게 됐다. 상징성을 부여하고 더 많은 전시 컨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김찬동 미술전시관사업소 소장은 말했다.

아트스페이스 광교는 이곳 컨벤션센터지하 1층 연면적 1,872㎡(약 567평)의 규모로 조성된 미술전시관으로 일상 속 열린 미술관을 지향한다. 아트스페이스는 공간적 제약을 예술가의 창의적 시각을 통해 재탄생시킨 문화예술 공간이다. 아트스페이스 광교의 명칭은 수원컨벤션센터 내 외·부를 포함 바깥의 생태습지 광교호수공원까지 이어지는 열린 공간으로 지향하는 확장성을 언어적·시각적으로 함축하고 있다.

수원시 미술관사업소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미술관 아트스페이스 광교 어린이생태체험관을 포함한 총 4개의 전시관을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3월 29일부터 8월 25일까지 5개월 동안 열리며 매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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