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다'

광교 홍재 도서관은 지난 17일 오전 10시 도서관 2층 세미나실에서 ‘수원,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다’라는 제목으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김준혁 한신대 교수의 강의로 가장 늦게 식민지가 됐고 가장 먼저 독립을 한 나라 대한민국의 저력과 배경 그 뿌리를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1919년 3월 1일 대한민국 독립선언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의의에 대한 강의이다.
3.1운동이 일어나게 된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정리를 하고 그 이후에 3.1운동이 가지고 있는 역사, 의의 그리고 그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세계사적인 의의를 전체적으로 정리한 강의였다.

3.1 만세 운동을 할 때 전국에 8개 도시가 같이했는데 수원이 그중에 하나다. 수원지역 출신들이 민족대표로 참여를 하고 당시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는데 역할들을 같이 했다. 김세환, 이선경열사 등이 같이 참여했다. 또 수원은 전국적으로 가장 만세운동을 뜨겁게 했던 지역중 하나이다. 그래서 일본 경찰이 수원지역의 독립운동을 제거하기 위해서 제암리 일대에서 백성들을 학살하기도 했다. 김세환 선생은 당시 민족대표 48인으로 3.1만세 운동을 주도했고 제자 이선경은 상해 임정과 교류를 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 강의를 하고 있는 한신대 김준혁 교수

1919년 파리강화회의(1/18) 준비과정에서 본격적인 만세운동을 벌이자고 계획했다. 그런데 그때 고종이 사망(1/21) 하고 장례일(3/4)이 결정된다. 국장일에 장례를 망칠 수 없다 해서 3월 1일로 변경하게 된다. 사람들이 전국에서 국장에 참여하려고 올라와 있는 상태에 그때 만세운동을 하자고 결의한다. 3.1운동은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 조선 대동단이라는 독립운동 단체가 만들어졌다.
고종 때 이조판서인 김가진이 대동단 단장이다. 아들 김의한이 백범의 비서로, 며느리 정정화는 상해 임정 어른들 뒷수발과 조선에서 활동자금 모아 가는 어려운 일을 담당했다. 해방 후 친일파들이 빨갱이로 몰아 형무소로 보내지는 우리나라의 비극적인 역사를 볼 수 있다.

대동단이 만들어질 때 김가진을 찾은 사람들이 “조선 독립에 온 힘을 기울이자, 그리고 새로운 국가는 복벽(왕정으로 돌아가다)이 아니라 민주공화정입니다” 라고 말했다. 김가진은 판서임에도 공화정을 찬성한다. 1919년 3.1일 민주공화정에 대한 움직임과 거족적인 만세운동이 준비되고 있었다.

고종의 사망이 어떤 의미에서는 불씨가 됐다. 민족대표가 결성된다. 민족대표 33인이 모두 평민 출신이다. 의암 손병희가 가장 고령으로 동학의 핵심 인물이다. 1894년 동학 목민 전쟁에 참여했던 전사로 천도교 교인들의 종교 기금을 통해 보성학교를 세운다, 독립선언서가 의암 주도로 보성학교 지하 보성사에서 인쇄된다. 독립선언서가 나왔다. 여기에 민족대표 48인이 나온다. 민족대표는 33명이다. 모두가 감옥 갈 사람이다. 이후 조직을 이끌어갈 이름을 드러내지 않은 15명을 일할 사람으로 남겨 두었다. 독립만세를 전국적으로 끌어갈 사람들... 그중에 한사람 수원사람 삼일여학교 교사 김세환이 있다. 그리고 그 제자 이선경이 있다. 수원에서 대표적인 인물로 기녀들의 만세시위로 유명한 김향화가 있다.

우리나라는 1907년에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다. 한일병합을 하고 외교권마저 빼앗기고 만다. 일본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행정권까지도 빼앗고 우리나라에 식민지 정책을 시작했다. 민족 말살 정책이 이루어졌다.


1918년 세계 1차 대전이 끝나고 민족자결주의가 발표된다. 1919년 1월에 전 세계 평화회의가 개최된다. 그 민족자결주의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그 원칙에 따라 우리가 독립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3.1 운동을 계기로 민족 지도자들은 독립운동을 효과적으로 이끌 임시정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나라는 국가가 없어 갈 수 없었다. 그러나 국가는 없어도 정당은 포함되어 있어서 몽양 여운형이 20대 청년의 나이로 상해에서 신한 청년단 정당을 만든다. 우리나라 첫 번째 정당이다. 여운형은 1월에 신한 청년단 대표로 김규식을 파리강화회의에 파견한다. 그리고 3.1운동을 기획 추진한다. 4월에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다. 삼권 분립에 기초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 공화제 정부로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을 밝히는 법을 만드는 등 민주주의 정치 체제를 갖추었다.

▲ 박미영 홍재 도서관 관장

용인에서 온 박희영(회사원)은 도서관 홈페이지 홍보를 보고 왔다면서 “역사 프로그램으로 3.1운동의 전신, 뿌리를 볼 수 있는 동학운동의 기본이 되는 평등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고 세계 최초로 지방자치제도를 도입한 부분은 학교에서도 못 들어본 내용이라 신선했다. 선조들의 열린 생각과 평등에 대한 인식을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인데 국사책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런 부분이 국사책에 적극 반영되었으면 좋겠다. 좀 더 정확하고 명확하게 알리고 자랑해야 할 부분이다. 아이들에게 도드라지게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 

광교 홍재 도서관 박미영 관장은 "대한 독립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으로 수원의 운동가들이 어떻게 활동했는지 광교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또 지금은 도서관 주간으로 널리 알리는 행사 기간이라 이런 행사를 하면 시민들이 기회에 많이 이용할 것 같아서 기획했다" 고 했다.

공동취재 : 김봉집 단장, 유은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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